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0(2011)년 3월 14일 웹 우리 동포

 

기고

6.15시대를 역전시킨 미국의 음모

자유기고가  김 영 일

  남한당국이 6. 15공동선언을 부정하고 외세와 결탁하여 반북대결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배후에는 65년의 분단원흉인 미국의 반통일음모책동이 깔려 있다. 지난 2007년 12월에 있은 ‘대통령선거’에서 음모적방법으로 보수세력을 집권시킨 미국은 그에 의거하여 남한에 대한 정치, 경제, 군사적지배를 더욱 강화하면서 사회의 자주적, 민주적발전을 가로막고 조국통일위업을 해치고있다. 현실은 남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강점과 지배를 끝장내지 않고서는 이남민중의 소원인 자주, 민주, 통일은 실현될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한국강점 미군은 결코 “해방자”, “보호자”가 아니라 민족분렬의 장본인이며 온갖 불행의 화근이다. 남한민중은 미국의 침략적본성과 지배주의야망에 각성을 높이고 반미자주화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나가야 할것이다. 남한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지배와 간섭, 날로 심화되는 경제적, 문화적침략을 철저히 반대배격하여 투쟁하는 길에 민족적존엄과 자주권이 있다. 남한강점 미제침략군은 전쟁의 근원인 동시에 민중들이 당하는 온갖 재난의 화근이다. 미군철수가 없이는 이남민중들의 자주권도 없다. 미제침략군을 이남땅에서 내몰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반미투쟁들을 적극 전개하며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는 미국의 북침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소동을 단죄규탄하는 반전평화투쟁을 더욱 강도높게 벌여나가야 할것이다.

  자료들에 의하면 2007년 12월 대선에서 보수세력을 집권시켜 6.15통일시대를 역전시키려는 미국의 음모책동은 2005년 10월 버시바우가 주한미대사 부임을 계기로 본격화되었다고 볼수 있다. 당시 미국의 음모를 자료적으로 분석한 내용중 일부를 소개한다.

 

   반년만에 이루어진 주한미대사의 부임

 

  북한 미디어 2005년 11월 8일자 〈민주조선〉의 글 “반년만에 이루어진 대사 부임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한국주재 미국대사로 버시바우라는 인물이 부임(10월)함으로써 공백상태에 있던 자리가 메꾸어진것과 관련하여 그 내막을 까밝힌 글이다. 개인필명의 글에서 신문은 최근 미국정계에서 남조선주재 미국대사직을 기피하는것이 하나의 추세로 되고있는 때에 미국무성안의 ‘서렬순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위치를 차지하고있다는 ‘강경파의 거물’로 알려진 버시바우가 이 자리에 들어앉은데는 그가 승진 등의 큼직한 담보를 받았으리라고 내외여론이 분석하는것은 우연한것이 아니라고 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버시바우의 경력과 동향으로 보아 그가 이남을 미국의 손탁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든든히 틀어쥐고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집행에로 내몰려 할것이라는것은 명백하다고 신문은 썼다. 모름지기 미행정부도 바로 그것을 바라고 버시바우를 한국주재 미국대사로 보냈을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하였다.

  주한 미국대사가 일제식민지통치시기의 ‘총독’과 다름없다는것은 공인된 사실이라고 하면서 신문은 현실적으로 미국이 지금까지 이남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거점으로 하여 저들의 대조선지배정책을 현지에서 추진한 사실을 낱낱이 폭로하였다. 그러면서 미국대사관을 통해 인민들의 높아가는 반미자주화투쟁기운을 막고 이남을 저들의 식민지로 틀어쥐려는 미국의 속심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반년만에 이루어진 이남주재 미국대사 부임은 그것을 다시한번 뚜렷이 확증해주고 있다고 신문은 썼다.


