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3일 로동신문

 

위대한   동지를 영원한 태양으로 높이 모시고 이 땅에서
모든 꿈 이루며 천만년 길이길이 살아가리

 

기행

2월의 백두밀림은 못 잊을 사연안고 끝없이 설레인다

절세의 위인들의 불멸의 자욱이 수놓아진 력사의 행로를 따라

 

경애하는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장군님께서 우리 당을 수령의 사상체계와 령도체계가 확고히 선 혁명적당으로,인민대중과 혼연일체를 이루고 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어머니당으로,강철같은 규률과 전투력을 지닌 불패의 당으로 강화발전시키시고   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신것은 우리 당력사에 빛나게 아로새겨질 가장 특출한 업적입니다.》

정이월이면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교양마당에서는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구름처럼 모여온 답사자들이 백두산밀영고향집을 향해 떠나군 한다.

올해에는 여느해보다 많은 답사자들의 대오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있었다.차창밖으로 붉은기를 휘날리며 행군해가는 그들을 향해 손저어주는 우리는 이제 머지않아 광명성절과 더불어 온 사회의   주의화강령 선포 40돐을 맞이하게 된다는 생각으로 가슴벅차올랐다.

혜산땅을 떠난 취재차가 허항령을 치달아오르고있을 때는 이 고장사람들이 백두산을 지키는 《경위대원》이라 불러오는 포태산에서 떠오른 해가 백두고원을 환하게 비쳐주는 한낮이였다.

 

삼지연대기념비는 영웅서사시적화폭

 

우리가 삼지연대기념비 교양마당에 도착하였을 때 금시 개여있던 하늘을 메우며 햇솜같은 눈송이들이 펑펑 쏟아지고있었다.

짙은 눈발이 흩날리는 속에 항일의 전설적영웅의 모습으로 거연히 서계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이 안겨왔다.항일유격대원들과 인민들의 영웅적기상을 형상한 군상들이 눈보라를 헤쳐가는 전진의 대오가 되여 발구름소리를 높이 울리는것만 같았다.

세상에는 풍부한 내용과 높은 예술적경지를 자랑하는 기념비들이 많지만 삼지연대기념비와 같이 그처럼 규모가 크면서도 사상예술성이 높으며 인민들의 지향을 훌륭히 구현한 그런 기념비는 없다.여기에는 항일의 전설적영웅이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우리 장군님의 더없이 숭고한 도덕의리심과 혁명적수령관이 집대성되여있다.

혁명의 성산 백두산을 배경으로 삼지연기슭에 장엄하게 펼쳐진 대기념비앞에서 우리와 만난 삼지연혁명사적관의 한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지난해 11월 삼지연대기념비에 오시여 흰눈덮인 백두산을 배경으로 거연히 서계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을 오래도록 보고 또 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모습이 날이 갈수록 더욱 뜨겁게 안겨옵니다.》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직접 발기하시고 일떠세워주신 삼지연대기념비는 항일혁명투쟁을 승리에로 조직령도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과 주체혁명위업의 정당성을 심오한 사상예술적형상으로 보여준 영웅서사시적화폭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영웅서사시적화폭!

참으로 의미깊은 말씀이였다.

어느덧 우리의 생각은 35년전 그날에로 줄달음쳐갔다.오늘처럼 많은 눈이 내리던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완공된 삼지연대기념비를 보아주시려 평양을 떠나 수천리 먼길을 달려 혜산청년역에 도착하시자 곧 삼지연군으로 향하시였다.밤새 내린 눈에 길이 모두 파묻혀 일군들이 걱정하였지만 그이께서는 항일혁명투사들이 언제 편히 쉬면서 싸웠는가고 하시며 현지에 오시자마자 대기념비를 보고 또 보시며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삼지연대기념비착공의 그날로부터 완공을 앞둔 날까지 온갖 심혈과 로고를 다 바치시고도 또다시 수천리길을 달리시여 현지에 오신 위대한 장군님!

실로 항일의 피바다만리,불바다만리를 헤쳐오신 어버이수령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가장 위대한 기념비로 시대와 력사앞에 빛내여주시려 우리 장군님 바쳐오신 그 무수한 낮과 밤들을 천년이 가고 만년이 간들 어찌 잊을수 있으랴.

삼지연대기념비건설의 그 잊을수 없는 나날들을 되새겨보는 우리에게는 혁명의 만년재보이며 혁명전통교양의 거점인 삼지연대기념비를 돌아보니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결심과 의지가 더욱 굳세여진다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말씀이 다시금 뜨겁게 메아리쳐왔다.

 

소백수는 굽이쳐흐른다

 

물소리 유정한 소백수 굽이굽이를 따라 취재차는 달렸다.

2월의 서리꽃을 정갈하게 피워놓은 이깔숲이 차창밖을 스치며 짙은 서정을 안겨주었다.차창밖으로 이제는 수십년째 해마다 백두산밀영에서 만나군 하는 평양과 함흥,평성에서 온 낯익은 지원자들이 얼핏 보여 우리는 무등 반가왔다.이제 조금만 가면 보게 될 백두산밀영고향집이건만 한시라도 더 빨리 가닿고싶어 우리는 바재이는 마음을 어쩔수 없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기가 나서자란 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과 추억이 있다.절세의 애국자이신 우리 장군님께서는 누구보다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렬하시였다.하지만 항일의 나날 백두산밀영을 떠나시여 그이께서 고향에 오신것은 과연 몇번이나 되시였던가.

