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월 22일 《우리 민족끼리》

 

투 고

《통일》? 그 진정성을 투시해본다

 

최근 남조선당국자들속에서 전례없이 《통일》이라는 말이 자주 거론되고있다.

지난 6일 남조선 현 당국자는 신년기자회견이라는데서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느니, 《북남관계의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이니, 《통일은 대박》이니 하는 말들을 하였다.

이보다 앞서 통일부 장관 류길재도 《도움》이니, 《신뢰의 손》이니 뭐니 하면서 《통일》에 대해 많은 말을 하였다. 여기에 보수언론들까지도 합세하여 《북과 남이 통일이 되면 체육분야에서의 신화창조》니, 《관광분야에서의 획기적인 진전》이니 하며 광고해나섰다.

마치도 통일에 대해 큰 관심이나 있는듯이 떠드는 행위에 많은 사람들이 어안이 벙벙해진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외세의 의존하여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동분서주하던 남조선당국자들의 입에서 그나마 《통일》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는것은 다행이라고도 할수 있다.

문제는 그 말의 《진정성》이다. 남조선사람들도 그 《통일》타령에는 의문을 표시하고있다.

무엇때문이겠는가. 합당한 리유가 있기때문이다.

우선 《통일》을 말하는 그들의 태도부터 보자.

속담에 《말이 마음이고 마음이 말이다.》라는 말이 있다.

개별적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로 화목하게 지내려는 사람들사이에는 말부터 부드럽고 행동이 공손하며 서로가 아량을 보인다. 그러나 속에 없는 지어낸 말을 하는 사람은 억양과 태도부터가 거칠기마련이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통일을 바란다면 북남사이에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야 하며 그런 분위기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부드럽고 따뜻한 말로부터 시작되여야 한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자들은 《통일》을 말하면서도 거기에 그 누구의 《도발》이니, 《응징》이니, 《멸망》이니 하는 소리들을 꼭 붙이군 한다. 《통일》이라는 소중한 말에 상대를 자극하고 도발적폭언들을 마구 붙여대는 그들에게 과연 진정성이 있다고 누가 믿겠는가. 그러니 결국 그들은 통일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헐뜯고 시비질하여 오히려 대결을 부추기기 위해 겉치레로 《통일》이라는 말을 리용하고있다고밖에 달리 평할수가 없는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들의 행동 역시 《통일》이라는 말과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다.

남조선당국이 《통일》이라는 말을 올리던 새해벽두에 남조선에서는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연습이 벌어졌다. 외교부당국자는 새해 정초부터 미국상전을 찾아가 외세와 반공화국대결적인 《련합방위태세》를 모의했다. 군부호전광들은 《격멸》과 《응징》을 떠들었다. 그런가 하면 미국과 야합하여 2월말부터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할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이를테면 입으로는 《통일》을 말하고 손에는 총을 들고 상대를 겨누면서 대결적이고 호전적인 행동을 일삼고있는것이다.

이런 이중적행태, 말과 행동이 다른 남조선당국의 처사를 과연 무엇이라고 해야 하겠는가.

어느것이 진짜속심이겠는가 하는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말과 행동에는 속마음이 담져기기마련이다.

남조선당국은 《통일》을 말하기 전에 언동부터 류의해야 한다.

지금 남조선당국은 조성된 사태의 엄중성에 대비하여 발표된 우리의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에 대해서도 온당치 못한 태도를 취하고있다. 그들이 입에 자주 올리는 《통일》이 거짓이 아니라면 련이은 우리의 열렬한 호소와 제안들에 화답하지 못할 리유가 없다.

그것은 남조선당국이 외우는 《통일》타령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될것이다.

내외가 남조선당국의 언동을 지켜보고있다.

평론가  리 혁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