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월 24일 로동신문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민심의 강렬한 요구

 

북남사이에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대화와 협력의 길을 열어나가는데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중대제안을 하루빨리 실현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과 해외의 공정한 여론은 북남관계를 화해와 단합의 궤도우에 올려세우기 위한 우리의 중대제안을 지지하면서 남조선당국이 그에 응해나설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여론오도》니,《선전공세》니 하며 우리의 중대제안을 거부하였다.북남관계개선을 위한 동족의 대범한 아량과 진정이 담긴 중대제안을 무턱대고 거절하며 그에 등을 돌리는 남조선당국의 비리성적인 처사는 각계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고있다.

민주당은 우리의 중대제안을 거부한 당국에 대해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남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통합진보당도 《정부》가 하루만에 북의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유감스럽다,다시 고려하는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조선의 진보련대는 긴급기자회견에서 당국이 북의 중대제안과 관련하여 《천안》호사건을 다시 꺼내든것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외 다른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계속하여 단체는 현 당국이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실천적의지를 보이지 않았을뿐아니라 새해벽두부터 《전면전대비》훈련을 강도높게 진행하고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겠다는 립장을 밝히면서 그에 대해 《년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말장난만 되풀이하고있다고 비난하였다.

진보련대는 북남관계개선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국이 군사적도발을 당장 중지하고 신뢰회복과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것을 요구하였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민가협 량심수후원회 명예회장도 북의 중대제안은 평화를 지키고 전쟁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정당하다고 하면서 당국이 지금이라도 북의 제안을 받아들여 비방중상을 중단하고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지난 1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통일애국인사였던 문익환목사의 사망 20년이 되는것과 관련하여 초불집회와 추모음악회가 진행되였다.여기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북의 중대제안이 나온지 12시간도 되지 않아 《정부》는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비핵화행동부터 먼저 하라고 하면서 거부했다,이렇게도 경박한 《정권》이 어찌 또 있겠느냐고 개탄하면서 당국이 심사숙고할것을 요구하였다.

경남진보련합은 19일 《통일은 대박》이라더니 북의 관계개선제안을 거부한 현 《정권》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였다.

남조선의 언론들과 전문가들속에서도 우리의 중대제안을 거부한 남조선당국에 대한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

《한겨레》는 18일 《북의 중대제안,남북 직접 만나 론의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부》가 북의 중대제안에 대해 일축하는 태도를 보인것은 잘못이다,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직접 만나 론의하는것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옳바른 길이다,북의 남북관계개선시도를 위장평화공세로 보는것은 적절하지 않다,이런 식으로는 남북관계전환의 계기를 잡기가 쉽지 않으며 지난해와 같은 극단적인 대결이 재개될수 있다,당국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객관적으로도 남북관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썼다.

《경향신문》은 남측이 좀더 지켜보고 대응해도 될만 한 일이였다,상대측제안의 의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공개하는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작은 실마리라도 놓치지 않고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내는것이다,왜 북과 만나서 진의를 확인해볼 생각은 하지 않는가,《대통령》이 북을 그토록 불신하며 적의를 감추지 않고있는데 북이 무조건 신뢰해주기를 바라고있는가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다른 언론들도 당국이 대화라는 전략적공간을 포기했다,지지 않겠다는 의지만 있고 어떻게 해보겠다는 전략은 없다 등으로 평하였다.

남조선전문가들은 북이 비방중상을 중단하자고 했는데 이런 제안을 거부하면 비방중상을 하겠다는것이 아니냐,과연 당국에 진정성이 있는지 묻고싶다,북의 제안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북의 제안을 사전에 재단하지 말고 만나서 확인하고 공통점을 찾는것이 옳바른 방안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남조선당국은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세의 흐름을 따라 북남관계개선의 길에 나서야 한다.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