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6(2007)년 12월 18일 《로동신문》에 실린 글

 

제국주의의 신식민주의정책을 저지파탄시켜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의 세계지배야망에는 변함이 없다. 제국주의자들은 세계를 저들이 지배통제하는 일극세계로 만들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은 저들의 침략적, 략탈적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신식민주의정책을 추구하면서 그를 통하여 다른 나라들에 대한 지배와 략탈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있다.

지배와 략탈은 제국주의의 본성이다. 제국주의는 침략과 략탈로 살쪄왔다. 제국주의의 력사는 침략과 략탈의 력사이다. 제국주의는 지난 시기 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략으로 식민지지배를 실현하고 무제한한 략탈을 통하여 자기의 재부를 늘이고 《번영》을 이룩하였다.

지난날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지배와 략탈을 당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나 없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제국주의의 침략과 예속을 반대하는 인민대중의 투쟁이 더욱 거세차게 벌어졌다.

2차 세계대전후 많은 나라들에서 식민지민족해방투쟁의 불길이 세차게 타올랐으며 이것은 국제무대에서 혁명력량의 장성강화를 가져왔다. 반면에 제국주의세력은 약화되게 되였다. 지난날 식민지예속국가로 있던 많은 나라 인민들이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물리치고 민족적독립을 이룩하였으며 새 사회건설을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리였다. 시대가 변천되자 제국주의세력은 공공연한 방법으로 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략탈을 실현하던 종래의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지배수법을 고안해내게 되였다. 그것이 바로 신식민주의이다.

신식민주의는 식민지나라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이른바 《원조》를 미끼로 이 나라들을 정치, 경제적으로 예속시키며 군사동맹이나 군사조약에 얽매여놓는 방법으로 군사적예속을 실현하는 새로운 식민지정책이다.

지난 시기 제국주의자들은 강권의 방법으로 수많은 나라들을 예속시키고 경제적략탈을 실현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막대한 치부를 하였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고 인민대중의 자주의식이 높아감에 따라 제국주의자들은 독립국가들에 더는 발붙이기 힘들게 되였다. 교활한 제국주의자들은 그로부터의 출로를 이 나라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괴뢰정부, 친서방정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신식민주의적지배와 략탈을 추구하는데서 찾았다.

제국주의자들의 신식민주의적지배와 략탈책동은 새 세기에 들어와서 더욱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의 신식민주의정책은 전략적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적요충지에 있는 지역들과 나라들을 주요대상으로 하고있다.

지난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광대한 자원에 눈독을 들인 제국주의자들이 이 지역 나라들에 대한 식민지지배를 통하여 막대한 치부를 하였다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제국주의자들은 오랜 기간의 식민지통치로 말미암아 경제토대의 락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있는 이 지역 나라들에 대한 지배와 간섭을 더욱 강화하면서 하나를 주고 열, 백을 빼앗는 교활한 《원조》정책을 실시하였다. 게다가 이 지역 나라들은 낡은 국제경제질서에 의한 착취와 략탈로 말미암아 제국주의나라들에 많은 빚을 지게 되였으며 이것은 그들의 새 사회건설에 커다란 난관을 조성하였다.

오늘도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제국주의자들의 신식민주의정책과 낡은 국제경제질서에 의한 착취와 략탈에 시달리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은 전략적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위치한 나라들이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을 때에는 반정부세력을 부추겨 사회정치적혼란과 무질서를 조성하고 정부전복음모를 실현하는것으로써 이 나라들을 식민지화하려고 획책하고있다.

미국의 반베네수엘라책동이 그 단적실례로 된다. 미국은 반제자주적립장이 강한 베네수엘라의 챠베스정부를 전복하기 위하여 이 나라에 끊임없는 압력과 제재, 군사적위협을 가하고있으며 대통령암살까지 기도하고있다.

얼마전 베네수엘라대통령 챠베스는 미국이 자기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작성한 이른바 《진드기작전》을 실행하는 경우 베네수엘라로부터 단 한방울의 원유도 받지 못할것이라고 말하였다. 베네수엘라는 하루에 310만bbl의 원유를 생산하고있으며 매일 약 150만bbl의 원유가 미국에 납입되고있다. 챠베스정부가 반미자주로선을 견지하고있는데 대해 못마땅해하고있는 미국은 어떻게 해서나 챠베스정부를 뒤집어엎고 친미정부를 세움으로써 이 나라를 저들의 새로운 식민지로 만들려 하고있다.

이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력도수를 높이고있다.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이 있고 반제자주정신이 강한 이란에 《핵범인》의 감투를 씌우고 제압함으로써 이 지역에 저들독주의 지배질서를 확립하려 하고있다. 미국은 이란을 제압해야 전략적자원이 풍부한 중동지역에 대한 지배야망을 실현할수 있다고 간주하고있다. 이로부터 그들은 이란의 평화적핵활동을 터무니없이 《핵무기개발》로 몰아붙이며 그것을 여론화하여 이란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과 제재를 강화하고있다. 지어 미국은 대이란무력침공까지 기도하고있다.

