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6(2007)년 12월 15일 《로동신문》에 실린 글

 

장군님병사들을 보라!

 

 

뢰성이 쳤다.

전선병사들의 우렁찬 노래포성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두드리는 힘있는 북소리마냥 하늘땅을 세차게 흔들었다.

조선인민군 제31차 군무자예술축전에 참가한 중대군인들의 공연이 온 나라를 격동시키며 대성황리에 진행되였다.

공연을 보아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얼마전에도 중대군인들의 예술공연을 본 인민들속에서 대단한 반향이 일어나고있다는데 좋은 일이라고, 전선의 흙냄새나는 병사들의 노래가 인민들에게 큰 힘이 되였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정말 정신이 번쩍 들고 심장이 쾅쾅 뛰게 하는 공연이였다. 너무도 놀랍고 너무도 감격적이며 너무도 매혹적인 최고, 최고, 최고의 예술무대였다. 새 세기의 선군예술, 혁명적군인문화의 또 하나의 전형을 창조한 전례없는 공연을 통하여 누구나 위대한 령장의 슬하에서 불굴의 혁명가,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인간들로 자라나는 영웅적조선인민군 병사들의 무한대한 위력에 대하여 다시금 똑똑히 알게 되였다.

승리의 려명이 행복의 해돋이로 바뀌고있는 오늘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 그날을 바라보며 크나큰 포부와 희망에 넘쳐있는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서는 위대한 장군님 안겨주신 혁명적군인정신, 군인기백으로 반드시 비약과 번영의 통장훈을 부르고야말것이라는 웨침이 뜨겁게 터져나오고있다.

 

1

전선에서 병사들이 왔다.

머나먼 천리방선의 고지들과 전호가들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근위중대병사들이 화선악기를 메고 여기 평양으로 달려왔다.

어제는 멸적의 총창을 잡고 승리의 열병식장을 보무당당히 행진하고 수도의 거리들을 누비였던 병사들이 오늘은 총이 아니라 노래를 안고 우리앞에 다시 섰다.

보통강기슭의 인민문화궁전이 병사노래열풍으로 세차게 진동했다. 궁전이 생겨 숱한 공연이 진행되였지만 이렇게 련일 초만원을 이루며 세찬 충격과 흥분, 감동으로 들끓어본 례가 일찌기 없었다.

TV로 방영된 그들의 화선예술무대가 최고의 인기를 올렸다. 군복입혀 떠나보낸지 1년도 안된 막내아들의 얼굴을 보겠다고 온 집안이 들뜬 마음으로 모여앉았고 평산땅의 쌍둥이자매가 《먼저 찾아요》 2중창을 한다며 온 마을이 공연이 방영될 시각을 기다렸다.

충격은 대단하였다. 그것은 전선의 병사들이 후방의 부모형제들에게 왔다는데서, 그들이 총이 아니라 노래를 안고 왔다는데서만 오는것이 아니였다.

전선병사들이 펼친 희한한 화선예술무대는 사회주의조국의 수호자,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 위용떨치는 우리의 병사들이 얼마나 투철한 사상과 숭고한 정신을 지니고있는가를, 언제나 원쑤를 겨눈 총대에 불같은 증오를 만탄창하고 격동상태에 사는 병사생활이 어떤 열렬한 사랑과 드높은 랑만, 풍만한 정서로 가득 차있는것인가를 온 나라가, 온 세상이 똑똑히 알게 하였다.

우리는 새로운 눈, 새로운 충격, 새로운 환희로 병사의 세계를 다시 보고 다시 체험하였다.

10대의 리수복, 20대의 김광철영웅들처럼 당과 수령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목숨도 청춘도 서슴없이 바치는 화선병사들의 우렁찬 합창들에 심장의 피를 끓이는 수령결사옹위, 조국결사수호의 정신이 힘있게 맥박쳤다. 오늘도 가슴을 치는 《울지 말아 을남아》의 노래는 나라없어 짐승보다 못한 생을 살아야 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옛이야기를 잊지 못하는 자주적근위병의 맹세로 절절히 울리였고 세월이 가고 대가 바뀌여도 승냥이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준절한 웨침은 침략자의 세대앞에 추호의 용서도 흔들림도 모르는 복수자의 세대의 계급적자각 그대로였다.

우리는 무대가 아니라 중대생활의 한복판에 서보았다.

장군님병사들의 병사세계, 노래세계는 얼마나 훌륭한것인가.

