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11월 18일 로동신문

 

정 론

생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쉽게 대답하지는 못할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마음은 성스러운 이 물음앞에 스스로 나서게 된다.

경애하는    동지께서 직접 묘주가 되여주신 용사들에 대한 생각이 낮이나 밤이나 가슴을 치는데 누구인들 이 물음앞에 자기를 세워보지 않을것인가.우리 시대의 영생이 남기는 충격과 여운은 그처럼 거대한것이다.

경애하는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을 위해 바친 군인들의 생은 끝나지 않으며 당기발과 함께 영생한다는 삶의 진리를 천만군민의 심장속에 새겨주고싶은것이 나의 심정입니다.》

생이란 무엇이던가.

그것은 빛나는 최후가 남기는 량심의 자욱이였다.

망망대해우에 력사에 보기 드문 격렬한 이야기를 터쳐놓고도 아무 일 없었던듯 파도는 예전대로 철썩인다.

모래불에 자욱을 찍으며 씩씩하게 함선에 올랐던 그날의 해병들이 돌사진안에서 단정한 군복차림으로 조국의 바다를 보고있다.

지휘관의 부름에 금방이라도 《옛!》,《옛!》하며 대오앞에 나설것만 같다.얼마나 고귀한 모습들인가.

하나같이 멋지게 생기고 구김살없이 단정한 품격을 가진 영웅적조선인민군 해병들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하나하나의 대돌들을 쓸어보시며 영생을 축복해주신 용사들의 돌사진밑에 새겨진 여러가지 글자들가운데는 보통사람들의 희생에서 찾아볼수 없는 특이한것이 있다.

이름과 태여난 날,희생된 날자가 새겨져있는 비돌에는 2013년 10월 13일이라는 날자가 매 사진밑에 꼭같이 기록되여있다.장렬하게 최후를 마친 용사들의 이름과 생일을 비돌에 쪼아박아가던 조각가들이 이 꼭같은 날자를 사진밑에 새기면서 눈물을 쏟은것은 무엇때문이였던가.

해병들은 살아도 죽어도 운명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것이라는것을 생동한 현실로 체험하면서 인민들은 조선인민군 해병이라는 그 이름을 다시금 뼈에 새기게 되였다.

기록에는 심오한 진실이 있다.

그들은 2013년 10월 13일 같은 군함에서 꼭같이 장렬하게 희생된 조선의 용감한 해병들이였다.그들은 위대한 당의 품에 안기였기에 죽음이라는 말을 세상에 남긴것이 아니라 참된 죽음으로써 가장 아름다운 삶을 찾은    시대의 생의 창조자로 되였다.

최후는 인간이 남기는 마지막모습이다.

그 마지막모습에 한생의 날과 달들이 비끼기도 한다.

온 바다를 뒤져서라도 전우들의 시신을 찾아내라고,그들의 시신을 다 찾아내기 전에는 장례를 치를수 없다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명령을 받고 깊고깊은 물속에서 잠수병들이 찾아낸 유품들속에 그들의 최후를 보여주는 소중한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찢기고 부서진 유품들,짠물에 녹고 바위와 모래에 긁히운 유품들,그가운데는 어느 한 시신의 팔목에 고리가 든든히 걸려있는 수자식사진기도 있었다.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된 사진기였지만 거기에 끼워져있던 기억기는 끝끝내 재생되였다.

콤퓨터앞에 앉은 부대일군들은 가슴을 조이였다.

마우스가 움직이는데 따라 한장한장 사진들이 펼쳐졌다.

전투임무를 받고 출항하는 함의 선수부분에서 자기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다음에는 함선의 선미부분… 구명복을 입고 철갑모를 쓴 해병도 보이고 기재를 손에 쥔 병사도 보였다.안개낀 바다의 앞을 예리하게 주시해보고있는 전우들의 모습도 그대로 보였다.

다음장면이 펼쳐졌다.해도실이였다.

음탐기재로 적잠수함을 찾고있는 해병들의 작업모습이 펼쳐졌다.해군모자를 쓰고 음탐기재를 보고있는 지휘관도 보이고 구명복을 입은채로 기재의 움직임을 긴장하게 보고있는 군인도 보였다.