미국이 《9. 11사건》을 계기로 《반테로전》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무력침공을 감행한것, 《대량살륙무기제거》의 미명하에 이라크에 대한 침략전쟁을 단행한것은 전략적요충지에 있거나 전략적자원이 풍부한 지역들을 군사적으로 장악하고 지배권을 확장하며 무제한한 략탈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의 고위인물들이 이라크전쟁을 원유쟁탈전쟁이라고 실토한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오늘 미국은 《반테로전》의 확대를 통하여 전략적요충지들과 주요자원지대들을 군사적으로 틀어쥐고 지배와 략탈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반동적인 사상문화적공세를 강화하여 인민들의 민족자주의식과 투쟁정신을 마비시키고 내부를 와해, 변질시켜 저들의 신식민주의적목적을 달성하려 하고있다.

 지난 시기 이전 쏘련과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을 반동적인 사상문화적공세로 와해, 변질시켜 무너뜨리는데 성공하였다고 자부하는 제국주의자들은 이른바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면서 이 지역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을 로골적으로 일삼으면서 반정부세력들을 《무혈정변》에로 사촉하여 서방식《자유민주주의체제》가 수립되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년간 이 지역 나라들에서 《장미혁명》, 《오렌지혁명》 등에 의해 이루어진 정권교체들은 모두 제국주의자들의 교활한 음모에 의한것들이다. 제국주의자들은 이 지역의 여러 나라들이 친미, 친서방정책을 실시하고있는데 대해 쾌재를 올리면서 이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을 강화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지배야망을 실현할 목적으로 이 지역 나라들의 정치정세를 복잡하게 만들어 《안보위기》를 조성하고는 이를 구실로 저들의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무력을 주둔시키는 방법으로 지배권을 확립하려 하고있다. 여러 동유럽나라들에 미국의 군사기지들이 설치되고 나토무력이 전개되고있다. 미국이 동유럽나라들에 미싸일방위체계를 전개하려고 시도하고있는것도 이 지역에서 로씨야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군사적통제권을 틀어쥠으로써 신식민주의적지배목적실현의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려는 속심으로부터 출발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의 신식민주의책동은 기만적인 《원조》정책을 통하여 더욱 악랄하게 벌어지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뒤떨어진 나라들을 《원조》한다는것은 위선이며 거짓이다. 제국주의의 《원조》는 본질에 있어서 국가적형식을 띤 독점자본의 해외침투이며 경제적침략과 예속의 도구이다. 다시말하여 그것은 제국주의의 신식민주의적지배와 략탈의 올가미이다.

지난 시기 제국주의자들은 새로 독립한 나라들을 《원조》를 미끼로 하여 경제적으로 틀어쥐고 독점자본의 해외팽창을 강화하였으며 자본수출과 여러가지 리권을 통하여 이 나라들의 풍부한 자원과 물질적창조물을 략탈하고 민족경제발전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신식민주의적예속을 추구하였다. 새 세기에 들어와서도 제국주의자들은 발전도상나라들에 대한 《원조》를 통하여 이 나라들에 대한 지배와 략탈을 강화하려 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은 경제적토대와 재정원천이 미약한 발전도상나라들에 이른바 《협력》과 《원조》의 미명하에 독점자본을 대대적으로 들이밀고있다. 이것은 그대로 발전도상나라들에 대한 경제적예속에로 이어지고 정치적예속까지 가져오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의 신식민주의는 본질에 있어서 구식민주의와 다를바 없다. 다른것이 있다면 통치수법이 보다 교활하고 음흉한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늘날에 와서 통하지 않고있으며 어디서나 배척당하고있다.

현시대는 자주성의 시대이다. 착취와 예속을 반대하고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것은 인민대중의 본성이다. 오늘 인류는 자주와 사회주의를 지향하고있으며 이것은 막을수 없는 시대적흐름으로 되고있다. 발전도상나라들에서 제국주의자들의 신식민주의정책을 반대배격하기 위한 투쟁이 힘차게 벌어지고있는것은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지향과 요구의 반영이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니까라과 등 라틴아메리카나라들에서 진보적정권들이 출현하고 국유화가 실시되고있으며 단합된 힘으로 경제적발전과 자주적인 새 사회건설을 다그치는 등 제국주의자들의 간섭과 략탈, 지배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있다.

아프리카나라들에서도 토지개혁 등 진보적시책들이 실시되고 포괄적인 지역기구인 아프리카동맹에 의거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을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있다.

아시아에서도 서방의 간섭을 배격하고 자주적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이 적극 벌어지고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제국주의의 신식민주의정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발전도상나라들의 의지의 발현으로서 제국주의자들의 세력권과 지배권이 약화되고 그들의 처지가 날로 어려워지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세계 진보적인민들은 제국주의자들의 교활한 신식민주의정책의 본질과 위험성을 깨닫고 그를 반대배격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고있다.

반제자주를 지향하는 진보적인류는 제국주의의 신식민주의정책에 각성을 더욱 높이고 단합된 힘으로 그를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보다 강화하여야 할것이다.

조 택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