눈보라사나운 험산준령을 톺고 사품치는 강물속을 헤여나가는 행군대오속에 함께 달리는것 같아 온몸에 힘과 용맹이 솟구쳤고 떠들썩한 체육경기와 랑만에 넘친 화선오락회의 주인공이 된듯 사기가 충천하고 가슴은 터질듯 희열로 부풀어올랐다.

우리 병사들이 안고사는 동지애의 세계는 눈물없이는 볼수 없다.

머리에 난 상처때문에 남몰래 속태우는 어린 병사를 위해 지극한 정성을 기울이고 모범군인축하모임에 떠나보낼 때에는 친언니의 정으로 머리까지 곱게 빗어주는 구연 《정다운 모습》의 녀성소대장, 중대에서 누가 제일 잠을 적게 자는가, 중대에서 누가 제일 땀을 많이 흘리는가라는 물음에 주저없이 우리 중대장, 우리 정치지도원이라고 목청껏 대답한 지난 5월의 이야기를 그대로 펼친 막간극 《더 활짝 꽃피워가자》...

부모들의 슬하에선 사랑을 받을줄밖에 모르던 응석받이들이 관병일치 꽃피는 병사의 정든 집 중대생활 몇년사이에 물 한모금 앞에 놓고도 지휘관을 위할줄 알고 전화의 날에는 피도 바칠줄 아는 열혈의 동지로 자라난줄 우리 정녕 다 알았던가.

행군길에 피웠던 우등불의 재까지 한줌한줌 모아 농장벌의 포전들에 정성담아 뿌리는 그 마음들은 또 얼마나 진한 눈물을 자아내는가. 병사가 조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병사가 인민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라는 노래구절이 가슴속을 절절히 파고들고 애국으로 불타야 할 심장의 박동이 몇배로 세차오른다. 이런 병사들이 길영조영웅의 마지막 25초를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고있으며 이런 병사들이 결전의 시각이 오면 원쑤의 화점을 향해 한몸 아낌없이 내대는 리수복영웅이 되고 축복받은 삶을 준 어머니조국을 지켜 육탄으로 자폭하는 강호영이 될것이다.

온 나라 인민들이 깜짝 놀랐다. 군대는 하나의 선군혁명대학이라고 말은 많이 해왔지만 우리 병사들의 사상상태만이 아니라 문화적소양까지도 그렇게 높은 경지에 올라있을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훌륭히 키워 보내주신 우리의 병사들은 하나같이 재간둥이, 보배둥이들이다. 우리 군대는 싸움에서만 일당백이 아니라 사상상태에서도 일당백, 새 문화와 예술창조에서도 일당백인 최정예강군이다. ...  공연을 보고나면 누구나 이런 찬탄이 절로 터져나온다.

누구는 《공구악기》라고 하고 누구는 《땅크공구금》이라고 부르다가 이번 축전무대에 서서야 《스파나금》으로 명칭이 락착되였다는 화선악기, 울려나오는 음향도 독특하지만 남먼저 오중흡7련대칭호를 수여받은 땅크부대답게 악기 하나를 만들어도 자기 중대특유의 군무생활세계가 비끼게 하는 병사들의 착상은 얼마나 신통한가. 가렬했던 전화의 나날에 태여난 《병금》이 오늘도 중대예술활동에서 한몫 하고있다. 특이한 울림으로 병사의 랑만을 터쳐주는 《물통금》이며 《탄피피리》도 좋지만 야간행군휴식참에 북두칠성 우러르며 한없는 그리움을 실어 불던 풀피리소리는 또 얼마나 유정한가.

기발한 착상으로 덤불속초소며 《아리랑》TV, 콩더미들을 눈깜박할 사이에 펼치는 희한한 무대, 지휘자가 없이도 기막힌 안삼불로 폭풍치는 성량과 하나같이 씩씩하고 절도있는 동작들...

모두가 명가수들이고 명배우들이였다.

악기연주도 화술형상도 전문가들을 무색케 할 정도였다.

이 세상 어디에 이런 무대가 있었던가.

력사의 어느 갈피에 이런 희한한 예술의 화폭이 기록된적 있었던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정치사상적우월성이야말로 혁명무력의 본질적우월성이며 그 불패성의 원천입니다.》

무훈과 용맹을 자랑하는 위력한 강군을 바라며 인류는 기나긴 군대력사에 각이한 주장과 리론들을 수많이 기록해왔다.

