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1월 18일 《로동신문》에 실린 글
날로 치렬해지는 대통령선거경쟁
지난 3일 미국의 아이오와주에서 대통령후보선출을 위한 예비선거가 진행되였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의 대통령선거경쟁은 자금수집단계, 예비선거단계, 대통령선출단계를 거친다. 자금을 확보한 대통령후보출마자들은 예비선거단계에서 정당별로 자기 당의 유일후보로 되기 위한 경쟁을 벌린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국회상원의원들인 힐러리와 오바마, 이전 국회상원의원 에드워즈 등이, 공화당에서는 이전 아칸소주 지사 허커비와 이전 뉴욕시장 쥴리아니, 이전 마사츄세쯔주 지사 롬니 등이 승부를 다투고있다. 그들가운데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량당의 1명씩의 후보들은 앞으로 있게 될 두 당의 전당대회에서 각기 자기 당의 유일대통령후보로 정식 결정된다. 그다음 11월의 선거를 통해 공화, 민주 량당 두 후보중 한사람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게 된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대통령선거전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에서의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들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최종후보로 지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의 언론들도 아이오와주에서의 예비선거결과가 11월에 있게 될 대통령선거에서 대결하게 될 인물들에 대한 초기의 표상을 제시해준다고 전하였다. 이런것으로 하여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출마자들은 첫 예비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에 대해 가슴을 조이고있었다. 개표결과 민주당에서는 오바마가, 공화당에서는 허커비가 승리하였다. 이번에 진행되는 대통령선거경쟁에는 미국에서 80년만에 처음으로 현임대통령, 부대통령들이 참가하지 않고있다. 지금 모든 후보출마자들은 어떻게 해서나 백악관주인이 되여보려고 단단히 잡도리를 하고 선거전에 나서고있다. 선거자금문제만 봐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늪가의 오리도 돈만 있으면 대통령이 될수 있다는 말이 나온 곳이 바로 미국이다. 개가 주지사로 선거되는 웃지 못할 정치만화도 바로 미국에서 연출되였다. 그래서인지 대통령후보출마자들사이에 선거자금모으기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졌다. 알려진데 의하면 지난해 6월까지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출마자들은 공화당의 대통령후보출마자들보다 거의 4 000만US$나 많은 1억 3 300만US$의 돈을 긁어모았다고 한다. 특히 민주당의 오바마는 5 680만US$의 돈을 모음으로써 다른 모든 대통령후보출마자들보다 앞섰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의 3개월동안에 민주당대통령후보출마자들이 뿌린 자금은 4 750만US$, 공화당대통령후보출마자들이 뿌린 돈은 4 800만US$에 달하였다. 이 기간에 공화당에서는 롬니가 2 050만US$, 민주당에서는 오바마가 1 600만US$를 탕진하였다. 이것은 이전 같은 시기에 비해볼 때 기록적인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은 돈이 탕진될것이라는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소속 상원의원들인 오바마와 힐러리가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한것은 이들중 어느 한 사람이 민주당대통령후보로 선출되여 11월의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경우 미국력사상 처음으로 흑인대통령이 아니면 녀성대통령이 나오게 되기때문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이들 두사람을 놓고 여러가지 설들이 나돌고있다. 그 하나는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과연 흑인대통령이 나올수 있겠는가 하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일초대국》의 운명을 녀자에게 맡겨도 일없겠는가 하는것이다. 이런것으로 하여 이번 대통령선거와 관련하여 그 어느때보다 여론조사가 많이 진행되고있다. 최근 아이오와주의 유력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의 조사에 의하면 오바마가 32%로서 25%를 차지한 힐러리를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와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서는 반대로 힐러리가 31%로서 27%를 차지한 오바마를 앞섰다. 이 하나의 사실을 통해서도 이들에 대해 미국의 민심이 아직 정돈되지 않았다는것을 알수 있다. 그것을 증명이나 하듯 지난 8일 미국의 뉴 햄프셔주에서 있은 두번째 예비선거에서는 반대로 힐러리가 오바마를 3%차이로 이겼다. 공화당에서는 허커비대신 국회상원의원 맥케인이 승리하였다. 이것은 많은것을 시사해주고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더 많은 돈을 뿌리며 선거유세, 인기작전을 잘하는 사람에게 대통령 《월계관》이 차례진다는것이다. 민주, 공화 량당의 대통령후보출마자들은 경쟁자의 인기를 깎아내리고 자기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공방전도 각방으로 벌리고있다. 앞으로 민주당은 8월말에, 공화당은 9월초에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들을 확정하게 된다. 그때부터 주별선거인단을 선출하게 될 11월 4일의 본선거까지 대통령선거경쟁이 절정에 달하게 된다. 여론들은 미국에서 누가 더 많은 돈을 뿌려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외교정책에서의 미국의 오만성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본사기자 조 택 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