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2(2013)년 12월 2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세차게 분출하는 우리 민족의 통일애국의지는
그 누구도 꺾을수 없다

 

조국통일운동사의 한페지를 새기며 격동속에 흘러온 주체102(2013)년이 저물어가고있다.이 시각 우리 민족은 식을줄 모르는 애국의 열정과 굴함없는 신념,억센 투지로 겹쌓이는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헤치며 조국통일의 길을 꿋꿋이 걸어온 한해를 긍지높이 되새겨보고있다.

 

온 겨레를 통일애국투쟁에로 부른 장엄한 포성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조국통일사상과 령도는 우리 겨레가 반통일세력의 온갖 도전을 물리치며 승리에 대한 신심에 넘쳐 조국통일운동을 활력있게 전진시켜나갈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통일은 더는 미룰수 없는 민족최대의 절박한 과제이며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필생의 념원이고 유훈입니다.》

새해의 첫날 아침 해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주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신년사에 접하여 우리 겨레 누구나 위대한 대원수님들 그대로이신 또 한분의 절세의 위인을 조국통일의 구성으로 모신 커다란 민족적긍지로 하여 감격과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였다.신년사의 구절구절마다에 흘러넘치는 뜨거운 동포애와 철석의 통일의지,민족단합의 웅대한 뜻은 그대로 온 겨레에게 새 힘을 북돋아주고 찬란한 통일조국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슴뿌듯이 안겨주었다.6.15의 기치높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갈것을 열렬히 호소한 경애하는 원수님의 신년사는 그대로 올해 우리 민족이 들고나갈 투쟁의 지침,승리의 표대였다.

신년사를 높뛰는 심장마다에 받아안은 우리 군대와 인민들은 조국통일의 그날을 기어이 앞당길 불타는 일념을 안고 산악같이 떨쳐나섰다.신년사는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싸우는 남조선인민들로 하여금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고수리행하는 길만이 북남관계를 살리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할수 있는 정당한 길이라는것을 자각하고 조국통일투쟁에 한결같이 궐기해나서도록 추동하였다.해외동포들이 살고있는 세계의 각지에서도 신년사에 대한 연구토론회들이 활발히 벌어지는 속에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애국투쟁이 한층 강화되였다.

올해 우리 공화국은 북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환적국면을 열어놓기 위해 참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였다.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조국통일유훈을 지켜 민족의 숙원을 풀어주는것을 최대의 사명으로 내세우고있는 우리 공화국은 시종일관 민족의 단합에 기초하여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립장에서 평화적으로 실현하는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아량을 보이였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6월 대변인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7월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여 개성공업지구실무회담과 금강산관광재개문제,흩어진 가족,친척상봉문제 등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절실한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나갈것을 제의하였으며 그 실천적방도들을 내놓았다.

우여곡절끝에 개성공업지구정상화를 위한 북남당국실무회담이 조국해방 68돐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되고 중단상태에 놓였던 개성공업지구가 마침내 재가동의 동음을 울릴수 있게 된것은 겨레의 고통을 한시바삐 덜어주기 위한 우리의 통이 큰 결단에 의한것이였다.북남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위한 우리 공화국의 적극적인 노력은 해내외 온 겨레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남조선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리행,북남관계개선을 요구하는 각계층의 목소리가 전례없이 높아졌다.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남측본부,진보련대를 비롯한 남조선의 통일운동단체들은 북남선언들의 리행을 강하게 주장해나섰으며 여기에 각 정당,단체들도 합세해나섰다.남조선인민들은 보수패당의 류례없는 파쑈탄압속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련대투쟁을 힘있게 벌리였다.이러한 속에 6.15공동선언발표 13돐과 10.4선언발표 6돐을 비롯한 주요계기마다 북과 남,해외의 공동명의로 된 호소문과 결의문들이 발표되고 해외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광범히 진행되였다.해외동포들은 올해를 6.15공동선언실천의 해로 정하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 너도나도 떨쳐나섰다.

올해 신년사에서 커다란 고무적힘을 받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적극 지지하며 그 기치아래 뭉쳐나가는 온 겨레의 투쟁에 의하여 반통일세력의 발악적인 책동은 걸음마다 분쇄되고 조국통일위업은 힘차게 전진하였다.

 

극도에 달한 반통일세력의 악랄한 도전

 

올해에 조선반도의 정세는 전례없이 엄혹하였다.그것은 우리 민족의 통일을 달가와하지 않는 미국의 악랄한 간섭책동과 그에 적극 추종한 남조선괴뢰당국의 사대매국행위,동족대결책동의 후과였다.