어떤 군대가 진짜 강한 군대인가.

어떤 병사들이 최후의 승리자가 될수 있는가.

온 나라를 정신이 번쩍 들게 한 병사들의 화선군가를 통하여 우리는 이에 대한 가장 힘있는 대답을 찾게 된다.

백전백승의 강군의 위력은 어마어마한 최첨단무장력에 있는것이 아니라 병사들의 심장이 어떤 사상과 신념으로 고동치는가, 다시말하여 군대의 정신력, 바로 여기에 있다는것이다.

무장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정신력에는 한계가 없다.

사상이 강한 병사는 보총 하나로 발톺까지 무장한 대군도 당해낼수 있지만 사상이 없이 돈에 팔린 침략군대는 아무리 핵무기를 휘둘러도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

무장장비를 군력의 기본으로 보는 기성의 리론이 물질위주, 무기만능의 군력관이라면 총잡은 병사의 정신력을 제일로 내세우는것은 사상과 인간을 중심에 놓는 우리 식의 주체적인 관점이다.

어느 군사가는 대포를 《전쟁의 신》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총잡은 병사의 사상정신력, 혁명적군인정신을 승리의 제일보검, 최강의 무기라고 주장한다.

우리 혁명, 우리 군대의 력사와 현실이 그 진리성을 확증하고있다.

우리는 《지원》의 뜻이 어린 두자루의 권총을 추켜들고 강도 일제와의 항전을 선포했으며 자기 힘을 믿고 인민을 믿는 주체의 신념과 연길폭탄정신으로 광복전의 승리를 안아왔다. 지난 세기 50년대의 조국해방전쟁시기 우리에게는 비행기나 대포, 땅크와 같은 무장장비는 물론 보총도 부족했다. 그러나 우리의 영웅적조선인민군 장병들은 《김일성장군만세!》를 웨치며 적의 화구를 몸으로 막고 전호속에서 화선악기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면서 혁명군대의 정치사상적우월성으로 제국주의련합세력을 타승하고 미제의 《강대성》의 신화를 깨뜨려버렸다.

세기를 넘어 계속된 오늘의 포성없는 사회주의수호전에서의 통쾌한 승리도, 그 어떤 불구름도 가릴수 없게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영원히 맑게 열어놓은것도 우리 인민군병사들이 혁명의 수뇌부결사옹위정신을 멸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따라 선군혁명의 천만리길을 영웅적으로 헤쳐온데 있다.

이 지구상에 그 어느 군대도 따를수 없고 흉내낼수도 없는 미증유의 정신력을 만능의 무기로 틀어쥔 영웅적조선인민군의 전설적힘을 이번 공연이 남김없이 과시하였다.

사상을 주고 의지를 주고 신념을 주는데서 가장 위력한것은 노래이다.

노래를 부르며 수령과 조국을 알게 되고 노래를 부르며 동지와 전우를 알게 되고 노래를 부르며 용감성과 결사옹위의 신념을 백배로 다지는것이 우리 병사들이다.

그러니 우리 병사들이 어찌 강해지지 않을수 있으며 용감해지지 않을수 있겠는가.

보라! 우리의 병사들을 보라!

조국과 혁명을 위하여 육탄용사로 돌진하는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행복으로 인생관화하고 그것을 랑만적인 노래에 담고있으니 이런 군대의 정신력을 무슨 힘으로 당할수 있겠는가.

총대신념을 만장약한 우리 병사들의 사기는 화선군가속에 더욱 백배해지고 보람찬 중대생활속에 용맹은 하늘에 닿았다.

그 사기, 그 용맹이 뢰성을 쳐 전방이 아닌 주체조선의 수도 평양에서 영광과 환희의 예술무대를 펼쳤으니 조선인민군 제31차 군무자예술축전에 참가한 중대군인들의 공연, 그것은 우리의 선군위업의 승리를 만천하에 선언하는 《화선군가열병식》이며 제국주의원쑤들과의 포성없는 전쟁에서 통쾌하게 이긴 백두산혁명강군의 전승음악회라고 우리는 긍지높이 말한다.

 

 2

부러웠다. 전선병사들이 부러웠다.

그들은 이 세상에 제일 자랑스럽고 돋보이는 사람들이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사랑을 안고 영광의 무대에 올라 행복의 무아경에 휩싸인 병사들이였다.

