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3월 20일 《민주조선》

 

선군정치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확고한 담보

 

  올해공동사설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아나가자!》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갈것을 호소하였다. 이 전투적호소를 받아안은 해내외의 온 겨레가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을 신심드높이 벌려나가고있다. 그 신심은 위대한 선군정치가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보호하고 그 앞길에 가로놓인 장애물들도 단호히 제거한다는 확고한 믿음에 기초하고있다.

선군정치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담보하는 위력한 보검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당이 추켜든 선군의 기치는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에게 민족자주의식과 자존심, 민족적긍지와 영예감을 높여주며 민족의 통일과 륭성번영의 앞길을 열어나가는 위대한 민족적기치로 되고있습니다.》

선군정치는 자주통일의 믿음직한 담보이다.

자주통일은 말그대로 우리 민족이 자기 의사와 리익에 맞게 자체의 힘으로 나라를 통일하는것이다. 즉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를 통일하는것이 자주통일이다.

우리 민족은 나라가 분렬된 첫날부터 자주통일을 위해 줄기차게 투쟁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분렬은 6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있다. 그것은 미국때문이다.

우리 민족을 분렬시킨 원흉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후 남조선을 비법적으로 타고앉은 미국은 과거의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규합하여 식민지통치지반을 닦고 그들을 내세워 온 민족이 반대하는 《5. 10단선》을 기어이 강행함으로써 우리 민족을 북과 남으로 갈라놓았다.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하지 않고 《5. 10단선》음모를 꾸미지 않았더라면 우리 민족은 분렬되지도 않았을것이다.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기본장애물도 미국이다. 미국은 남조선인민들의 통일기운이 높아가고 조국통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때마다 통일의 앞길에 인위적인 난관들을 조성했다. 미국이 4. 19인민봉기후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의 구호밑에 전개되는 남조선인민들의 대중적인 통일운동을 압살하기 위해 군사깡패들을 부추겨 《5. 16군사정변》을 일으키고 《유신》독재자의 사살을 계기로 급속히 강화되는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을 말살할 목적으로 인간백정들의 광주대학살만행을 배후조종한것은 그 뚜렷한 증거이다. 력사적인 6. 15공동선언발표후에도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압력을 가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방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을 분렬시키고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의 범죄행위는 《힘의 정책》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방대한 군사력에 기초한 미국의 《힘의 정책》은 주로 작은 나라, 힘이 약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되고있다. 우리 민족의 힘이 강해야 미국의 《힘의 정책》을 짓부시고 자주통일을 이룩할수 있다.

조선의 통일문제에 간섭의 마수를 뻗치는 미국의 《힘의 정책》을 짓부시는 위력한 보검은 선군정치이다. 선군의 기치밑에 우리 인민군대가 무적필승의 백두산강군으로 자라나고 천만군민의 일심단결이 공고해져 반미대결전에서 련전련승하는 력사의 기적이 창조되고있다.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고 빛내이는 선군정치는 남조선인민들에게 민족자주의식을 심어주고 숭미공미사대의식을 박살내면서 반미자주통일운동에 활력을 부어주고있다. 선군정치는 이와 같이 민족의 힘을 비상히 강화하여 미국의 반통일책동을 짓부시면서 자주통일을 확고히 담보하고있다.

선군정치는 평화번영의 믿음직한 담보이다.

평화와 번영은 불가분리의 관계에 놓여있다. 평화가 없이는 민족의 생존도 번영도 바랄수 없다. 평화는 번영의 선결조건이다.

조선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장본인은 미국이다. 미국의 대조선전략은 남조선만이 아니라 전조선을 집어삼키자는것이다. 이로부터 미국은 지난 세기 50년대에 북침전쟁을 도발하여 우리 민족을 3년동안 전쟁의 참화속에 빠뜨렸으며 전후에도 반세기이상 북침준비를 다그치면서 남조선호전광들을 동족과의 대결에로 부추겼다. 결과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사건과 《EC_121》대형간첩비행기사건, 《판문점사건》들이 련이어 일어나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접경에로 몰아갔다. 최근에도 미국은 남조선에 최신전쟁장비들과 병력들을 끌어들이고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들을 벌리면서 조선반도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있다.

미국이 이처럼 북침준비를 다그치면서도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지 못하는것은 결코 세계여론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저들의 침략적야욕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국제법도 유엔도 안중에 없이 주권국가들을 무력으로 침공하는것이 미국이다. 그러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감히 어쩌지 못하는것은 선군정치에 의해 강력한 전쟁억제력이 마련된것과 관련된다. 선군의 기치밑에 우리 군대와 인민이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마련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이미전에 북침전쟁을 열백번도 더 일으켰을것이다. 그럴 경우 북과 남의 온 민족이 새 전쟁, 핵전쟁의 참화를 면할수 없다. 그러한 민족적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고 조선반도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하는것이 바로 선군정치이다.

평화가 보장된다고 하여 민족이 저절로 번영하는것은 아니다. 동족끼리 불신하고 반목질시한다면 민족이 번영할수 없다. 화해와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것이 민족의 번영이다.

지난날 극심한 불신과 반목질시로 얼룩져온 북남관계가 오늘은 화해와 협력에로 방향을 바꾸어 전진하고있다. 반세기이상 끊어졌던 북남사이의 철도와 도로가 련결되고 하늘길과 배길도 열렸으며 그 길을 따라 북과 남의 인민들이 오가면서 협력하고있다. 세상사람들을 놀래우는 경이적사변들은 민족분렬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력사적인 평양상봉을 계기로 조국땅우에 펼쳐지고있다.

알려진것처럼 2000년 4월 8일 남조선당국자의 평양방문문제를 담은 북남합의서가 채택되였다. 당시 미국은 우리 공화국이 당장 《붕괴》된다고 요란하게 떠들었다. 그러나 우리 공화국은 선군의 기치밑에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이겨내고 강성대국을 향해 돌진하면서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였다. 미국의 압살책동을 걸음마다 분쇄하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빛내이며 역경을 순경으로 전환시키는 선군정치의 거대한 위력에 온 세계가 경탄을 금치 못했다. 만일 미국의 주장대로 우리 공화국이 《붕괴》상태에 처했다면 남조선당국자가 평양방문의향을 밝힐리 만무했다. 민족자주의 원칙과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일관된 선군정치는 이처럼 평양상봉을 위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고 성숙시켰다. 선군정치에 의해 마련된 력사적인 평양상봉에서 《우리 민족끼리》를 핵으로 하는 6. 15공동선언이 발표됨으로써 북과 남사이의 화해와 협력관계가 여러 분야에 걸쳐 심화발전되는 새시대가 열리였다.

사실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선군정치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거족적인 투쟁의 승리를 확고히 담보해주고있다.

천출령장의 선군정치가 있는 한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써도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해 투쟁하는 우리 민족의 앞길을 가로막을수 없다.

우리 민족은 위대한 선군정치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투쟁을 보다 힘있게 전개해나갈것이다.

박  인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