백두산밀영고향집앞에서 강사가 지금으로부터 50여년전 위대한 장군님께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첫 답사행군대오를 이끄시고 삼지연못가에 오시였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있었다.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백두산을 오래도록 바라보시며 백두산은 나의 고향이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백두산은 나의 고향!

이 얼마나 뜻깊은 말씀인가.항일대전의 총포성 드높던 백두산에 고향을 두신 우리 장군님,시대와 혁명,조국과 인민앞에 지니신 사명감을 더 중하게 여기신 그이이시기에 백두산에 자주 오시면서도 그토록 그리운 고향집을 오래도록 찾지 못하신것 아니였던가.그래서 주체88(1999)년 2월 만민의 축원을 받으셔야 할 생신날마저 현지지도의 길에서 보내시였고 고향집을 지척에 두시고도 백두의 눈보라를 헤쳐가시며 고난의 행군,강행군을 돌파해나가는 천만군민을 고무격려해주신 우리 장군님이시였다.

오직 조국과 혁명,백두에서 개척된 주체위업의 승리만을 위하여 자신의 한생을 고스란히 바쳐오신 우리 장군님의 그 불멸의 혁명생애와 업적을 심장깊이 새겨안으려 그이의 전사,제자들은 결사옹위의 대하가 되여 정일봉으로 끝없이 찾아오고있다.답사자들앞에서 가슴에 손을 꼭 얹은채 절절한 심정을 터놓는 강사의 목소리가 우리의 귀전을 울렸다.

《지난해 11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삼지연에 오시였을 때 우리는 그이께서 백두산밀영으로 꼭 오실줄로만 알고 간절히 기다렸습니다.…》하고는 다음말을 잇지 못했다.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삼지연혁명전적지 답사숙영소 대학생1각을 돌아보신 다음 혁명전적지답사에서 나서는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실 때 한 일군이 멀지 않은 곳에 백두산밀영고향집이 있다고 말씀올리였다.삼지연대기념비앞에서 일군들이 또다시 백두산밀영고향집에 가보시였으면 한다고 거듭 간청하였건만 그이께서는 고향집에는 다음번에 가보자고 하시며 또다시 현지지도의 길을 떠나시였다.

어버이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칠수록 그이께서 맡기고가신 인민을 먼저 생각하시며 인민의 행복을 위한 길에 자신의 정과 열을 깡그리 쏟아부으시는 우리 원수님이시였다.삼지연학생소년궁전과 삼지연문화회관,백두산지구체육촌,베개봉국수집에 이르기까지 들리시는 곳마다에서 삼지연은 우리 혁명의 시원이 열린 혁명의 성산 백두산아래 첫 동네이므로 여기에서부터 사회주의만세소리,로동당만세소리가 더 높이 울려나오게 하려는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말씀하시며 이 고장 인민들에게 친부모보다 더 다심한 사랑과 따뜻한 은정을 베풀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삼지연군에 오시였던 이야기로 이해의 2월 백두산밀영은 더욱 들끓고있었다.광명성절이 다가오니 우리 원수님께서 오실것만 같아 키돋움하며 동구길만 점도록 바라본다고 하면서 백두산밀영의 강사,관리원들은 허리를 치게 쌓인 눈을 쳐내여 보기 좋게 다듬고있었다.답사자들도 어느새 눈가래를 찾아쥐고 그들과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눈을 푹푹 쳐내고있었다.이때 또 한 단체의 답사자들이 위대한 수령님의 친필송시비앞 교양마당을 꽉 채우며 들어섰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삼지연군안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산혁명전적지에서 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전국의 앞장에서 달려야 한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우리는 올해에 감자농사를 본때있게 지을 결의를 안고 백두산밀영고향집에 찾아왔습니다.》

답사자들속에서 우리와 만난 삼지연군농업경영위원회 위원장 김송범동무가 하는 말이였다.그만이 아닌 백두산밀영을 찾아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달려온 답사자들의 가슴마다에 백두밀림의 흰눈처럼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이 차넘치고있었다.

진정 경애하는 원수님을 굳게 믿고 따를 철석의 신념안고 새해의 장엄한 진군길을 다그쳐가는 천만군민의 힘찬 발구름소리인양 세차게 흘러내리는 소백수의 물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심장으로 웨쳤다.

백두의 억센 기상과 담력으로 천하를 쥐락펴락하시는 천출위인이신 경애하는   동지!

경애하는 원수님 계시여 조선의 2월은 날이 가고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나고 위대한   동지의 불멸의 업적은 만대에 길이 전해지리라.그이 모시여     주의기치는 더 높이,더 힘차게 휘날리리라.온갖 원쑤들의 책동을 짓부시며 강성국가를 향하여 질풍같이 나아가는 선군조선에서는 인민의 모든 꿈 이루어지리라.

글 특파기자 전철주
사진 본사기자 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