  ‘강경파의 거물’ 버시바우는 누구인가? 남한의 인터넷 미디어는 소련, 동유럽 등지에서 외교관 근무 29년의 경력을 가진 버시바우에 대하여 〈뉴욕타임스〉가 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하였다.“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함께 동유럽•소련의 개방과 붕괴 기획의 실무자였던 버시바우 대사는 그같은 과정을 북한에도 적용할것이라고 일찌감치 점쳐졌다.”(프레시안 2005.12.17)

  한편 인터넷〈연합뉴스〉는 “북한이 알렉산더 버시바우 신임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8일 기명 논평에서 러시아 대사 출신으로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한 알렉산더 버시바우를 `강경파의 거물'로 꼽았다.”(2005.11.09)고 썼다. 그러면서 이북의 이같은 ‘비난성’ 반응은 선임 주한미대사로 있던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 부임시에도 없었던 이례적인 언급이라고 했다.

  이 기사는 “왜 북한은 버시바우 부임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고 한 다음 요지 다음과 같이 썼다.“버시바우 대사는 다름 아닌 구(舊) 소련과 중.동유럽에 민주주의를 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유고 내전을 종식시킨 데이턴 평화 협상에도 관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14일 부임 직전 미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경험이) 한국이 (북한의)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쓸모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시바우가 한 말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산시킨다는 `정권 변형(regime transformation)' 주장과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권 교체'든 `정권 변형'이든 둘 다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라며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거물급 대사 버시바우의 발언이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2005.11.9)


  이상의 사실들에서 알수 있는것은 6.15통일시대에 이남에서 반미기운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는것으로 하여 6개월동안이나 공석으로 있던 주한미대사 자리에 들어앉은 버시바우라는 자가 어떤 자인가, 그가 외교관의 모자를 쓰고 선임지인 이전 소련과 동유럽 나라들에 있으면서 미국식 ‘민주주의’를 전파시켜 사회주의나라들을 붕괴시키는데 수완을 발휘하며 역할을 논 간악하고 교활한 ‘거물급’ 모략가라는것이다. 또한 그가 공개석상에서 발언한대로 부쉬 행정부 강경파의 명을 받아 주한 미대사로 부임한 목적이 사회주의나라들을 붕괴시킨 그 ‘경험’과 솜씨로 남북 교류와 협력의 공간을 이용하여 미국식 ‘민주주의’를 이북에까지 주입시켜 북의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미국의 의도" 를 실현하는데 있었다는것이다. 뿐만아니라 특히 버시바우의 대사 부임과 그후의 언행은 이자의 목적이 부쉬 강경파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따라 2007년 대선에서 친미보수정권을 이끌어내어 6.15시대를 역전시키고 남북대결과 전쟁에로 몰고가려는데 있었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준다.

 

   ‘코메리칸’들이 암약하는 남한사회

 

  미행정부는 버시바우의 대사 서울부임과 때를 같이하여 미대사관안에 미 중앙정보국, 미 연방수사국 요원으로 한국계 미국인,‘코메리칸’을 배치했다는 정보도 있다. 이남의 인터넷미디어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하였다.“미 중앙정보국(CIA)의 한국 지부장에 한국계 여성이 부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계 한성옥(미국명 세린 워넬) 씨가 최근 CIA 한국지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CIA 지부장에 한국계는 물론 여성이 부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IA한국지부는 주한미국대사관 안에 지역조사과(Office of Regional Study)를 말하는 것으로 공개적으로 벌어지는 일반 외교 활동을 벗어나 한국 내의 특수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미국에 보고하는 일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공식 직함은 '주한미국대사관 특별보좌관 겸 지역문제 담당참사관'으로 알려져 있다.” (프레시안 2005.9.1)

  또한 다른 미디어는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한씨 외에도 미 대사관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코메리칸'들이 적지 않다. 최근 대사관 내 서열 3위인 정무공사에 조셉 윤(50) 씨가 부임했고, 공보관에는 태어난 지 10일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던 로버트 오그번(46.한국명 우창제) 씨가 임명된 바 있다. 이 외에도 미 대사관 정치과 직원 10명 중 절반 가량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 대사관의 한 직원은 ‘다들 전문적인 분들이고 엄격한 심사에 의해 뽑혀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며 ‘한국계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사관을 비롯해 미국의 각 기관이 한국 사무소에 한국계를 '전진 배치' 하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인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반미감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미 연방수사국(FBI) 한국지부장인 맹모씨는 한국계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2005.8.31)

