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1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죄악의 력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세기 인류에게 돌이킬수 없는 참화를 들씌운 전범자들은 력사에 지울수 없는 죄악의 한페지를 기록하였다.다시는 그러한 죄행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것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것을 지향하는 인류량심의 목소리이다.

그러나 지나간 범죄의 력사에서 교훈을 찾고 새 출발을 할 대신 그것을 미화분식하면서 력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세우려고 모지름을 쓰는자들이 있다.지난 세기 인류를 무서운 참화속에 몰아넣은 일제의 치떨리는 만행이 사람들의 기억속에 생생한데 오늘 일본에서는 당국자들이 그것을 답습하려고 꾀하고있다.

집권후 당국자는 일본중의원예산위원회에서 극동국제군사재판소의 판결은 전승국들이 내린 결정이라느니,도이췰란드와 일본은 다같이 전패국이지만 두 나라의 전범자들에 대한 재판방식에서는 다른 점이 존재하였다느니 뭐니 하고 허튼소리를 하였다.

이것은 이전에 일제의 전쟁범죄를 심판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은 《일본이 점령된 상태에서 진행된 위법적인 재판》이였으며 따라서 수급전범자들은 《죄인이 아니》라고 한 극우익세력들의 망발과 같은 소리로서 그것을 대변한것이라고 볼수 있다.

일본당국자가 전패국인 도이췰란드와 일본 두 나라의 전범자들에 대한 처리문제에서 다른 점을 운운하는 조건에서 그것을 빠개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도이췰란드의 최고전범자 히틀러는 스스로 황천객이 되였다.

전후 도이췰란드는 모든 나치스분자들을 전범자로 규정하고 엄벌에 처하였다.설사 당시 재판을 면한자라도 후날 드러나기만 하면 심판을 받았다.

지금도 변성명하고 숨어있던 도이췰란드의 나치스전범자들이 발각되면 재판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당시 일본왕이 전쟁책임을 추궁받지 않았으며 수십명의 중요전범자들이 석방되였다.

실례로 제2차 세계대전기간에 일본외상을 지낸 특급전범자 시게미쯔는 다시금 외상직에 올라앉았다.집권자의 외할애비이며 특급전범자인 기시 노부스께는 석방되여 그해에 중의원 의원으로 당선되였다가 몇년후에는 일본수상으로 취임하였다.도죠 히데끼를 포함한 14명의 특급전범자들의 위패가 야스구니진쟈에 옮겨져 일본정객들의 참배의 대상이 되고있다.도이췰란드와 일본이 전범자처리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이런것이다.

문제는 일본반동들이 과거침략력사를 부정,외곡하다 못해 오늘날에 와서 무엇때문에 일제의 전쟁죄행을 판결한 국제재판까지 《비법적인 재판》으로 부정해나서는 망동을 부리는가 하는것이다.죄악의 력사를 되풀이하려는자들만이 이렇게 처신할수 있다.

일제의 죄악은 일본의 새 세대들에게도 똑바로 알려져야 한다.력사는 티끌만 한 외곡도 없이 사실그대로 서술되여야 한다.력사교육은 사람들에게 옳바른 력사관을 심어주고 그들이 바른길로 나가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만약 외곡된 력사교과서를 가지고 일본의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교육하면 그들 역시 삐뚤어진 력사관을 가지고 범죄의 력사를 되풀이할수 있다.

세계인민들이 일본정부가 력사외곡놀음을 중지하며 그것을 바로잡을것을 강력히 요구해나서고있는것은 그때문이다.그러나 일본반동들은 과거력사를 사실그대로 알려주는것은 《자학적》인것이라고 떠들면서 범죄의 력사를 공공연히 외곡하고있다.

죄악의 력사를 사실그대로 알면 민족의 긍지감이 없어지고 그를 잘 몰라야 긍지감이 생겨난다는 식이다.이것은 정신이상에 걸린 사람들이나 할수 있는 소리이다.죄악의 력사를 사실그대로 배워주는것은 새 세대들이 거기에서 교훈을 찾고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죄많은 과거를 가지고있는 나라라면 마땅히 국제사회앞에 지닌 법적,도덕적의무를 성근하게 리행하여야 한다.

일본이 죄악의 력사를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것은 과거청산을 진심으로 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다른 나라들을 다시 침략하려 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문제에 귀착된다.

일본당국자들이 죄악의 력사에 대한 외곡에 몰두하며 과거청산을 회피하려고 교활하게 책동하는것은 현 국제추세에도 맞지 않는다.

