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월 2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견결한 전쟁반대투쟁에 평화가 있다

 

2014년이 시작되였다.새해를 맞이한 지금 세상사람들은 올해에는 지구상에서 더는 전쟁의 총포소리가 울리지 않기를,정치적혼란과 불안,대결과 분쟁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있다.

그러나 눈앞의 현실은 어떠한가. 폭탄테로의 굉음으로 새해의 첫아침을 맞이한 어느 한 아시아나라에 이어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는 폭탄테로사건이 련이어 발생했다.

어제는 중동에서,오늘은 아프리카에서 교파간,종족간의 대립과 모순,무장충돌이 계속 일어나고있다.미국과 이스라엘은 요격미싸일발사시험으로 새해벽두부터 정세를 긴장시켰다.

그런가하면 일본땅에서는 군국주의바람이 스산하게 일고있다.새해와 더불어 평화와 안정,번영과 행복만이 깃들기를 바라던 사람들의 기대는 벌써 물거품이 되고있다.

오늘 평화적환경을 보장하는것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시대적과제로 나서고있으며 이것은 인류공동의 념원이다.

1950년대에 미제의 조선전쟁도발로 하여 헤아릴수 없는 재난을 겪었으며 수십년세월 항시적인 전쟁위기속에서 살아온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

경애하는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지만 그것은 바라거나 구걸한다고 하여 이루어지는것이 아닙니다.》

60여년전 미극동군사령관이였던 맥아더는 전조선반도에 대한 지배를 통하여 미국은 울라지보스또크와 싱가포르사이의 넓은 령역을 지배할수 있을것이다,그때 미국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란 지구의 그 어디에도 없게 될것이다라고 뇌까렸다.이것은 력대로 미당국의 정책적기초로 되였다.

지난 60여년간 조선반도에는 그 어느 하루,한시도 평화가 깃든적이 없었다.정전은 결코 평화를 의미하는것이 아니였다.전쟁의 포성이 울리지 않았을뿐 실지에 있어서 전쟁의 련속이였다.미국은 정전협정에 서명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각종 합동군사연습들과 무력증강책동에 광분하여왔다.조선반도는 끊임없는 전쟁발발위험속에 빠져있었으며 어느 순간에 터질지 모르는 거대한 시한탄으로 화하였다.미국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데 대한 우리의 정정당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지난해에만도 본토와 해외기지의 핵전략타격수단들을 남조선에 투입하여 북침전쟁연습에 광분함으로써 정세를 핵전쟁의 문어구에 몰아넣었다.그러나 미국은 감히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였다.우리에게 선군의 위력으로 다지고다져온 강위력한 자위적전쟁억제력이 있었기때문이였다.

이 전쟁억제력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수십년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굳센 신념과 강철의 의지로 마련한것이였다.

그 누구도 평화를 선사하지 않는다.청원이나 구걸로써는 절대로 평화를 보장할수 없다.한때 일제에게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만국평화회의장에서 배를 가르고 피를 뿌리며 독립을 청원해야 했던 우리 인민의 뼈저린 과거가 기억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오늘 이라크의 경우도 다를바 없다.

페르샤만전쟁이후 이라크지도부는 나라의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넣은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전쟁을 피하겠는가 하는데만 신경을 썼다.미국의 요구대로 유엔사찰단을 자기 나라에 들여놓고 국가주권의 상징인 대통령궁전까지도 내맡기는 어리석은짓을 서슴지 않았다. 전쟁이 당장 일어난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혹시나 전쟁을 피할수 있지 않을가 하는 기대를 안고 미국의 요구대로 자기들이 생산한 미싸일까지 파괴하였다.말하자면 이전 이라크정권은 대량살륙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것이 증명되면 공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얼림수에 속아 속바지까지 벗어준셈이였다.이렇게 이라크는 미국에 기대를 가지고 평화를 구걸하였지만 전쟁은 끝내 일어났다.미제는 이라크에 평화를 가져다준것이 아니라 무력침공으로 이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고 타고앉았다.전쟁의 후과는 10년이 지난 오늘까지 지속되여 이라크는 수난의 대지로,불안정의 상징으로 불리우고있다.력사와 현실이 보여주듯이 평화를 바란다고 하면서 제국주의자들의 힘의 정책에 굴복한다면 차례질것은 평화가 아니라 노예의 굴욕뿐이다.

