경애하는 원수님 따라 백두의 행군길 끝까지 이어가리 -로동신문사 기자, 편집원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 체험기(4)-

주체109(2020)년 2월 29일 로동신문

혁명의 성산으로 오른다!

 

이날따라 아침해는 류달리 눈부시게 비쳐들었다.북포태산의 거대한 산악너머에서 불덩이처럼 솟아오른 태양이 온 삼지연시를 붉게 물들이고 불어오는 바람결에 흩날리는 눈가루도 그 밝은 해빛에 은빛꽃보라가 되여 눈덮인 밀림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쾌청한 아침 우리는 드디여 혁명의 성산 백두산으로 출발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언제나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합니다.》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이던가.우리 당사상전선의 제1선을 지켜선 당보의 기자, 편집원들을 《백두산대학》으로 불러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과 믿음에 심장의 피를 끓이며 백두산행렬차에 오르던 그때로부터 못 견디게 그리던 혁명의 성산으로 오른다는 감격과 희열이 행군대오에 차고넘쳤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니신 강철의 담력과 천재적지략의 증견자 《갑무경비도로》와 고난의 그 나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걸으신 눈보라행군길의 심원한 의미를 새겨주는 백두산갈림길헌시비를 지나 하늘아래 첫 동네라 불리우는 신무성동에 이르니 길가에 쌓인 눈이 허리까지 차올랐다.대형삽차로 눈을 쳐낸 길을 따라가던 우리는 잠시 행군을 멈추었다.이깔과 진대로 뒤엉키고 백설로 뒤덮인 천고의 밀림이 그렇게 눈을 쳐낸 길로만 가서야 추운 겨울날 백두산을 찾아온 보람과 긍지를 느낄수 있겠는가고 우리에게 말해주는것만 같았다.

또다시 눈길행군을 할것을 결심한 우리는 신들메를 조여매며 밀림속으로 길을 잡았다.

허리까지 차오르는 생눈길이였다.얼어붙은 나무가지들이 얼굴이며 귀전을 아프게 스쳤다.한번만 발을 잘못 디뎌도 몸이 통채로 눈속에 빠져들어 순간에 눈사람으로 화했다.앞사람이 낸 발자국을 따라짚으며 걷는데도 몇걸음에 한번씩은 미끄러지고 어푸러지게 되는 힘겨운 행군길이였다.

앞뒤로 손을 잡고 이끌어주고 떠밀어주며 우리는 한치한치 전진했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고 점점 두다리가 무거워졌다.이미 체험해본 눈길행군이지만 이렇게 백두산이 지척인 곳에서 허리치는 생눈속에 몸을 잠그고나니 굶주림과 추위, 총포성과 눈보라가 울부짖는 간고한 행군길을 꿋꿋이 헤쳐나간 투사들의 그 강인한 신념과 의지의 원천은 과연 무엇이였던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였다.

문득 언제인가 취재길에서 들었던 어느 한 항일혁명투사의 추억담이 떠올랐다.

겨울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어느새 봄, 여름이 다 가고 겨울이 온다.그러면 녹다 만 눈이 얼음이 되고 그 얼음우에 또 눈이 쌓이는데 그런 곳으로 행군할 때면 눈속의 얼음쪼각들때문에 다리의 행전이 찢어질 정도였다.지치고 힘들 때마다 우리 수령님을 우러르며 힘을 냈다.길게 늘어선 행군대오의 앞뒤를 오가시며 대원들을 보살피시고 전투를 지휘하시느라 늘 우리보다 몇갑절 더 많이, 더 빨리 걷군 하시는 수령님은 얼마나 힘드실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군 했다.…

달아오른 얼굴을 눈으로 문지르며 우리는 행군을 다그쳤다.

조선혁명의 피어린 항쟁사를 전하여주는 사연깊은 표식비의 글발들이 백두산으로 가는 리정표마냥 어리여왔다.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

바로 우리가 가고있는 이 길로 못 잊을 12월의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군마행군의 자욱을 새겨가시였다고 생각하니 백두의 용암대지를 달리던 천리준마의 말발굽소리가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백두다리를 지난 대오는 향도봉이 지척에 바라보이는 백두역부근에 당도하였다.여기서부터 향도역까지의 구간이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의 마지막구간이며 또 제일 힘겨운 로정이다.

대오의 여기저기서 숨가쁜 소리들이 들려오고 걸음이 떠지기 시작하였다.삽시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들고 심한 갈증까지 겹쳐들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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