  남한 인터넷미디어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하였다.“부시바우는 지난 7일(2005.12) 북을 ‘범죄정권’이라고 한데 이어 ‘북한인권 국제대회’에 참석해 북을 맹비난하고 12일에 이르러서는 남북경협에 신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북한인권국제대회’에 지원요청을 하며 한국내 친미반북세력을 결집하고 반북여론조성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왔다.”(참말로 2005.12.18)

  이 시기 주한미대사 버시바우가 7일 서울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와, ‘북한인권대회’라는데 나타나 이북에 대하여 ‘범죄정권’이니, 미국은 “금융제재와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을것”이라느니 험담을 연이어 늘어놓았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2월 9일,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버시바우의 넉두리질은 “역대 미국대사들 치고도 처음보는 폭언으로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참을수 없는 도발이고 모독이며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뒤집어엎는 중대사태”라고 경고하였다.


  미국이 운운하는 범죄국가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미국자신이다. ‘테로박멸’의 미명하에 이라크를 비롯한 세계를 피바다에 잠그고 있고, 이남땅을 60년동안이나 타고앉아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재난을 들씌우고있는 최대의 범죄자가 바로 미국이다. 그런 세계적인 범죄자가 자주와 정의로 존엄높고 자존심이 강한 주권국가인 이북에 대해 감히 ‘범죄국가’니 뭐니 하는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것과 같은 철면피한 행위로 될뿐이라는것이 이북의 주장이다.

  조평통 대변인 대답은 미국대사란 자의 망발을 온 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그에 가차없는 반격으로 대처”할것이라고 언명하였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각당, 각파, 각계각층 인민들은 조선반도정세를 전쟁국면으로 끌어가려는 미국의 위험한 책동에 경각성을 높이고 서울 한복판에 둥지를 틀고있는 미국대사라는 자를 종로 네거리에 끌어내여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그자부터 당장 추방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북의 미디어는 연달아 버시바우는 자기 행정부가 ‘범죄정권’, ‘불법집단’이라는것도 모르는 ‘정치무식쟁이’ (외무성대변인 대답 12.10)라고 비난하였으며, 미행정부가 미국 대사라는자까지 내세워 악랄하게 추구하는 목적은 이남땅에서 “날로 높아가는 연북통일기운을 거세하고 북남관계를 차단하며 6.15공동선언을 날려보내고 조선반도에 대결과 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려는 범죄적기도로부터 출발한것”(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대변인 성명 2005.12.12)이라고 까밝혔다.

  또한 〈노동신문〉은 “무엄한 도발, 참을수 없는 모독”(12.13)이라는 논평에서 “남조선주재 미국대사라는 자는 예절도 없고 사리도 모르는 불한당이 분명하다”고 단정하였으며, 〈민주조선〉은 “버쉬보우를 추방해야 한다”(12.14)는 논평에서 “버쉬보우는 역대 미국대사들중에서도 제일 고약하고 악질적”이라고 썼다.

  6.15통일시대에 북과 남의 민족의 마음은 하나이거늘, 반북대결을 고취하며 민족공멸의 전쟁을 몰고오려는 ‘정치무식쟁이’, ‘불한당’인 미국 대사 버시바우의 망발을 그냥 스쳐보낼 이남민중이 아니다.

  통일연대와 민중연대는 16일 오전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6자 회담을 파탄내고 한반도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부시바우 미 대사 추방투쟁’을 선포(참말로 2005.12.18)하였으며, 인터넷 〈오마이뉴스〉는 “14기 한총련 건설준비위가 7일(1월) 낮 미국대사관 앞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규탄대회’로 올해(2006년) 첫 투쟁을 시작하였다.”고 쓴 기사에서 장송회 위원장이 “동유럽 사회주의국가 붕괴에 힘썼던 버시바우가 한반도에 온 것은 대북적대정책을 강화하고 수구친미세력을 결속시키려는 음모”라며 “버시바우와 미군이 있는 한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서울산업대 총학생회장도 “대북적대발언 내정간섭 일삼는 버시바우는 이 땅을 즉각 떠나라”며 “인권유린의 왕초인 주한 미 대사가 인권을 말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고 전하였다. (오마이뉴스 2006.1.8)

  또한 이남의 한 인터넷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본국 송환'을 거론해 파장을 일으킨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이 14일에도 ‘버시바우 대사의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될 경우에는 비엔나 외교관계 협약에 따라 본국 소환을 위한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프레시안 2005.12.14)고 전하였다.