수만의 관중이 그토록 열광할만큼 관람석에서 받아안은 충격도 물론 컸다. 그러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충격, 그보다 몇배로 더 강렬한 또 하나의 충격이있었다.

공연이 끝난 다음 무대뒤에서 병사들, 군관들, 장령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위대한 령장을 친어버이로 모신 총잡은 아들딸들의 무한한 행복감이 화선군가의 포성으로 터져올랐음을 격정의 눈물속에 다 알게 되였다.

총대와 함께 예술의 위력으로 선군혁명의 새시대, 인간완성의 새 력사를 열어나가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의 웨침이기에 전선병사들의 노래는 핵폭발보다 더 드세찬 위력으로 만사람의 심장을 틀어잡았다.

전선의 병사들이 부르는 노래는 그 하나하나가 다 전군을 무비의 사상강군, 강철의 정신력을 지닌 최정예군으로 키우신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실록이였으며 따사로운 친어버이사랑의 자욱자욱이였다.

오늘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선시찰의 길에 우리의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다녀가신 부대, 구분대들은 얼마나 많은가.

초소에 선 병사들은 나의 아들딸들이라고 하시며 우리 장군님께서는 언제나 전선길에 계신다. 아버지가 아들집을 찾고 세간난 딸의 살림살이를 돌보듯 우리 장군님께서는 병사들이 지켜선 초소들을 찾고 또 찾으신다. 그 길에서 우리의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전선의 병사들을 펄펄 나는 일당백싸움군으로만이 아니라 사랑으로 뜨겁고 정서로 살아 숨쉬는 선군형의 인간들로 키워주신다.

천만심장을 격동시키는 전선병사들의 노래를 들으며, 그토록 희한한 예술무대에 깃든 가슴뜨거운 사연을 돌이켜보며 우리는 이 세상 한분밖에 없는 위대한 최고사령관, 자애로운 어버이의 은혜로운 사랑의 세계를 가슴벅차게 안아보게 된다.

그들은 하나같이 영광의 자욱, 사랑의 이야기들을 가슴속에 소중히 안고있는 중대군인들이였다.

일당백위용을 떨치는 대덕산초소의 병사들, 폭풍치듯 펄펄나는 싸움군들로 소문난 호랑이부대의 끌끌한 육탄용사들, 제일 멀고 험한 산중초소를 지켜선 유명한 녀성중대병사들, 선군혁명력사에 찬연히 빛나는 영광의 그날을 안고사는 근위땅크병들, 수뇌부결사옹위의 한길에서 위훈으로 청춘을 빛내여가는 미더운 친위병들과 녀성고사포병들...

우리와 만난 대덕산중대의 정치지도원은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으로부터 11년전, 못 잊을 영광의 그날 우리 초소를 찾으시여 저녁녘이 되도록 전방감시소며 중대의 곳곳을 다 돌아보시고 기념촬영까지해주신 어버이장군님께서는 시간이 없어 중대예술소조공연은 볼수 없겠다고, 후에 꼭 다시와서 공연을 보겠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

장군님 그리울 때도 노래를 부르고 장군님께 기쁨드릴 일을 한가지 해놓고도 노래를 부르며 그날을 기다려온 우리들입니다.

그날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저희들의 공연을 제일먼저 보아주신 최고사령관동지는 우리의 친어버이, 우리의 스승이십니다. 》

이런 이야기는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고지에서 온 녀성중대병사들의 마음속에도 꼭같이 간직되여있다.

그들은 가을에 벌써 겨울옷을 입어야하고 봄꽃이 한창 필 때에도 병사솜옷을 벗지 못한다. 무엇보다 그리운것이 사람이고 정이라고 외우군하던 그들이다.

끊임없이 이어진 전선시찰의 길에서 이들 중대에 대해 알게 되신 우리 장군님께서는 남자들도 아닌 20살안팎의 꽃나이처녀들이 심산속초소를 지키느라 적적해하지 않겠는가고 하시며 품들여 키우신 재간둥이들에게 고급손풍금까지 메워 보내주시였다. 그들을 기둥으로 화선예술활동을 본때있게 벌려 준비한 사연깊은 중대공연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몇년사이에 세번이나, 그것도 전선길에서 보아주시였다.

