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월 2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비방중상의 장본인은 누구인가

 

얼마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상대방을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중지할것을 남조선당국에 제안하였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중대제안을 귀담아듣고 심사숙고할 대신 전면거부해나서면서 매우 온당치 못하게 처신하고있다.남조선당국자들은 자기들은 《북을 비방한적이 없으며 비방중상을 하는것은 북》이라느니,《언론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걸고든》다느니 하는 뻔뻔스러운 소리들을 늘어놓고있다.나중에는 우리의 중대제안에 대해 《위장평화공세》,《선전공세》라고 제멋대로 헐뜯으며 있을수 있는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응징》을 떠들고있다.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초보적인 례의도 모르는 무례한 행동인 동시에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을 바라는 온 겨레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다.

우리는 이번에 국방위원회 중대제안을 통해 북남관계의 운명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허심탄회하게 풀어나갈 대범한 아량을 보여주었다.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대결자세를 조금도 굽히지 않았을뿐아니라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우리를 심히 걸고들었다.

도대체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과 도발로 북남관계를 오늘과 같은 지경에 몰아넣은 장본인은 누구인가.

북남쌍방은 이미 10년전에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북남사이에 호상 비방과 모든 형태의 심리전을 중지하기로 합의하였다.그러나 남조선당국은 모략적인 《천안》호사건을 구실로 일방적인 《5.24조치》를 공포하고 우리에 대한 심리전재개 등으로 북남합의를 란폭하게 유린하였다.이후 남조선에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였지만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과 적대행위는 사라진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되였다.우리의 로선과 정책,체제를 악의에 차서 시비중상하고 삐라살포놀음을 빈번히 벌려놓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을 참을수 없이 건드린것을 이제 와서 과연 무슨 수로 감출수 있는가.

올해만 놓고보더라도 그들은 정초부터 그 누구의 《도발》이니,《응징》이니 하며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동족의 성의있는 노력에 도발적인 불장난소동으로 대답해나섰는가 하면 침략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으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진행할수 없게 하면서도 제편에서 《인도적사안을 정치와 결부》시킨다느니 뭐니 하고 우리의 진의를 외곡날조하고 헐뜯었다.나중에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남의 내정에 대해 가소로운 억측을 하면서 해괴한 잡소리까지 마구 하였다.

우리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적대감에 사로잡혀 동족의 일이라면 무턱대고 사사건건 시비하며 도발을 일삼고서는 이제 와서 《북을 비방한적이 없다.》고 시치미를 떼다 못해 남까지 물고늘어지고있으니 이것을 어떻게 그냥 스쳐지날수 있겠는가.

비방중상의 책임을 억지로 우리에게 돌리는 남조선당국의 비렬한 처사는 사실상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중대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거기에는 어리석은 망상에 사로잡혀 《체제통일》의 헛된 꿈을 실현하려는 흉심이 깔려있다.최근 남조선집권자가 《통일대박론》을 들고나오고 정보원장이라는자가 《자유민주주의체제통일》망발을 줴친것이 결코 우연치 않다.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중대제안에 대한 오만불손한 행위가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망쳐놓고 정세를 수습할수 없는 파국에로 몰아가는 죄악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북남관계가 개선되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남조선당국은 대세의 흐름을 바로 보고 이제라도 용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