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월 17일 《통일신보》

 

《통일은 대박》? 무엇이 문제인가

 

요즘 남조선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이 많이 나돌고있다고 한다.

원래 이 말은 어느 한 도서의 제목이였다. 그러던것이 현 남조선당국자가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말하면서부터 정치인들을 비롯하여 저저마다 이 말을 되받아외워 류행어처럼 번지게 되였다.

《통일은 대박》, 이 말을 액면 그대로 풀이하면 통일이 큰 리득이 된다는 소리이다.

물론 통일이 되면 북과 남을 포함하여 민족이 번영하고 더 잘살수 있게 됨은 두말할나위없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통일은 겨레의 축복이다.

그러나 《통일은 대박》이라는 남조선집권자의 말이 아름답게 안겨오지 않고 겨레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되고있는것은 무엇때문인가.

그것은 이 말에 그 무슨 《급변사태》에 기대를 건 《흡수통일》의 망상이 깔려있기때문이다.

하다면 남쪽의 위정자들이 생각하는것처럼 과연 북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나고 저들이 바라는 《흡수통일》이 이루어질수 있는가 하는것이다.

단언컨대 그것은 너무도 천진란만한 생각이다. 도저히 실현될수 없는 허황한 망상에 불과하다.

아마도 남쪽의 위정자들은 북의 내부가 편안치 못하고 뭔가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가지고있는 모양인데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공화국은 천만군민이 령도자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쳐있다. 이 일심단결은 절대로 깨뜨릴수도 허물수도 없는것이다.

오직 공화국에만 있는 이 불패의 일심단결은 어제날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이 없다.

앞으로 북에서는 모든 일이 잘 되여나갈것이며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백두산대국으로 우뚝 솟아 빛날것이다.

그런데도 마치 북의 내부에서 무엇인가 터질것처럼 생각하고있으니 일종의 정신착란증세라고밖에 볼수 없다.

남조선의 위정자들이 밤낮으로 체제통일의 어리석은 꿈만 꾸다보니 머리가 돌아도 단단히 돈 모양인데 이제는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

미국이나 남쪽의 위정자들이 그토록 바라며 기대를 걸고있는 그 무슨 《급변사태》나 《붕괴론》이 도저히 실현될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는것을.

통일은 결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것이 아니다.

이전에 남조선에서 《대통령》벙거지를 썼던 김영삼은 한때 당장 통일이 이루어지는듯이 법석 떠들었었다. 그러나 통일이 왔는가.

남조선의 이전 집권자인 리명박은 베를린장벽옆에 서서 《통일은 한밤중에 도적같이 올수 있다.》고 했다. 과연 통일이 왔는가. 북남사이에 대결과 불신이 격화되고 오히려 분렬의 장벽만 더 높아졌을뿐이다. 집권전기간 반북대결을 추구한 그 《실용정부》때 《통일을 준비》한다며 만들었던 《통일항아리》는 겨레의 조롱거리가 되고 쓸쓸한 《김치항아리》로 전락되고말았다.

그 항아리도 사람들이 관심을 돌리지 않아 지금은 거미줄이 쓸었을것이다.

민심을 등진 통일론의는 무의미하며 겨레에게 백해무익한것이다.

지금 이 강토의 민심은 우리 민족끼리이다.

조국통일의 주체는 남이 아닌 바로 우리 민족자신이기때문이다.

그 누구도 우리 민족을 대신해서 북남관계문제를 풀어줄수 없고 통일을 선사하지도 않는다. 자국의 침략적인 리익실현을 위해 대대로 한강토인 이 나라 허리에다 분계선표말을 박고 오늘도 전조선반도지배와 세계제패야망실현을 위해 분주탕을 피우는 미국이 과연 우리 민족의 통일에 도움을 줄듯싶은가.

바다건너 일본은 또 어떤가.

과거 삼천리강토를 피묻은 군화발로 짓밟고 오늘은 또 호시탐탐 재침의 기회만을 엿보고있는 일본이 우리 민족의 통일에 도움을 주기는 고사하고 력대적으로 방해만 해온 위험한 침략세력이라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외세가 강요한 분렬의 비극을 외세에 의존하여 해결할수 없다는것은 력사의 진리이다.

오직 믿을것은 제 힘이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야 이 땅의 평화도 오고 번영도 통일도 오는것이다.

통일은 북남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여야 이루어질수 있다.

지금과 같이 북남관계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게 짙은 어둠에 싸이고 대결이 격화되는 속에서는 통일이 아니라 분렬이 무한정 지속될수밖에 없다.

2000년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의 발표로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장이 펼쳐지고 통일위업수행에서도 놀랄만 한 성과와 기적들이 이루어지게 된것은 온 겨레가 체험한 사실이다.

대화의 문이 열리고 래왕과 협력이 활발해지고 어디서나 통일함성이 울리고 온 삼천리강토가 통일의 환희로 들끓었었다. 반세기이상 끊어졌던 철도와 도로가 련결되고 민족의 혈맥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때에는 누구나 통일에 대해 말하고 이런것이 바로 통일이구나 하고 가슴뭉클하게 체험하고 절감하였었다.

통일을 안아오자면 비정상적인 북남관계부터 개선해야 하기에 공화국은 새해 정초에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할데 대해 호소하였던것이다.

그러나 이에 남측은 어떻게 대답하고있는가.

겨레의 희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것이다.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하자는 주장에 새해 정초부터 미국과의 반공화국《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는것으로 대답했고 평화수호제의를 대규모북침전쟁연습 강행발표로 우롱하였다.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할 대신 대결적인 언사와 행동으로 동족을 심히 자극하고있는것도 남조선당국이다.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

북남대결을 지속시키자는것이고 《흡수통일》의 해묵은 기도를 끝끝내 이루어보자는것이다.

그와 같은 천년이나 만년이 지나도 이루지 못할 허황한 꿈만 꾸면서 외세와 작당하여 동족과 대결하고 전쟁소동을 계속 피운다면 불신과 대결이 격화되고 나중에는 이 땅에서 전쟁밖에 터질것이 없다.

그때에 가서는 《대박》이 아니라 끔찍한 재난만이 올것이다.

화를 피하고 북과 남, 겨레모두에게 리로운 축복의 통일을 마련하자면 남조선당국이 하루빨리 랭전식 대결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면해서는 그 무슨 《급변사태가능성》이니, 《흡수통일》이니 하는 따위의 어리석은 꿈에서부터 깨여나야 한다.

잘못된 판단은 그 자신에게 돌이킬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수 있다.

본사기자  박 철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