 

   6.15통일시대를 역전시킨 모략

 

  취임 두달이 되기 바쁘게 ‘정치무식쟁이’, ‘불한당’의 낙인을 찍히고 북과 남 온 민족의 추상같은 분노와 규탄의 대상이 된 ‘유일초대국’ 미행정부의 이남주재 대사 버시바우는 해를 넘긴 2006년 들어와서는 다소 입건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부쉬행정부의 대조선(한)정책의 집행자, 반북대결주의자, 이남사회의 ‘총독’ 으로서의 본성에는 하등 다름이 없고, 그의 언행에서 변한것이 있다면 방법과 수법에서 교활성과 간악성이 더해진것이라 할것이다.

  2006년 2월에 그가 어느 인터넷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을 따지고 보면 “한반도 통일되면 내 최대의 경력이 될것”, “나의 최우선 임무는 단연코 한•미 동맹의 강화다.”고 한것이 핵심이고 전부다. “한반도 통일”에 대하여 그는 “이 과정에서 다른 옛 공산권 국가들이 했던 것과 같은 개혁이 북한에도 도입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북의 체제전복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았으며, “한•미 동맹의 강화”운운은 이남땅을 영원히 미국의 손아귀에 쥐고 있자는 그의 본심을 말한것이다. (오마이뉴스 2006.2.15)

  버시바우는 〈민중의 소리〉등 이남의 진보매체에 대한 대 언론 공작을 하려다가 민주노총과 한총련에 저지 배격 당했으나(민중의 소리 2006.1.12), 그후〈오마이뉴스〉편집국장을 직접 찾아간다(2006.2.15),〈시민의 신문〉과 인터넷 채팅을 한다(2006.6.28)면서 궤변과 기만적인 언사로 반미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언론공작에 돌아쳤다.

  또한 6월12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서는 ‘우리 민족끼리’ 의 이념밑에 진행되는 남북협력, 교류사업에 제동을 거는 언사도 꺼리낌 없이 내뱉았다. 6월 20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 다음 날 평양방문 무산이 발표되었는데 버시바우가 전 대통령에게 평양방문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시민의 신문 6.28)는 정보도 있다.

  7월21일 제주도에서 있은 ‘최고경영자대학’이라는데 나가서는 미국기업의 일방적 이익만을 챙기려는 약탈적, 착취적 본질로 하여 광범한 이남의 사회여론이 반대하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받아들일것을 강박하는 강연도 하였다.(한겨레 7.21) 또한 8월14일에는 국회를 방문하여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각각 만나 이남군대의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문제에 대하여 말했는데, 이남 인터넷은 버시바우가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을 통해 한미 양국은 균형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향후 50년간 한미 동맹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오마이뉴스 2006.8.14) 말하자면 앞으로 50년간은 미국이 이남사회를 틀어쥐고 있겠다는것이다.

  한편 2006년 6월 10일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과 전국, 해외에서 미군장갑차에 치여 숨진 故 신효순, 심미선양(2002.6.13) 4주기 추모대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1부 추모대회와 2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촛불대행진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이 땅의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평택미군기지 투쟁에 더욱 힘있게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민중의 소리 2006.6.10)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여론이 높아가는 가운데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가 8월22일에 주한 미대사 버시바우에게 면담을 요구해 나섰다. 평택범대위는 미국 대사에게 넘긴 서한에서 “만약 미국이…우리의 제안을 묵살하고 사업을 원래 방침대로 강행하겠다면 평택미군기지 확장이 미국의 요구로부터 시작된 것인 만큼, 우리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것과, “한국 정부가 5월 4일, 대추분교 철거와 농지 강점에 이어 8월말에 주택철거를 강행한다면 또다시 대규모 유혈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질것이라고 경고하였다.(통일뉴스 2006.8.22)