네번째 화면이 펼쳐졌다.

해도작업을 하고있는 부함장의 옆모습이 나타났다.보통때처럼 군관복을 단정하게 입고있었다.콤퓨터화면을 보는 그의 눈길은 긴장하면서도 침착하였다.한손에는 삼각형의 자를 쥐고있었다.마지막순간까지 자기 임무에 충실하였던 그 모습,너무도 생생한 얼굴이였다.사진에는 촬영한 시간들도 기록되여있었다.

11시 7분… 11시 15분!

그 수자를 읽는 순간 모두가 입술을 깨물었다.

마우스가 떨리고있었다.눈물방울들이 뚝뚝 떨어지고있었다.

《부함장동무!…》,《동-무-들!…》

사진속의 전우들은 대답이 없었다.

바람세찬 바다우에서,격랑치는 파도속에서 고락을 나누던 혁명전우들이였다.나의 고향은 강원도 법동이라고 자랑하던 군관도 있었고 대홍단이 나의 고향이라고 자랑하던 군관도 있었다.군복을 입은지 1년밖에 안되는 18살의 애젊은 병사도 있었다.흔들리는 배에 있으면 편안하고 륙지에 서면 오히려 불편하다고 웃으며 말하던 병사였다.

바다는 아름다움과 랑만의 대상만이 아니다.

생사가 가장 명백한 곳이다.해일이 일어나고 격랑이 일어날 때면 삶과 죽음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 바로 바다인것이다.군함을 탄 해병들에게 있어서 바다는 분분초초마다가 결전의 마당이다.어느 물밑에서 어떤 정황이 발생할지 예측할수 없는 전투장인것이다.결전의 시각 군함에서 뛰여내리면 죽음이 기다리는 수천길 물속이다.

바다에는 숨을 곳도 없고 피할 곳도 없다.

판가리결전의 시각에 죽음앞에 가장 정직하게 서야 하는 곳,죽음앞에 가장 곧바로 서야 하는 곳이 바로 바다이다.평범하게 흘러가던 하루가,갑판에서 웃고 떠들던 생활이 순간에 죽음으로 변할수도 있는,한순간에 다같이 죽을수도 있는,그야말로 삶과 죽음이 가장 가까이 접해있는 전투장이 바로 군함인것이다.

바로 그런 곳에서 최고사령관동지에 대한 그리움의 세계에서 동지애의 꽃을 피우면서 생사고락을 같이해온 정다운 동지들이였다.

전대의 마당에는 그들이 뭍에 내릴 때마다 애써 가꾸어온 참대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있었다.통일된 조국의 남해를 눈앞에 그려보면서 류달리 애지중지 가꾸어온 나무들이였다.

그런데 그들이 전투임무수행중에 함께 최후를 마치였다.

깊고깊은 바다물밑에서는 또 한점의 귀중한 유품이 발견되였다.

그 어느 군인이 조선로동당 당원증을 보관하던 금속곽이였다.그 곽에는 꽁꽁 싼 모양채로 엉켜져있는 비닐뭉치가 있었다.비닐뭉치를 자세히 보던 지휘관들은 놀랐다.그안에 흰종이가 들어있었던것이다.종이를 조심히 꺼내던 부대의 정치일군은 심장이 뚝 멎는것만 같았다.

《입당청원서》라고 쓴 글발이 나타났던것이다.

희생된 순간까지도 몸에 품고있었던 보풀지고 색바랜 입당청원서였다.

《저는 위대한 수령    동지께서 찾아주시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선군혁명령도로 빛내주시는 사회주의조국에서 태여나 근심걱정이란 말을 모르고 11년제의무교육과 무상치료를 받으며 당의 품속에서 마음껏 배우며 성장하였습니다.

저는 그처럼 어렵고 간고하였던 고난의 행군,강행군시기 미제의 고립압살책동에도 끄떡없이 강성대국의 휘황찬란한 길로만 전진해가는 우리 조국의 참모습에서 선군혁명령도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깨닫게 되였으며 이 과정에 오직 총대로써 장군님을 결사옹위할 불타는 일념을 안고 최전연초소에 자원입대하였습니다.

