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10월 18일 로동신문

 

론설

조국통일은 겨레의 념원, 민족지상의 과업

 

날이 가고 해가 바뀔수록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의 가슴가슴은 자주통일열망으로 더욱더 끓고있다. 어디에서 살고 무엇을 하며 사상과 주의주장이 어떠하건 관계없이 애국심을 가진 조선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다 조국통일을 바라고있으며 조국통일운동에 한몸바쳐나설 의지를 가다듬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는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하여 민족분렬의 비극의 력사를 끝장내고 조국과 민족의 통일적발전과 륭성번영의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조국을 통일하는것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절박하고도 사활적인 민족사적위업이며 가장 숭고한 임무이다.

우리 나라의 분렬은 반만년의 민족사에서 겪게 된 일시적인 곡절이고 비극이다.

조선의 분렬은 우리 민족내부의 모순에 의한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외세에 의하여 강요된것이다. 조선은 남을 침략한 나라도 아니고 전패국도 아니며 자체의 힘으로 민족해방위업을 실현한 나라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후 련합국들의 전후문제처리의 대상으로 되거나 그 어떤 외부세력에 의하여 분렬되여야 할 어떠한 리유나 근거도 없었다. 우리 나라가 북과 남으로 갈라지게 된것은 순전히 침략적인 외세의 리해관계에 따른것이였다.

우리 민족은 세상에서 보기 드문 단일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하나로 합쳐져야 살고 둘로 갈라지면 살수 없는 유기체와 같다. 피줄, 언어, 문화생활의 공통성으로 하여 우리 민족은 결코 갈라져서는 살수 없으며 반드시 단일민족의 본래의 모습대로 통일되여야 한다.

민족적공통성에 기초하여 하나의 공고한 집단을 이루고 자기의 고유한 민족성을 고수하면서 살아나가는것은 민족의 보편적인 생존방식이다. 우리 민족은 이러한 생존방식에 따라 하나로 결합될 때에만 자기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나갈수 있다.

우리 나라의 통일은 민족발전의 견지에서 보아도 필수적이다.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는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종식시키고 민족의 자주권, 민족적단합을 완전히 실현하는 문제이다.

자주권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며 단합은 민족의 힘이다. 민족적자주권의 확립과 민족적단합은 민족의 존재와 발전의 근본조건, 기본방식으로 된다. 우리 민족이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고 발전해나가자면 자주권을 확립하여야 하며 민족대단결위업을 이룩하여야 한다.

민족의 자주적발전과 번영은 민족적자주권에 의하여 보장된다. 민족적자주권은 나라와 민족이 온갖 예속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나가기 위한 신성한 권리이다. 자주권을 확립해야 민족이 외세의 침략과 간섭을 물리치고 자기의 존엄과 영예를 지키면서 자기의 의사와 리익을 실현할수 있으며 강성번영할수 있다.

민족적자주권은 전국적범위에서 실현되여야 한다.

우리 공화국에서 민족적자주권이 당당히 행사되고있는 반면에 외세의 지배와 간섭하에 있는 남조선에서는 민족적자주권이 여지없이 짓밟히고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통일과 조선민족의 자주적발전을 저애하는 근본요인으로 된다.

국토량단과 민족의 분렬로 하여 우리 겨레가 당하는 고통과 불행은 이루 헤아릴수 없이 크다. 하나의 조국강토가 두동강남으로써 우리 겨레는 제 나라, 제땅에서 살면서도 북과 남으로 서로 오가지 못하고 지척에 둔 친척, 친우들의 생사조차 알수 없는 기막힌 처지에 놓여있다. 북과 남사이의 군사적대치상태와 긴장상태가 날로 격화됨으로써 우리 민족은 외세의 핵전쟁참화까지 들써야 할 엄중한 위험에 처하고있다. 민족의 분렬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이 겪고있는 고통은 막심하다. 그들은 온갖 정치적자유와 권리는 물론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유린당하고있다.

현실은 조국통일의 필요성과 절박성을 웅변으로 실증해준다.

우리 세대에 조국을 통일하지 못하면 자라나는 새 세대들도 민족분렬의 비극을 겪게 될것이며 북과 남사이의 불신과 대립이 더욱 심화되여 민족이 영영 둘로 갈라지게 될수 있다.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자기 운명을 자기 손에 틀어쥐고 자주독립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있는것은 막을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자주성의 시대에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슬기롭고 용맹한 우리 민족이 외세가 강요한 민족분렬의 수난과 고통을 계속 감수하며 산다는것은 비극중의 비극, 참을수 없는 민족적수치가 아닐수 없다.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생명처럼 귀중히 여기는 우리 민족은 결코 이러한 비극적사태를 지속시킬수 없으며 기어이 민족분렬의 치욕의 력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장구한 민족분렬사는 우리 겨레에게 나라의 분렬은 예속과 망국의 길이며 오직 통일만이 민족적독립과 번영의 길이라는 철리를 새겨주고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늦출수도 미룰수도 없는 절박하고 사활적인 민족지상의 과업이다.

조국을 통일하여야 이 땅우에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수 있고 온 세상에 자랑떨칠 륭성번영하는 강국, 살기 좋은 인민의 락원을 일떠세울수 있다.

민족의 넋을 지닌 조선사람이라면 북에서 살건 남에서 살건 해외에서 살건 할것없이 민족의 운명이 걸려있는 조국통일위업에 대하여 외면할수 없다.

조선민족이 본래의 모습대로 다시 하나가 되는것은 필연적추이이며 민족사발전의 합법칙적요구이다.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두고 하나의 조국, 하나의 강토,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발전해온 우리 민족은 하루빨리 통일을 이룩해야 하며 통일된 단일민족으로서의 존엄과 영예를 높이 떨쳐가야 한다. 이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의지이며 절절한 열망이다.

오늘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민족적단합을 이룩하고 반통일세력의 온갖 책동을 짓부시며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기어이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려는 온 겨레의 신념과 의지는 확고부동한것으로 되고있다. 조국통일의 주체적력량은 북과 남, 해외의 전민족적범위로 확대강화되고 더욱 굳게 결속되고있으며 사대매국적인 분렬주의세력을 압도하면서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위한 힘찬 투쟁을 벌리고있다.

통일은 애국이고 분렬은 매국이며 통일만이 살길이다. 조선이 통일되면 우리 조국은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로 세계무대에 당당히 등장할것이며 우리 민족은 슬기롭고 존엄있는 위대한 민족으로 자랑떨치게 될것이다.

민족공동의 조국통일대강인 6. 15북남공동선언과 10. 4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이룩하려는 우리 민족의 지향과 의지를 꺾을 힘은 세상에 없다.


엄 일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