지난해부터 우리 공화국의 평화적위성발사를 걸고들며 반공화국제재소동에 열을 올려온 미국은 올해에 들어와 보다 강도적인 수법에 매여달렸다.미호전광들은 초대형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핵전쟁수단들을 빈번히 남조선에 들이밀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광란적인 불장난소동들을 벌려놓으면서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를 조성하였다.한편 남조선괴뢰들은 새해벽두부터 군사분계선일대에 땅크와 장갑차들을 끌어내여 실탄까지 쏘아대면서 반공화국대결을 고취해나섰다.이것은 올해에 북남관계개선의 길이 열리기를 고대하는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냈다.

현 남조선집권세력이 들고나온 《신뢰프로세스》라는것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키면서 《체제통일》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극악한 반통일각본이였다.그들은 말로는 대화와 신뢰에 대해 떠들면서도 《원칙론》을 내걸고 북남관계개선에 한사코 제동을 걸었다.괴뢰패당은 우리의 아량있는 대화제의에 대해 그 무슨 《진정성》이니,《남남갈등조장》이니 하고 터무니없이 헐뜯었으며 내외의 비난에 몰려 마지못해 회담장에 끌려나왔을 때는 의제와 상관없는 왕청같은 문제를 고집하며 대화분위기를 흐려놓았다.나중에는 개성공업지구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성실한 노력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로 외곡하고 어렵게 추진되던 북남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함으로써 흩어진 가족,친척상봉과 금강산관광재개의 기회를 망쳐놓았다.더욱 엄중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보수패당이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을 감히 헐뜯으면서 모략소동을 벌리고 《제2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으로 포장된 반6.15문서를 꾸며내며 대결소동에 미쳐날뛴것이다.북남선언들의 리행을 거부하는 남조선당국의 반통일적립장으로 하여 우리가 제의하였던 6.15와 7.4발표일공동기념문제,민간래왕과 접촉,협력사업문제 등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이 실현될수 없었다.

올해에 조선반도정세가 극도로 악화된것도 남조선호전광들이 외세의 침략전략수행의 돌격대로 나서서 북침전쟁도발을 위해 분별없이 날뛴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괴뢰보수패당이 《정권》간판을 내걸기 바쁘게 벌려놓은것도 미제침략군의 항공모함타격집단과 전략폭격기,핵잠수함을 비롯하여 핵타격수단들이 참가한 대규모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다.호전광들이 지난 8월 《년례적》이라는 구실밑에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전례없이 요란하게 벌린것은 대화분위기를 파탄시키고 핵전쟁의 불집을 한사코 터치기 위한 무모한 책동이였다.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은 있지도 않는 그 누구의 《도발》과 《핵 및 탄도미싸일위협》을 떠들어대며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이니,맞춤형억제전략이니 하는 극히 위험한 전쟁각본들을 작성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대대적인 무력증강과 북침전쟁연습에 발악적으로 매달렸다.뿐만아니라 괴뢰들이 미국의 미싸일방위체계에 가담할 기도를 드러내고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강화책동에 적극 뛰여들면서 조선반도에서 핵전쟁발발위기는 더한층 고조되였다.북침전쟁도발에 환장한 괴뢰패당은 입만 벌리면 그 누구에 대한 《원점타격》폭언을 서슴없이 줴치고 우리의 로선과 정책을 악랄하게 비방중상하면서 나중에는 공화국의 최고존엄을 훼손하려는 흉악무도한 음모까지 꾸미는 등 엄중한 정치군사적도발을 끊임없이 일삼았다.이로 하여 북남관계는 개선되기는 고사하고 날이 갈수록 더욱 파국에로 치달았다.

현실은 괴뢰패당이 운운한 신뢰니,대화니 하는것은 한갖 기만이며 그들이 추구하는것은 오직 동족대결과 북침전쟁밖에 없다는것을 여실히 실증해주었다.동족에 대한 적대감이 골수에 꽉 들어찬 이런자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남관계의 파국을 해소할수 없고 온 겨레가 순간도 편안할수 없다는것이 한해를 마감하며 누구나가 되새겨보는 교훈이다.