평화는 오직 투쟁으로써만 쟁취할수 있다.이것이 인류력사가 가르쳐주고있는 피의 교훈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오늘 제국주의는 그 어느때보다도 평화에 대해 곧잘 부르짖고있다.평화는 제국주의의 거짓얼굴이다.제국주의자들의 평화타령에 속아넘어 그들의 침략적본성이 변한것처럼 여기는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침략과 전쟁은 제국주의의 대명사이다.20세기 중엽 미국의 한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는 전쟁경제이며 우리의 번영은 전쟁번영이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적이 있다.전쟁과 략탈은 제국주의자들에게 있어서 생존수단이고 식량이며 동력이다.제국주의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평화에 대한 인류의 념원은 말로써는 절대로 실현될수 없다.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평화와 안전을 수호하자면 군력이 강해야 한다.

미국의 유고슬라비아침공이 그것을 말해준다.

지난 세기말 미국은 나토를 끌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사전승인도 없이 제멋대로 유고슬라비아를 무차별적으로 폭격하였다.하지만 그 나라는 자체의 군력이 약했던탓에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패하고말았다.

유고슬라비아의 한 고위인물은 《우리는 이번 전쟁을 통하여 자위적국방력을 강화하여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주변나라들이 나토에 합세하고 그처럼 믿었던 나라까지 도와주지 않는것을 보고 가슴을 쳤다.결론은 첫째도 둘째도 자체의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것이다.이 길만이 살길이다.》라고 개탄하였다.때늦은 후회였다.

외세에 군사기지를 섬겨바치고 큰 나라의 군사력에 의존하여 평화와 안정,발전과 번영을 이룩하겠다는것은 망상이다.지난 시기 대국이라고 자처하던 나라들도 저들의 핵우산밑에 있던 나라들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주지 못하였다.그 어느 대국도 다른 나라,다른 민족이 강해지거나 부유해지는것을 바라지 않는다.

로씨야의 한 인사는 자기의 글에서 《반제자주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들이 군력강화를 제일국사로 내세운다면 제국주의의 횡포무도한 총성을 제압하게 될것이며 새 사회건설의 평화로운 마치소리를 더 높이 울리게 될것이다.》라고 썼다.

렬강들의 각축전마당으로 무참히 짓밟히던 우리 나라가 오늘은 선군의 위력으로 그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정치군사강국으로 전변된 현실이 세계에 주는 충격은 대단히 크다.예나 지금이나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위치는 변함이 없다.세계지배를 위한 전략적중심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옮긴 미국에 있어서 대륙에 상륙할수 있는 발판이며 교두보로 여기는 조선반도를 타고앉는것은 제1차적목표이다.최근에도 미국은 조선반도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전쟁도발의 구실을 찾기 위해 무분별한 군사적망동에 매여달리고있다.

지금 미호전세력은 해마다 벌려온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기간을 앞당겨 2월말부터 강행하겠다고 떠들어대고있다.이 연습계획에 포함되여있는 《쌍룡》상륙작전연습만 하여도 최대규모로 벌어지게 된다.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북급변사태》에 대비하여 북의 핵시설장악과 평양타격에 있다는것을 내놓고 떠들어대고있다.《년례적연습》이라는 간판밑에 진행되는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노린 북침핵전쟁연습이라는것은 두말할 여지조차 없다.

기어이 제2의 조선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의 무모한 불장난은 조선반도뿐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짓이다.

미국이야말로 평화의 교란자이며 전쟁의 검은구름을 몰아오는 전쟁광신자라는것을 세계는 똑똑히 보고있다.

조선반도에 우리를 겨냥한 핵전쟁의 검은구름이 항시적으로 떠돌고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결코 수수방관할수 없다.강력한 자위적군사력으로 나라의 자주권과 평화를 수호하고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켜나가는것은 우리의 권리이다.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침략과 전쟁으로 생존해온 미국은 침략과 전쟁을 일삼다가 망하는것을 피할수 없다.미국은 이 땅에서 함부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르다가는 제가 지른 불에 제가 타죽는 신세가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평화에로의 길은 아직도 멀고 간고하다.지금 이 시각도 지구상에는 제국주의자들의 힘의 정책으로 하여 항시적인 전쟁의 위험이 감돌고있는 지역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평화를 열렬히 지향하는 인민들의 강력한 투쟁에 의하여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전쟁책동은 파탄을 면치 못할것이다.

승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들에게 있다.

전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