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8일 《조선신보》

 

6.15시대 력사의 주인

- [책소개] 《지금 이 순간의 역사》 -

 

일제 40년에 분단 65년, 세기와 세대를 이어 이국살이를 강요당하고 있는것이 재일동포들이다. 우리 동포들에게 있어 조국통일은 더는 미룰수 없는 최대 최고의 민족적권리이며 사활적인 요구이다. 패전국 일본이 65년이 되도록 과거청산을 외면하고 재일동포들을 주권국가의 해외공민으로 대우하지 않으며 탄압, 박해하고 차별하는것도 나라가 두개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외세에 의하여 65년간이나 민족분단의 치욕과 불행을 강요당하고 있는것은 이 지구상 우리 민족뿐이다. 우리 민족은 분단의 그 순간부터 하나의 조국을 위하여 거족적으로 떨쳐일어나 싸워왔으며 그 길우에 피도 많이 흘렸고 목숨도 바쳤다. 2000년의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6.15북남공동선언의 발표는 분단과 대결사에 종지부를 찍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에로의 전환적계기를 열어놓은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이였다. 북남공동선언들의 핵은 《우리 민족끼리》리념이다.《우리 민족끼리》리념은 자주, 단결, 통일의 리념이며 평화의 리념이다. 그 정당성과 생활력은 실천으로 확증되였다.

그러나 분단원흉 미국의 음모로 남조선에 친미보수《정권》이 출현함으로써 조선반도정세는 랭전대결의 빙하기에 처하게 되였다. 북남공동선언들과 《우리 민족끼리》리념을 부정한 이남당국자들은 미국과 야합하여 외세공조, 반북대결, 영구분렬, 북침핵전쟁도발에 미쳐날뛰고 있다. 파쑈독재의 칼바람속에 남조선인민들의 민주화요구는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이는 자주통일과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실현에 위기감을 느낀 침략자와 매국노의 최후발악이다.

이 책은 남조선의 진보학자가 5.18광주민중항쟁후 30년의 현대사를 강의식으로 묶어낸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광주민중항쟁을 계기로 남조선이 반미 무풍지대로부터 열풍지대로 화하였으며 청년학생들속에서 《북한바로알기운동》과 주체사상, 선군사상 학습이 왕성히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6.15이후 지난 10년동안에 동족을 적대시하는 《국가보안법》을 철페하지 못한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고도 했다. 6.15 10돐이 되는 올해 6월에 단신 방북, 6.15기념행사에 참가하여 이북형제들과 뜻깊은 상봉의 나날을 보내고 겨레의 가슴마다에 통일의 열망을 안겨준 한상렬목사가 지난 8월에 군사분계선을 남으로 넘어선 즉시로 《죄인》으로 몰려 령어(囹圄)의 몸이 된것도 《국가보안법》이 시퍼렇게 살아 기승을 부리고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끼리》정신으로 조국을 통일하자면 북과 남, 해외가 서로 친북도 하고 친남도 해야 한다. 남조선의 현《정권》이 들어 《친북싸으트》를 차단했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손바닥으로 해빛을 가리워보려는 어리석은 짓이 아닐수 없다. 재일동포들은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하여 굴함없이 싸우는 남녘 겨레들과 우리 민족끼리 친남을 하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남조선을 아는데서 참고로 될것이다. 알기 쉬운 말로 독자들에게 다가오며 《5.18항쟁》이 상징하듯이 청년학생들이 력사를 만드는 주인이 되여야 한다는 새 세대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일관되여있는것도 특징이다. 65년의 민족분단을 강요한 미제는 침략자, 강점자, 략탈자이며 조국통일의 원쑤이다. 뿐만아나라 친미《정권》과 야합하여 남조선의 영구강점과 북침핵선제공격을 꾀하는 전쟁광신자, 평화의 파괴자이다. 남조선에서 숭미, 공미 사대주의사상과 미국에 대한 환상을 결정적으로 털어버리고 반미자주의식화를 다그쳐야 함을 절감하게 된다.

"역사는 배우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라는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6.15통일시대의 민족사, 통일조국사를 만드는 주체는 전체 조선민족이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6.15공동선언의 기치밑에 우리 민족끼리 하나 되여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주체, 주인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때 통일강성대국은 장엄한 현실로 다가올것이다.(근)

 

저자:한홍구 낸 곳:한겨레출판 값:2,8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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