불미스러운 과거를 가지고있는 대다수 나라들이 시대와 민심의 요구를 받아들여 과거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그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있다.이미 오스트랄리아정부는 과거에 원주민들에게 커다란 슬픔과 고통을 준데 대해 공식 사죄하였다.

이러한 조치들은 과거의 잘못을 성근하게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립장으로부터 출발한것으로서 국제사회의 환영과 공감을 받고있다.

력사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같은 전패국인 일본과 도이췰란드는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난다.1970년에 서도이췰란드수상은 뽈스까의 수도 와르샤와에 있는 유태인희생자기념비앞에서 두무릎을 꿇고 국가를 대표하여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들에게 사죄하였다.언제인가 도이췰란드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지난 시기 파쑈도이췰란드가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깊은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시하였다.도이췰란드대통령은 이스라엘국회 의원들앞에서 한 연설에서 도이췰란드는 과거범죄를 결코 잊지 않을것이며 그것을 영원히 잊어버리려고 애쓰지도 않을것이라고 말하였다.나치즘의 부활을 방지하기 위해 도이췰란드에서는 나치즘을 미화하고 선전하는 행동들을 금지시키고있다.

도이췰란드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시기 나치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배상을 성실히 하여왔다.전후 여러차례에 걸쳐 과거범죄행위에 대해 깊은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시한데 이어 전쟁피해국들과 개별적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단계별로 배상조치를 취하였다.도이췰란드는 지난 시기에 론의밖에 있던 전쟁피해대상들을 조사장악하여 그들에게 배상하는 국가적조치를 취하였다.

그러나 일본반동들은 지금까지 명백한 사죄도 하지 않았다.일본은 오늘까지도 피해배상에 대해서는 꿈도 꾸지 않고있다.반대로 엄연한 력사적사실에 끊임없이 도전하고있다.

오늘 일본에서 당국자들이 앞장서서 로골적으로 벌리고있는 야스구니진쟈참배놀음은 침략력사를 옹호하고 되풀이하려는 군국주의야망의 집중적표현이다.아베는 지난해초에 《기미가요》를 부르며 이것이 《일본을 되찾는 첫걸음》이라고 줴쳐댔다.년말에는 야스구니진쟈를 참배하였으며 올해벽두부터 《강한 일본》을 되찾는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고아대며 군국주의바람을 일구고있다.일본반동들은 일제패망의 교훈과 치욕을 깊이 새기고 평화의 길을 선택할 대신 일제가 패망한것은 《힘이 약했기때문》이라고 하면서 《자위대》무력을 끊임없이 증강,현대화하고 세계 여러 지역에 파견하는 등 군사적해외팽창의 길로 나아가고있다.일본반동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항공모함에 가까운 대형함선건조를 다그쳤으며 잠수함,구축함 등 현대적인 함선들을 새로 구입하여 해상《자위대》무력의 기동타격능력,원거리작전능력을 더욱 강화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은 저들의 해외침략야망실현을 가로막는 거치장스러운 법적,제도적장치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버리고있다.《전수방위》원칙을 완전히 허물고 《집단적자위권》행사를 허용함으로써 일본《자위대》무력을 선제공격형의 침략무력으로 재편성하는것을 기정사실화하였다.

오늘 일본은 해외침략에 필요한 모든 군사적준비를 갖추어놓고있다.군사전문가들은 일본이 군사적잠재력에 있어서 다른 군사렬강들에 짝지지 않는다고 평하고있다.외국의 한 잡지는 일본의 군사적능력을 평가하는 글에서 일본은 오래동안의 고심어린 노력끝에 전쟁을 치를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게 되였다고 폭로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종결후 국제사회가 일본과 파쑈도이췰란드 등 나라들에 엄한 징벌조치를 취한것은 인류를 반대하여 전쟁범죄를 저지른자들의 처지가 어떻게 되는가를 세계에 알리고 다시는 그러한 파국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전후 패전국들이 걸어온 길은 이처럼 서로 판판 다르다.

지금 일본에서는 과거침략력사를 정당한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점점 커가고있다.일본의 새 세대들이 과거범죄력사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지 못하고 그것을 정당한것으로 여긴다면 그 전철을 밟게 될것이다.바로 여기에 일본반동들의 로골적인 력사외곡책동의 위험성과 엄중성이 있다.

일본반동들의 력사외곡행위와 군국주의부활책동은 자멸을 앞당기는 어리석은짓이다.일찌기 일본작가 시바 료따로는 아이들의 교과서에 거짓말을 쓰는 나라는 망한다고 하였다.일본당국자들은 어리석은 자살행위를 그만두어야 한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