 

자주,민주,통일에 대한 강렬한 의지

 

자주,민주,통일은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지향이고 념원이기에 그들은 올해에도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어느 한순간도 중단하지 않았다. 남조선에서 외세의 식민지지배체제를 끝장내고 사회를 민주화하며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이 힘차게 벌어지는 속에 력사의 흐름을 가로막으려는 반동보수세력의 망동은 각계의 규탄배격을 면치 못하였다.

특히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고 전쟁위험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남조선보수당국의 악랄한 대결책동은 이르는 곳마다에서 강력한 항의를 불러일으켰다.지난 4월 남조선의 여러 사회단체들이 《전쟁종식 평화실현 국민행동》을 결성하고 《반전평화 미군철수 수요행동》선포식을 가진것을 비롯하여 동족을 해치기 위한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대중적투쟁은 날과 달을 이어 끊임없이 계속되였다.남조선 각계층 인민들은 《전쟁의 화근이며 조국통일의 장애물인 미군은 이 땅에서 나가라!》라는 구호를 힘차게 웨치며 미국의 미싸일방위체계수립반대,북침합동군사연습중지,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해체,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 등 다양한 주제의 투쟁을 적극 전개하였다.반전평화,자주통일을 위한 투쟁의 불길은 남조선뿐아니라 해외의 조선민족이 살고있는 모든 곳에서 세차게 타번졌다.온 겨레의 힘찬 투쟁에 의하여 남조선을 아시아지배전략실현의 발판으로,핵전쟁전초기지로 삼고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악랄하게 추진하는 미국의 반통일적이며 호전적인 기도가 낱낱이 폭로되고 그에 빌붙어 민족의 리익을 깡그리 팔아먹는 괴뢰보수패당은 갈수록 심각한 고립에 몰려 허우적거리였다.

올해는 남조선에서 독재통치를 반대하고 사회를 민주화하기 위한 각계의 대중적투쟁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된 한해였다.정보원선거개입사건을 발단으로 개시된 각계각층의 반《정부》투쟁은 보수《정권》을 밑뿌리채 흔들어놓았다.

돌이켜보면 미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권,군권을 총동원한 부정협잡선거로 집권한 남조선보수패당은 온 한해동안 《유신》독재부활과 반인민적악정,동족대결책동에 기승을 부리며 온갖 반역행위를 일삼았다.그들은 어떻게 하나 부정선거내막을 가리우고 민심의 이목을 딴데로 돌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반공화국도발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키는 한편 진보민주세력말살을 노린 《종북》소동을 발광적으로 벌리였다.모략에 이골이 난 파쑈광들은 그 무슨 내란음모사건이라는것을 조작하여 통합진보당과 그 성원들의 활동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시키면서 이 당을 해산하려고 갖은 발악을 다하였다.또한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남측본부,전국교직원로동조합,《자주민보》 등에 《북에 동조》하였다는 터무니없는 죄명을 들씌우며 무차별적인 탄압을 가하였다.저들과 견해와 립장이 다른 모든 진보민주세력을 모조리 《종북》으로 몰아 탄압말살하고 《정권》위기를 수습하며 장기집권의 개꿈을 실현해보려는 괴뢰보수패당의 책동은 실로 악랄하기 그지없었다.그러나 그들의 광란적인 《종북》소동은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는 격이 되고말았다.

분노한 남조선의 로동자들과 대학교수들,종교인들,변호사들 그리고 수많은 사회단체들이 매일같이 비상시국회의와 초불집회,기자회견,민주화를 위한 공동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반《정부》투쟁을 전개하고 시국선언과 성명들을 발표하면서 현 집권자의 《대통령》당선무효,《정권》퇴진투쟁을 힘차게 벌리고있다.온 남조선땅이 보수당국의 반역통치를 규탄단죄하는 성토장으로 화하였다.최악의 위기에 몰린 괴뢰패당이 폭압력량을 대대적으로 내몰아 반《정부》투쟁에 대한 야수적탄압에 열을 올렸지만 남조선 각계의 투쟁기운은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남조선인민들은 올해의 굴함없는 투쟁으로 자주,민주,통일에 대한 자신들의 견결한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였다.

6.15의 기치높이 민족의 화해와 단합으로 자주통일,평화번영을 기어이 이룩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보람찬 투쟁의 한해는 저물어가고있다.새해에 필승의 신심을 안고 통일애국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 조국통일위업실현의 전환적국면을 활짝 열어제낄 우리 겨레의 의지는 천백배로 억세여지고있다.

민족의 자주적운명개척과 통일조국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에 넘쳐 하나로 굳게 뭉쳐 나아가는 해내외 온 겨레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