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월 12일 로동신문

 

남녘의 고려대학교와 전체 학우들에게 보내는 편지

 

남녘의 고려대학교와 전체 학우들이여!

우리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청년대학생들은 지금 온 남녘땅을 휩쓸며 세차게 타번지고있는 그대들의 《안녕하십니까》벽보게시열풍에 화답하여 이 편지를 보낸다.

지난해말 고려대학교에 나붙은 한장의 크지 않은 벽보에 씌여진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은 서로 주고받는 평범한 인사말이 결코 아니였다.

온갖 부정과 강권으로 《정권》을 강탈한 보수집권세력의 악행으로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혀 누구나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이 벽보는 한 대학생의 울분의 웨침만이 아니였다.

이것은 날로 암흑과 절망만이 짙어가는 남녘의 현 실태에 대한 대학생들모두의 분노의 토로였다.

청춘의 푸른 꿈과 리상을 그려보며 앞날에 대한 희망과 열정에 넘쳐 학업에 열중해야 할 대학생들이 엄청난 학비부담으로 고역에 시달리고 대학을 중퇴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있는것이 바로 오늘의 남녘현실이다.

모진 고통을 이겨내며 대학을 졸업하여도 실업자로 되지 않으면 안되는 엄혹한 현실에 부딪쳐 희망과 포부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 대학생들의 처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의 현 당국자는 《대통령》선거때 그토록 떠들어대던 반값등록금공약마저 다 집어던지고 오히려 배움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학생들에 대한 파쑈탄압에 광분하고있으니 그대들이 어찌 격노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남녘의 학우들이 웨치는 《안녕하십니까》라는 물음은 정의와 진리를 귀중히 여기고 새것을 지향하는 청년학생들이 시대와 력사앞에 던진 응당한 물음이며 파쑈독재부활과 반인민적악정만을 일삼는 보수집권당국에 대한 분노한 민심의 대변이다.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하십니까》벽보는 지금 원한에 찬 각계층 인민들의 가슴을 세차게 두드리고있다.

《민주주의가 짓밟혀 말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여서 안녕하지 못하다.》,《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안녕하지 못하다.》,《래일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 5년을 생각하니 안녕하지 못하다.》,이것이 청년학생들의 물음에 가슴을 터친 각계층의 화답이다.

남녘의 가는 곳마다에 《박근혜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유신〉독재부활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박근혜가 퇴진해야 안녕하다.》는 벽보들이 무수히 나붙고있다.

그대들의 웨침에 온 남녘땅이 화답한것처럼 정의와 진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유신》독재부활로 민주주의가 말살되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암흑의 땅에서는 결코 안녕을 기대할수 없다.

《안녕하십니까》

이 여섯글자는 오늘 남녘의 겨레들을 반독재민주항쟁의 거리에로 불러일으키는 투쟁의 부름으로 되고있다.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남녘의 전체 청년학생들이여!

남녘의 청년학생들은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의 선봉에서 용맹을 떨쳐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있다.

리승만독재를 무너뜨린 4.19인민봉기와 피어린 《유신》독재반대투쟁 그리고 6월인민항쟁을 비롯한 민주화투쟁의 앞장에는 언제나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열혈의 청년학생들이 서있었다.

자주와 민주,통일을 위한 남녘의 학우들의 정당한 투쟁은 반드시 남녘땅에 새 사회,새 생활을 안아오게 될것이다.

통일되고 번영할 조국의 미래는 우리 청년들의것이다.

우리모두 참다운 애국의 기치,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밑에 힘을 합쳐 올해에 기어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공화국북반부의 전체 청년학생들은 남녘의 학우들의 정의롭고 성스러운 반파쑈민주화투쟁을 언제나 적극 지지성원할것이다.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위원회

주체103(2014)년 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