그렇듯 가슴뜨거운 사랑의 이야기를 간직한 녀병사들이기에, 그렇듯 남달리 애지중지하는 보살피심속에서 어느덧 어엿한 군관으로 자라난 손풍금수들이기에 그들이 부르는 《장군님은 병사들과 함께 계시네》, 《평양이여 안녕하시라》의 노래소리에 아버지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고마움과 절절한 그리움의 정이 담기여있고 그들이 연주하는 《손풍금수 왔네》의 2중주가 그토록 만사람을 울리는것이다.

우리 장군님의 선군장정은 그 자욱자욱이 중대병사들에 대한 전설같은 사랑의 이야기로 수놓아지고있다. 다박솔중대로부터 시작되여 온 나라에 크나큰 감동의 꽃을 피운 감나무중대와 들꽃중대, 부자중대와 뻐꾹새중대, 북방의 손풍금수중대와 콩농사덕을 본 《600공수》중대...

병사들에 대한 위대한 사랑의 그 력사가 그대로 비끼여 중대군인들의 예술무대에는 끝없는 격정의 파도가 세차게 물결쳤다.

노래는 최고사령관의 사랑과 은정을 전하는 전선실화, 화선음악서사시였다.

최전연초소군인들의 훈련길을 념려하신 세심한 보살피심에 의해 번듯하게 포장된 도로, 어느 한 나라의 국방상까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 사랑의 표준병영, 적후천리 행군길에 최고사령부를 그리고 고향을그릴 병사들을 위해 마련해주신 《룡남산》하모니카...

언제인가는 행군길에 발탈이 날 병사들을 생각하시며 사연깃든 소털신발을 마련해주도록 하시고 그 어느 전선길을 지나시다가는 장군님 오가시는 길에 온 겨우내 눈 한덩이 있을세라 친위전사의 깨끗한 마음을 바쳐가는 중대군인들의 수고를 헤아려주시며 감사의 인사를 보내주신 최고사령관동지, 꿈속에서도 고마운 그 품을 더듬어 찾고 날로 풍족해지고 즐거워만지는 중대생활의 희열속에서도 장군님 그리는 마음이 더욱 뜨거워올라 병사들은 감격의 노래, 감사의 노래를 심장으로 터치였다.

위대한 장군님 걸으신 선군의 길이 얼마나 숭고하고 열렬한 사랑의 길이였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장군님 열어주신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이 인간을 위하고 인민을 위하는 열화같은 정과 헌신에 떠받들린것인줄 병사의 체험으로 똑똑히 새기고있기에 모든 중대군인들이 하나같이 부르는 《내 나라의 푸른 하늘》노래는 그토록 눈물겨운 감동으로 온몸을 휩싸안는것이리라.

우리 장군님께서 하신 말씀 심장의 격정을 더더욱 터친다.

지금까지 노래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전문예술단체의 가수들이 부르는것도 들어보고 여러 공연들에서도 많이 들어보았지만 병사들이 부를 때가 실지로 제일 감동이 컸습니다. 언제인가는 한 병사가 이 노래를 부르는것을 보며 너무 눈물이 나서 마음을 진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병사들앞에서 눈물을 보일수 없어 우정 손수건으로 안경을 닦기까지 하였습니다. ...

병사들이여, 다 아는가. 그대들의 노래를 우리 장군님께서 얼마나 감동에 젖어들으시는지, 그대들의 화선예술무대가 위대한 장군님께 얼마나 기쁨이 되고 만족이 되고 힘이 되였는지.

병사들을 하나하나 품에 안아 어엿한 혁명가로, 만사람의 절찬을 받는 재간둥이예술가로 키워주신 위대한 어버이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것인지 온 나라 인민들은 다시금 뜨거운 격정속에 새겨보게 되였다.

우리 장군님의 병사들에 대한 사랑의 세계는 하늘도 머리숙일 가장 숭고하고 열렬한 헌신의 세계이며 력사의 그 어느 갈피에도 있어보지 못한 가장 웅심깊고 다심한 친아버지, 친어머니의 세계이다.

흔히 사령관과 병사사이는 명령과 복종의 관계라고 말해오지만 위대한 장군님과 우리 병사들사이는 어버이와 자식간의 친혈육의 관계로 굳건히 이어져있다.

우리 장군님께서는 총대를 강화하고 군대의 전투력과 무장력을 백방으로 다져주시였을뿐아니라 병사들을 참된 혁명가로, 고상한 인간으로 키워주고계신다.

여기에 우리 장군님께서 주체의 군건설사에 쌓아올리신 특출한 업적의 하나가 있는것이다.

