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월 18일 로동신문

 

론 평

대결의 악순환을 끝장내기 위한 실천적제안

 

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조성된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해 남조선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을 발표하였다.국방위원회는 중대제안에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천적조치와 상대방에 대한 모든 군사적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할데 대한 실제적조치 그리고 이 땅에 초래될 핵재난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도 호상 취해나갈것을 제안하였다.우리의 중대제안은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앞당겨오려는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것으로 하여 내외의 전적인 지지와 찬동을 불러일으키고있다.중대제안이야말로 올해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전진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애국애족적제안이다.

우리는 이미 올해에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 확고히 서서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수호하고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할데 대한 원칙적이고 아량있는 립장을 명백히 천명하였다.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립장을 실천행동으로 보여준것이다.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하는것은 북과 남이 나라의 통일문제해결에서 어길수 없는 근본원칙이다.북남관계개선의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칠 때에만이 민족운명개척의 활로가 열리게 되고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전진을 기대할수 있다.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는데서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중지하는 실천적조치를 취하는것은 당연하다.북과 남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북남사이에 호상 비방과 모든 형태의 심리전을 중지하는것을 내용으로 하는 6.4합의를 이룩하였다.그런데 민족앞에 서약한 이 합의에 어긋나게 비방중상과 반목질시의 악순환을 되풀이한다면 그것은 단합과 화목을 바라는 온 민족을 실망케 하고 겨레의 소중한 념원을 욕되게 하는것으로 된다.

조선반도에 조성된 오늘의 엄혹한 정세하에서 상대방에 대한 모든 군사적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는것은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수호하는데서 매우 시기적절한 제안이다.지금과 같이 사소한 우발적충돌도 전면전쟁으로 번져갈수 있는 첨예한 상태에서 우리 민족이 핵재난을 당하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더우기 남조선에서 2월말부터 감행되게 되는 대규모의 핵전쟁연습은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에로 몰아가게 될것이다.이것을 어떻게 방임해둘수 있단 말인가.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굳이 남조선에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불장난을 벌려놓을 필요가 없는것이다.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제안대로 도발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가 이번에 날로 커가는 조선반도의 핵재난위험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를 호상 취해나갈것을 제안한것은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를 반영한것이다.우리의 자위적핵억제력은 조선민족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끝장내고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하는 민족공동의 보검이다.동족을 해치는 외세의 핵은 용인하고 온 겨레를 지키는 동족의 핵은 부정하는 이중적자세와 립장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남조선당국은 미국의 위험천만한 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 끌어들이는 분별없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의 중대제안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우리는 이미 선언한대로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것이다.남조선당국도 마땅히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부합되게 자기 할바를 찾아야 할것이다.

우리의 중대제안이 실현된다면 꽉 막힌 북남관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고 쌍방이 관심하는 문제들이 순조롭게 풀려나가게 될것이라는것은 의심할바 없다.

최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