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5일 《민주조선》에 실린 글

 

《민주조선》론평  《미국의 세기》론은 망상이다

 

  15일부 《민주조선》은 개인필명의 론평《〈미국의 세기〉론은 망상이다》를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미국잡지 《뉴스위크》가 《미국세기의 종말》이라는 글을 발표하였다.

  잡지는 글에서 지금껏 미국이 제창하여온 몬로주의가 완전히 포기되였다고 하면서 세계적범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악화되고 그것으로 하여 이미 저승에 간 제임스 몬로가 무덤속에서 울고있을것이라고 개탄하였다.

  알려진바와 같이 몬로주의란 미국의 제5대 대통령이였던 제임스 몬로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미국의 독점적지배권을 력설하고 이 지역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침투》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다는 대외정책적로선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알수 있는바와 같이 지난 시기 미국은 라틴아메리카를 미국의 《고요한 뒤동산》으로 만들고 이곳에서 무제한한 정치적 및 경제적특권을 누려왔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 사정은 완전히 뒤바뀌고있다. 세계적인 다극화의 흐름을 타고 라틴아메리카지역에서도 미국의 독점적지배권에서 벗어나 세계 여러 나라들과 다각적인 정치적 및 경제적협력관계를 맺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있으며 이 과정에 반미자주,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흐름이 보다 뚜렷해지고있다. 꾸바,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사회주의를 국가발전의 최고리념으로 삼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사회주의적인것을 고수하거나 도입하기 위해 애쓰고있다. 아르헨띠나, 칠레, 브라질, 꼴롬비아, 빠나마 등 이 지역의 여러 나라들도 미국에 대한 일변도정책에서 벗어나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경제분야에서 쌍무적 및 다무적협조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적어도 경제분야에서 라틴아메리카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잃기 시작하였으며 이 과정을 돌려세우기는 도저히 불가능한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문제는 미국의 영향력상실이 비단 라틴아메리카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차지하여오던 《절대적권위》와 《영향력》을 점차 자기의 경쟁대상국들에게 빼앗기고있다는것이 세계여론의 일치한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주의 아스팬에 기지를 두고있는 《덴버연구그루빠》가 《워싱톤 포스트》와 공동으로 계획하고 작성한 도표에 의하면 세계적인 문제들에 미치는 영향력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전면적인 재편성》이 진행되고있으며 그 요인이 다름아닌 이라크전쟁도발과 같이 미국의 그릇된 대외정책에 있다고 한다.

  미국은 세계제패야망실현을 저들의 대외정책적목표로 제기하고 군사력에 의한 힘의 우위를 최고의 수단으로 여기면서 군사력의 증강과 현대화에 수천억US$의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는 등 강권에 기초한 일방주의정책을 실시하여왔다.

  최근에만도 미국은 무인항공기에 의한 상대측목표소멸에 매력을 느끼고 각이한 성능의 무인항공기개발과 배치에 열을 올리였는가 하면 얼마전에는 지하 60m깊이에 있는 상대측의 군사구조물타격용신형폭탄을 개발했다고 으시댔다.

  보는바와 같이 미국은 군사력의 증강에서 미국의 힘을 과시하고 세계를 제패할 출로를 열어보려하고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국의 의사와는 반대되게 미국의 힘은 점점 쇠진해지고있으며 국제무대에서 그 영향력은 점차 축소되고있는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다.

  채찍으로 세계를 다스릴수 있다고 생각하고있는것은 오산이다. 미국이 채찍을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항심은 더 커질것이며 그것은 세계적인 반미기운으로 확대되여 미국을 더욱 큰 정치적곤경에로 몰아갈것이다.

  폭력과 압제가 그처럼 강대하다던 고대로마제국을 멸망의 구렁텅이에로 몰아간것처럼 군사적전횡에 의해 《미국의 세기》가 머지 않아 끝장나리라는것은 불을 보듯 명백한 사실이다.

  미국은 《미국의 세기》론은 망상이라는것을 명심하고 군사적강권과 전횡을 걷어치워야 한다.

(조선신보 sinbo@korea-np.co.jp)

2008/01/15 1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