총대 그자체가 아니라 총대를 잡은 병사의 사상과 심장을 백배, 천배로 키워주고 피끓게 해준 여기에 우리 장군님의 병사관, 총대철학의 심오한 세계가 있다.

이것은 수천년을 헤아리는 군대력사에 그 례를 찾아볼수 없는 완전히 독창적인 령군원리이며 백두산혁명강군만이 받아안은 영광이고 특전이다.

우리 장군님께서 전선시찰의 길에 계실때마다 매번 보아주신 중대예술소조공연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보게 된다. 씩씩한 병사들의 노래가 기백이 넘치고 병사생활이 유쾌한것이기때문만이 아니였다.

우리 장군님께서는 병사들이 노래를 사랑하고 예술을 창조하는 과정을 통하여 싸움만을 아는 심장이 없는 인간이 아니라 조국을 알고 인민을 알고 미래를 사랑할줄 아는 심장있는 인간, 사상이 있고 피가 끓는 인간으로 자라나도록 하시였다.

위대한 최고사령관시대에 와서 우리 병사들은 혁명의 주력군으로, 선군형의 인간전형으로, 새 세기 새 문화창조의 선구자로 당당히 나서게 되였으며 우리의 총대는 차거운 쇠붙이가 아니라 피가 있고 열이 있는 가장 고결하고 아름다운 인간의것으로 되였다.

우리 장군님께서는 그렇게 품들여 키운 미더운 병사들을 인민앞에 자랑스럽게 내세우고싶으시여 희한한 화선병사들의 공연무대를 수도의 궁전에 펼쳐주신것이다.

포성이 울부짖던 가렬한 전화의 그날에 평양에서 군무자예술축전이 열렸던 반세기전과 같이 병사들이 초소를 떠나 후방에 와서 공연하도록 한것은 우리 장군님께서만이 꽃피우실수 있는 또 하나의 전설아닌 전설이다. 우리의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세상에 없는 선군의 음악정치로 세상을 깜짝 놀래울 노래능수, 예술의 재사들로 키우신 전선병사들을 그들의 부모앞에, 형님, 누나들앞에, 온 나라앞에 내세워주신것이였다.

우리 나라는 전민이 후방가족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후방인민들과 전선병사들의 상봉이 아니라 사랑하는 부모들과 초소의 아들딸들의 감격적인 상봉이였다.

초소로 떠나보낼 때에는 응석받이 철부지였던 아들딸들이 무대에 오른 오늘에는 너무도 아득한 높이에 올라 만사람의 격동을 자아내며 노래도 부르고 신념의 구호도 웨치고 악기도 다루고있으니 어찌 이 나라 아버지, 어머니들이 놀라움과 감격을 터치지 않을수 있으랴.

인민문화궁전이 떠나갈듯 터져올랐던 감격과 환호의 박수소리, 매일저녁 TV화면앞에서 기쁨과 격정으로 울고웃으며 마음속으로 터치던 인민의 웨침소리는 이 나라 병사들을 한품에 안아 이 세상 제일 잘나고 제일 멋들어지고 제일 용감하고 씩씩한 조국의 아들, 조국의 딸들로 훌륭히 키워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장군님에 대한 고마움과 다함없는 감사의 정이 그대로 분출한것이다.

우리의 병사들은 이렇게 행복하다.

위대한 최고사령관동지의 한품속에서 온 나라가 부러워하는 행복의 절정에 올라선 전선의 병사들이여, 세계가 부럽도록, 후손만대가 길이 추억하도록 오늘의 축복받은 병사의 삶을 자랑하라. 마음껏 노래하라!

 

 3

온 나라가 전선의 숨결을 안고 세차게 고동친다.

병사들의 노래에 인민은 심장으로 화답하며 일어서고있다.

병사들처럼 정신이 번쩍 들게, 병사들처럼 씩씩하고 랑만에 넘쳐 강성대국건설의 비약의 돌파구를 열어나가자.

화선군가는 천만심장에 이렇게 불을 달고있다.

중대군인들의 공연이 날이 갈수록 인민들속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있는데 대하여 매우 기뻐하시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말씀하시였다.

인민문화궁전이 생겨 지금처럼 초만원을 이루면서 공연이 대성황리에 진행된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런것을 보면 우리 인민들의 사상정신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병사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큰 힘을 얻고 우리의 선군정치의 위력에 대하여 커다란 감흥을 받고있다고 하는데 우리 인민은 정말 좋은 인민입니다. ...

