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23일 로동신문

 

론 평

결단을 내려야 한다

 

최근에 있은 북남고위급접촉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하지 않을데 대한 문제 등에 합의하고 그것을 공동보도문으로 발표하였다.

지금 이 합의에 대한 지지여론은 날이 갈수록 더욱 높아가고있다.

그런데 남조선에서는 이러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상서롭지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져 겨레의 실망을 자아내고있다.

얼마전 남조선군부는 북남사이에 비방중상을 중지할데 대한 문제와 《대북심리전은 별개》라고 하면서 오히려 그것을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할것이라고 공언하였다.그에 따라 이번 《키 리졸브》합동군사연습에서는 《대북심리전》의 비중이 이전보다 더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남조선의 통일부도 《북인권을 강조》하는것은 《비방중상과 별개》라고 하면서 반공화국인권소동에 더욱 기를 쓰고 매달리고있다.

한편 《조선일보》,《동아일보》 등 보수언론들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대범하고 아량있는 조치들을 중상모독하는 반공화국모략선전에 계속 열을 올리고있다.

상대방의 제의에 오히려 모략과 중상으로 대답하는 이러한 무례한 행위는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온 민족의 지향에 찬물을 끼얹는 온당치 못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

남조선군부의 주장은 저들의 《대북심리전》이 비방중상과 《무관계》하고 이번 북남고위급접촉에서도 론의되지 않았기때문에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것인데 그야말로 생억지가 아닐수 없다.심리전은 대결을 전제로 하는 도발행위이며 이것은 호전분자들이 써먹는 상투적수법이다.남조선에서 감행되는 《대북심리전》은 전부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는것으로 일관되여있으며 그것은 북남사이의 무력충돌과 전면전쟁을 발생시킬수 있는 주요요인으로 되고있다.

묻건대 《대북심리전》이 비방중상이 아니라면 과연 어떤것이 비방중상으로 되는가 하는것이다.이번 북남고위급접촉에서의 비방중상중지합의의 기본규제대상이 《대북심리전》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런데도 그 강행을 계속 고집해나서는 남조선군부세력의 처사는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고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속심을 드러낸것외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있지도 않은 그 누구의 《인권문제》를 운운하며 반공화국모략소동을 더욱 확대하려는 통일부의 처사 역시 그러한 흉심의 발로이다.

허위와 모략,날조로 일관된 《북인권》소동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서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격화밖에 가져올것이 없다.그런데 명색이 통일문제를 맡아본다는 통일부가 북남사이에 흩어진 가족,친척상봉행사가 벌어지고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마련되여가고있는 민감한 시기에 《북인권문제제기는 비방중상과 별개》라는 억지주장을 하면서 반공화국인권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있는것이 과연 옳은 처사인가.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끝장내는것은 오늘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는데서 선결조건이다.그런데로부터 우리는 공화국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통해 서로가 상대를 자극하는 비방중상과 불신과 대결을 낳는 군사적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결단을 내릴것을 호소하고 주동적인 조치들을 취하며 모든 성의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은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내세우며 북남고위급접촉에서 채택된 합의와는 심히 저촉되는 언동을 하고있으니 이것은 계속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일삼으며 동족대결에로 나가겠다는 공공연한 선포라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말 한마디를 하고 행동 하나를 해도 민족의 지향과 념원에 부합되게 심사숙고하여야 할 때이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증대시키고 대결과 적대감을 고취하는 비방중상을 당장 중지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온 민족과 세계여론이 그것을 요구하고있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