우리들은 감격도 새로운 2006년 6월 19일 갈매기도 단잠에서 깨여나지 못한 이른새벽에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중대에 모시는 최상최대의 영광을 지니게 되였으며 대를 이어 길이 전할 사랑의 기념사진까지 받아안게 되였습니다.

우리 해병들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 그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며 크나큰 사랑을 안겨주시고 조국의 동해갑문을 우리들에게 맡긴다는 믿음을 주실 때 솟구치는 격정을 누를길 없었고 이에 충정과 기술로써 보답하리라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상병자치료를 능숙히 수행할수 있는 야전군의가 되기를 바라시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믿음을 심장깊이 새기고 학습과 조직생활,군무생활에서 모범이 될것을 굳게 결의하면서 조선로동당에 입당할것을 청원합니다.》

35줄의 귀중한 글줄들을 마지막까지 읽고난 전우들은 웨쳤다.

《군의동지!-》

야전군의라는 글발을 보고 입당청원서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수 있었던것이다.

입당후에도 입당청원서를 몸에서 떼여놓지 않고 살아온 조선로동당원! 얼마나 고귀한 생인가.

인간의 최후가 후세에 남기는 이야기들은 각이하다.

한손에는 권총을 틀어쥐고 다른 손에는 풀뿌리를 틀어쥐고 희생된 빨찌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중기압철을 턱으로 누른채 숨진 공화국영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번에 희생된 동해의 용사들은 불뿜는 적의 화구를 몸으로 막은 사람들도 아니며 어뢰를 안고 적함선에 돌격해간 자폭용사들도 아니다.정상적인 근무수행중에 전투기술기재를 다루던 모습채로 군함우에서 희생되였다.초소를 지키는 평시의 걸음에서 최후를 마치였다.

영웅성에 대하여 말하려는 사람들,력사적위훈에 대하여 말하려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다.그것이 과연 특수한 희생이였는가? 위대한    시대가 낳은 영생의 화폭은 바로 이 물음과 함께 만사람을 울리고있다.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걸음에서 맞이한 최후!

바로 그것을 이 세상의 가장 값진 최후로 영생의 언덕우에 높이 세워주신 위대한 인생관,동지애의 세계가 우리 심장을 격동시킨다.

자기 초소를 지키는 책임적인 걸음에서 맞이한 용사들의 최후가 왜 그처럼 빛나는것인가를 우리모두에게 깨우쳐주신 위대한 스승을 우러를수록 우리가 맡은 임무가 어떤것인가를,우리모두가 서있는 초소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피는 흘린것만큼 값지다고 하였다.바다의 젊은 용사들이 걸어온 길에는 군복을 붉은 피로 적셔본적은 없었다.하지만 그들의 모습에서는 조선혁명의 길에 피와 목숨을 바친 선렬들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있다.

자기 구간마다에서 군함의 요소들을 책임적으로 관리하던 모습,해도를 그려나가던 모습,사진기고리를 팔에 매달고있었던 모습,조선로동당 입당청원서를 몸에 품고있었던 모습…

고귀하다.원쑤와의 판가리결전에서 몇동이의 피를 흘린 용사들의 걸음과 그들의 걸음이 다르단 말인가.너무도 꼭같다.그들은 생의 모든 순간순간에 당원으로서의 자기의 사명감에 충실했으며 생의 모든 분초마다에 자기가 맡은 구간에 충실하였다.그들은 죽음이 눈앞에 있다는것을 알수도 없었던 시각에도 죽음을 눈앞에 둔것을 알고있은듯이 걸음마다 최후의 결전에 살았다.혁명임무를 목숨보다 귀중히 여긴 가식이 없고 고지식하고 순박한 마음이 평범한 생활의 매 걸음,매 시간마다에 공백이 없이 꽉 차있었다.빛나는 생이란 바로 이런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것이 바로 고귀한 생이라는것을 한점한점의 돌사진으로,용사들을 영생의 언덕에 눈부시게 세워주신 가장 뜨거운 사랑으로 력사에 가르쳐주시였다.