병사들의 노래는 그가 누구이든 한번 듣기만 해도 어쩔수 없이 심장의 피가 펄펄 끓는것이건만 우리 장군님께서는 병사의 노래를 사랑하는 소박한 인민들의 감정세계에 대하여 그처럼 소중히 여겨주시였으니 세상에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또 어데 있겠는가.

그것은 우리 인민들이 혁명적군인정신으로 오늘의 난관을 억척같이 이겨내고 강성번영의 해돋이를 향하여 더 용감하게 돌진해나갈것을 바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크나큰 기대와 믿음의 표시인것이다.

우리 인민은 자기의 위대한 령도자의 그 깊은 심중을 잘 알고있으며 병사들이 부르는 노래가 얼마나 엄숙한 시대의 부름인가에 대하여 심장으로 절절히 느끼고있다.

려명이 밝아온 승리의 언덕에 높이 올라 행복의 새봄을 눈앞에 보는 이 시점에서, 가까운 앞날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야 하는 시대적사명이 천만의 심장을 불태우고있는 이 전환적국면에서 전선병사들이 부르는 화선군가의 포성은 참으로 의미심장한것이다.

언제나 그러했다. 조국이 새로운 승리의 돌파구를 열어야 할 때마다 언제나 인민군대가 기발을 먼저 들고 진군나팔소리를 먼저 울리였다.

병사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온 나라 인민들은 피눈물의 바다에서 솟구쳐일어나 조국수호의 사선천리길을 영웅적으로 헤쳐온 선군혁명결사전의 장엄한 승리를 선언하고 강성대국을 향하여 신심드높이 나아가자고 뜨겁게 고무하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말없는 심장의 호소를 들었다. 그리고 행복의 해돋이를 마중하여 이 땅의 전체 인민이 필승의 신념에 넘쳐 더 빨리, 더 높이 달려나가자는 조국의 엄숙한 명령, 시대의 뜨거운 웨침을 들었다.

지난 세기 50년대에 1211고지에서 울린 화선악기소리에 원쑤들이 전률하였다. 그날의 상심령골안에 멸적의 기세로 메아리치던 《혁명을 위하여》의 퉁소소리가 오늘은 무쇠철갑용사들이 울리는 신심넘친 탄피피리소리와 군단포의 뢰성마냥 심장을 쾅쾅 두드리는 북소리로 더 우렁차게 적진을 향해 육박하고있다.

전승광장의 포석우를 렁 울리던 승전가의 합창이 천리마시대의 기적과 비약에로 이어졌던것처럼 천만군민에게 신념과 의지를 백배해주는 《내 나라의 푸른 하늘》, 《백두산총대는 대답하리라》, 《오늘의 7련대 되리라》의 힘있는 노래속에 강성대국의 새 승리가, 행복의 오곡백과 파도칠 흐뭇한 래일이 확신성있게 내다보인다.

강성대국, 그것은 경제의 부흥이기 전에 총대로 지키는 존엄이다.

강성대국, 그것은 억대의 재부이기 전에 천만군민의 불패의 정신력이다.

전선병사들의 화선군가는 이것을 소리쳐 말하고있다.

병사가 틀어쥔 총대는 강성대국을 떠받드는 무쇠기둥이다. 병사의 노래속에 높뛰는 시대정신은 강성대국을 안아올릴 정신적지주이다.

승리의 신심드높이 선군조선의 일대 전성기를 열어온 뜻깊은 올해를 빛나게 결속하고 희망찬 새해를 눈앞에 바라보며 새로운 비약의 신들메를 조이고있는 지금 폭풍치듯 터져오른 화선군가에 힘을 입어 우리는 확신성있게 선언한다.

혁명적군인정신, 오직 이것이 강성대국인민이 지녀야 할 위대한 정신력이다.

고난과 시련을 딛고 일떠서게 한 기적의 힘이 바로 이 정신이였고 원쑤들이 몰아오던 《제도붕괴》, 《사상적와해》, 《고립압살》의 역풍을 본때있게 쳐갈기고 정치강국, 사상강국, 군사강국으로 솟구쳐오르게 한 불패의 위력도 다름아닌 이 정신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웃으며 고난의 천리를 걸어온 인민이 영원한 푸른 하늘아래 락원의 대문을 열어제낄 열쇠도 오직 하나 혁명적군인정신에 있다.