  부쉬 미행정부는 이 시기 이처럼 더욱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한국 정치에 개입하며 남북 대결과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조선(한)반도의 긴장을 고의적으로 격화시키었다. 미국은 6.15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 통일의 열기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조선(한)반도 냉전질서가 급격히 붕괴되면서 이에 극도의 위기감을 느끼고 남한 정부에 대해 정치적압력을 가하였으며, 지난해(2005년) 10월, ‘강경파의 거물’로 알려진 버시바우의 주한 미국대사 기용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수 있다.


  미국은 저들의 현지대리인이라고 할수 있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을 더욱 공공연하게 지원하였으며, 2006년 5.31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정치세력을 권좌에 앉히기 위해 더욱 교활하고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미국은 이 시기 과거 운동권에서 변절한 자들까지 끌어 모아 뉴라이트세력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였다. 이 가운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반북단체와 미국 CIA와의 관계에 대하여 이남의 인터넷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실제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반북단체들이 미국 CIA의 외곽조직이라 할 수 있는 NED(민주주의를 위한 전국 재단)의 기금을 지원받는가 하면 북한인권국제대회에도 NED가 거액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통일뉴스 2006.5.8)

  이 시기 미국에게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과제는 2007년 대선에서 확고부동한 친미정권, 반통일정권을 수립하는것이었다. 2006년 5.31지방선거는 한마디로 치미보수세력의 2007년 재집권을 시험하는 정치무대였다. 2007대선은 미국과 친미보수세력에게는 마지막 기회이다. 2007대선은 이남사회의 전도를 가늠 짓는 중대한 정치일정으로 될것으로 타산한 미국과 친미보수세력들은 6.15통일시대를 역전시키려고 최후발악을 다 하였다.

  2007대선에서 친미보수세력이 승리하면 조국통일과 조선(한)반도의 평화, 진보개혁의 앞길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될것이며, 우리 민족 대 미국의 대결은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것이었다.…

  한국의 진보세력, 6.15세력이 과감한 투쟁을 벌이었으나 2007년대선에서 보수세력의 집권으로 6.15시대를 말살하려는 미국의 음모를 막아내지 못하였다. 선거결과는 투표율 63.0%에 여당 이명박 후보 11,492,389표 (48.9%), 야당 정동영 후보 6,174,682표 (26.1%)로 여당의 압승이었다. 500만의 부동표가 이명박 후보의 “‘경제대통령’이 되어 서민들을 잘 살게 해주마”라는 말에 속아 여당으로 흘러갔다는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나 참혹하고 준엄하며 심각하다. 대선에서 여당후보를 찍어준 유권자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그후 사태앞에서 가슴을 치며 후회한다지만 후회는 언제나 앞서는 법이 없다. 이명박 집권 2년 10개월이 지난 오늘 한국은 파쑈독재와 대미종속의 심화, 분단고착, 남북 대결과 전쟁위기가 격화되어 ‘제2의 조선전쟁’전야를 방불케 하고있다.

  2007년대선결과는 지나간 일도 아니고 과거지사도 아니다. 미국과 보수세력은 벌써 2012년대선에서 재집권을 꿈꾸며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바로 ‘천안’호모략사건 날조로 북침전쟁소동을 벌이고있는것도 그 일환이라 할수 있다.

  우리 민족모두가, 특히 전체 이남민중들이 통일이냐 분렬이냐,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엄혹한 현사태앞에 책임을 느끼고 교훈을 찾으며 자신의 운명을 걸고 6.15통일시대를 역전시켜 우리 민족에게 분단의 고통 위에 핵전쟁의 참화까지 들씌우려는 통일의 원수 평화의 교란자 침략자 미제에 대한 대미각성을 해야할 시점이다.(201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