이 세상에서 조선인민군 군인들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며 가장 귀중한 전우로,동지로 품에 껴안고계시는 경애하는    동지! 위대한 인간이신 그이는 이 시대의 빛나는 삶의 창조자이시다.

이름도 없던 평범한 해병들을 항일혁명투사들의 이름과 나란히 영생의 언덕에 세워주신 위대한 그이를 생각하면 고마움에 눈물이 앞을 가리고 생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심장의 노래가 뜨겁게 분출된다.

생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 그 어디에 가서도 이것을 생각할 때면 한송이의 꽃을 들고 용사들의 묘를 찾아주시던 경애하는    동지의 숭엄한 모습이 눈앞에 어려올것이다.

해병들의 발자국이 무수히 찍혀있는 그곳에 이 세상에서 다시 본적 없는 《병사릉》을 꾸려주신 위대한 인간    동지를 생각하면 그 어떤 폭풍우도 두렵지 않고 못해낼 일이란 없다는 용감성과 신심이 온몸에 용솟음친다.

군인들이여,인민들이여,우리 다시 마음속에 새겨보자.

《 묘 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 정 은

이 세상의 그 어느 묘소에서 이런 글발을 찾아본적 있었던가.

그 어느 력사에 한 나라의 령도자가 병사들의 묘주가 되여 귀중한 존함을 묘소의 돌에 아로새겨본적이 있었던가.

용사들의 돌사진뒤에 조용히 새겨져있는 그 붉은 글발을 쓸어보니 이역만리 오두막에서 너는 김혁 나는 성주라고 글발을 쓰시던 어버이수령님의 모습이 떠오르고 희생된 동지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시며 눈물을 쏟으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영상이 떠오른다.

그처럼 사랑하던 해병들이 희생된 사실을 보고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잠 못 이루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멀고 험한 길을 달려오시여 한명한명 용사들의 돌사진을 쓸어보시며 금시라도 일어나 반길것만 같다고 하시던 그 말씀,

사랑하는 아들들과 남편의 희생을 두고 눈물을 흘릴 부모들과 안해들을 생각하면 가슴에서 억장이 무너지는것만 같다고,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그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고 하신 말씀의 구절구절들이 가슴저미게 어려온다.

오래동안 용사들의 곁을 떠나지 못하시고 이 동무들의 묘주는 내가 되겠소,묘비에 나의 이름을 써넣으시오,묘주의 이름까지 써놓아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것 같소!라고 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우렁우렁한 그 음성이 귀전에 울려온다.

너무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수 없고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다고,그들에게 푸짐한 식사 한끼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떠나보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지는것 같다고,나는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바다가 아무리 깊어도 마지막 한사람까지 시신을 다 찾아내여 장례식을 잘해주어야 한다고 하시던 말씀의 구절구절이 불덩이처럼 심장을 달구어준다.

친히 그리신 합장묘와 묘비의 형성도안과 돌사진을 내려보내주신 그이,쏟아지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시며 한사람,한사람의 사진을 고르고골라 몸소 만드신 천연색사진들을 액틀에 넣어 당마크가 새겨진 붉은 천에 싸서 내려보내주신 우리의 원수님,

그들이 복무하던 부대가까운 곳에 자리를 잘 골라 합장묘를 써주는것이 좋을것 같다고,묘비를 잘 만들어 세우고 묘둘레에는 그들의 돌사진을 붙이도록 하여야 하겠다고,이렇게 하면 전우들이 그들을 늘 잊지 않고 추억하게 될것이라고 하시던 뜨거운 말씀 가슴을 울린다.

하기에 용사들과 영결하는 자리에서 용사의 안해는 이렇게 눈물의 고백을 터치지 않았던가.

《효정이 아버지!

경애하는 원수님을 뵙고싶다고 늘 말하던 당신이 원수님께서 용사묘에 오시여 꽃송이를 진정하실 때,묘비에는 묘주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며 묘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으라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왜 단 한순간만이라도 일어나 원수님께서 안고계시는 상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지 못했습니까.

경애하는 원수님!