혁명적군인정신으로 충만된 병사의 세계는 천만군민의 사상을 일치시키고 천만군민의 감정을 하나로 융합시키며 천만군민의 생활정서를 한모습으로 들끓게 하는 무한한 세계, 거대한 힘의 세계이다.

이 위대한 세계로 가슴을 시원히 열어주고 이 위대한 세계로 심장에 불을 달아준 여기에 전선병사들의 화선군가가 떨친 무비의 위력이 있다.

병사여, 김정일장군님의 병사들이여, 인민의 아들인 그대들에게 인민이 머리숙여 인사를 드린다.

인민의 수호자인 그대들을 인민이 오늘은 스승으로 받들어올린다.

그대들에겐 총과 배낭뿐이지만 그대들은 힘이고 존엄이고 영예이다. 그대들이야말로 인민이며 조국이며 혁명이다.

병사여, 더 씩씩하게, 더 우렁차게, 더 용감하게 노래부르라!

그대들의 화선군가는 인민의 심장의 박동이고 조국의 숨결이며 혁명의 진군나팔소리이다.

병사가 부르는 《우리는 총창을 더욱 굳게 잡으리》, 《끓는 피는 더 끓어》의 노래소리에 인민이 힘을 얻고 조국이 앞길을 찾으며 혁명이 승리를 열어나간다.

병사가 부르는 《밀림속의 승전가》의 노래포성에 적진이 무너지고 원쑤들이 비명친다. 병사가 부르는 《군민아리랑》, 《예쁜이》, 《언제나 규정속에 나는 살리》의 노래속에 혁명가의 참된 삶이 빛나고 강성대국의 대문이 활짝 열리며 주체위업의 종국적승리가 이룩된다.

병사의 세계에 살자!

병사세계에 산다는것은 일당백병사의 모습에 탄복이나 감동의 눈물로 그친다는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병사에게는 오직 실지행동만이 통하는 법이다. 군인정신, 군인본때, 군인기질로 살며 일하고 창조하는것이 병사의 세계에 사는 혁명적인 삶의 멋이다.

혁명군대의 수령결사옹위정신을 본받아 전체 인민이 경애하는 장군님과 한모습을 이루고 운명을 같이하는 위대한 혼연일체의 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갈 때 우리의 사회주의강성대국은 불패의 사상강국으로 더욱 존엄떨치게 될것이다.

혁명군대의 결사관철의 정신과 자력갱생의 투쟁기풍이 온 나라에 기적과 혁신의 불길로 세차게 타오르는 속에 그 어떤 고난과 시련속에서도 경제강국건설의 휘황한 설계도가 눈부신 강성번영의 현실로 펼쳐지게 될것이며 선군으로 맑게 열린 내 나라의 푸른 하늘아래 행복의 오곡백과 주렁지고 인민이 만복을 누리는 락원이 일떠서고야말것이다.

어느 단위, 어느 초소에서나 병사들처럼 노래속에 집단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고 노래속에 생활을 꽃피울 때, 혁명군가의 선창따라 전체 인민이 한목소리로 우렁차게 부를 때 그 군민대합창은 무한대한 힘과 용기로 혁명대오를 정예화하고 선군의 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키며 원쑤의 머리우에 불벼락을 내릴것이다.

병사들이 앞장서 펼쳐가는 위대한 삶의 세계가 온 나라 인민을 손저어 부르고있다. 위대한 창조와 변혁의 령마루, 위대한 승리의 상상봉이 우리앞에 있다.

병사여, 더 힘차게 기발을 나붓기라.

병사여, 더 우렁차게 나팔소리 울리라.

그대의 노래 들으며 우리 힘을 얻고 그대의 노래 따라부르며 우리 난관을 부시고 나아가리라.

병사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어제는 전선에서 병사들이 노래를 안고왔었지만 오늘은 인민이 병사의 세계를 안고 전선에 섰다.

총대는 힘, 군가는 그 승리의 영원한 메아리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위대한 최고사령관의 정신, 혁명적군인정신을 만능불패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백두산악처럼 만방에 우뚝 솟아 빛날 강성대국 조선의 최후승리를 향하여 용감하게 돌진해나갈것이며 이 길에서 우리의 군가는 백절불굴의 신념의 포성, 영원한 승전가로 더 우렁차게 울릴것이다.

 조 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