나는 결코 남편을 잃었다고,우리 해병들이 생을 마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남편은 그토록 사랑하던 함을 타고 저 푸른 바다를 달린다고,경애하는 원수님 주신 명령을 집행하기 위한 전투항로를 달린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는 수수억년세월 사람들이 다 알수 없는 가장 진실한것을 소리없이 품고품으며 끝없이 출렁이였다.

푸른 물결 출렁이는 저 무한대한 바다에는 인간이 상상할수 없었던 하나의 위대한 전설이 새겨지게 되였다.

죽음을 밀어내는 위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빛나는 최후를 마친 병사에게는 죽음이란 있을수 없다는 영생의 진리를 현실로 만들어주신 위대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조선인민군 군인의 존엄과 영예는 백천배로 높아졌다.

보시오! 우리 병사들이 얼마나 잘생겼는가고 하시면서 우리 원수님께서 그리도 소중하게 뇌리에 새기고 또 새기신 용사들이여,온 세계의 해병들이,온 세상 사람들이 그대들을 부러워하리라.

생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오직 조선사람들만이 이 물음에 긍지높이 대답할수 있을것이다.

경애하는    동지의 품에 안긴 우리의 생,그것은 위대한 인간과 죽어서도 맺어지는 정이다.

그렇다.우리의 생은 위대한 인간이신    원수님과 죽어서도 맺어지는 혈연의 정이다.이 혈연의 정을 끊어놓을 힘은 세상에 없다.

어느 나라에서나 바다에서 희생되는 군인들이 있을수 있고 희생의 대가로 물질적보상이 차례질수도 있다.그러나 의무감이나 인정과 동정으로 계산할수 없으며 돈으로는 더욱더 계산할수 없는 천금주고 살수 없는 귀중한 정이 우리에게 있다.

희생된 병사들의 묘주가 되여주신 우리의    동지!

우리가 타고난 영광스러운 생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무변광대한 하늘길에서 휘뿌려져도 끝까지 찾아내여 영생의 언덕에 세워주시는 위대한 품,수천길 물속에서도 끝까지 찾아 인민들의 품에,로동당의 품에 안겨주시는 위대한 사랑속에 사는것이 우리의 생이다.

하기에 우리는 머리를 높이 들어 자부한다.

경애하는    동지와 함께라면 기쁨도 슬픔도 시련도 영광이다!

위대한    시대에 영생의 새 주인공들을 배출한 동해의 푸른 물은 평화의 시기에도 장렬한 희생이 있을수 있으며 평범한 사람들이 주작봉마루의 투사들처럼 영생의 언덕에 오를수 있다는것을 현실로 보여주었다.

누구에게나 물어보자.

사람이 살아서 백년을 살겠는가.눈뜨고 살면서도 조국을 위해 남기는것이 없이 한쪽구석에서 배두드리며 백년을 살아 무슨 보람이 있겠는가.군복과 배낭과 수첩이 재산의 전부였던 용사들,자그마한 갑판을 조국이라는 거창한 뜨락으로 여긴 용사들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것이였던가.

전투정황이 생기면 부대에서 제일먼저 찾은 전투단위가 바로 용사들의 함선이였으며 남보다 먼저 출항하고 위훈의 자랑을 안고 제일 선참으로 군항에 들어선 함선이 그들의 전투함이였다는 사실은 얼마나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가.

수천수만 아들딸들의 아름다운 생의 자욱으로 이어지는것이 조국이다.위훈의 자욱들이 합치고합쳐져 우리 조국은 전진하며 번영한다.

위대한 선군령장의 품속에서 영생하는 용사들의 고귀한 정신세계를 따라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자.

경애하는    동지를 따라가는 우리의 행군길은 천만군민이 어깨겯고 웃으며 가는 번영의 길,승리의 길이다.

용사들이여,

믿으라.확신하라.

그대들이 바라던 조국통일의 날을 기어이 앞당겨오리라.미제침략자들과 비굴하고 추악한 괴뢰역적들을 력사의 오물장에 쓸어버리리라.

그대들이 바라던 우리의 미래를 우리자신의 힘으로 눈부시게 가꾸어놓으리라.

조선혁명가들의 생이란 바로 이런것임을 부강번영하는 조국의 모습으로 가슴후련히 력사에 증명하리라.

송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