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외세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남관계가 파국에서 헤여나지 못하고 그로 하여 전쟁위험마저 고조되고있는 지금 민족단합과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는 더더욱 강렬해지고있다.그로부터 얼마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갈데 대한 중대제안을 남조선당국에 보낸데 이어 공개서한을 발표하였다.국방위원회는 공개서한에서 숭미사대와 공미굴종에서 헤여나지 못하면 원쑤를 가려보지 못하는것은 둘째치고 동족의 진정도,뜨겁게 내민 화해의 손길도 헤아리지 못하게 되는 법이라고 강조하였다.이것은 북남관계개선에 장애로 되는 외세의존을 끝장내고 동족끼리 손잡고 자주통일,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원칙적립장을 보여주고있다.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의 근원을 제거하고 온 겨레가 단합하여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자면 민족내부에서 숭미사대와 공미굴종의식을 뿌리채 뽑아버려야 한다.

경애하는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통일문제를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해결하자면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하여야 합니다.》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은 우리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자주성실현을 저해하는 근원이다.

숭미사대와 공미굴종은 미국에 대한 환상의 발로이며 미국에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운명을 맡기는 대미의존사상의 표현이다.

미국은 이 땅에 평화대신 전쟁을 몰아오는 침략자이고 우리 민족이 바라는 통일대신 영구분렬과 전조선의 지배를 노리는 파렴치한 강점자이며 수천만 우리 겨레에게 천추만대를 두고 씻을수 없는 피맺힌 한을 남긴 불구대천의 원쑤이다.

미국에 대한 의존과 굴종이 남조선인민들의 운명과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위업에 끼친 해독적후과는 막심하다.그것은 남조선인민들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고 동족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켰으며 자주통일위업의 실현을 엄중히 가로막아왔다.

숭미사대와 공미굴종은 남조선인민들의 민족자주의식을 좀먹고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지배를 심화시키는 위험한 독소이다.

사대와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다.남에 대한 환상에 빠지면 자주성을 잃은 머저리가 되고만다.

자주성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다.자주성을 잃으면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이 유린당하고 종당에는 남의 노예로 굴러떨어지게 된다.

력대로 제국주의자들은 저들에 대한 환상과 공포를 조장하는 수법으로 다른 나라와 민족에 대한 지배를 실현해왔다.미국은 남조선에서 식민지지배체제를 확립,강화할 목적밑에 남조선인민들의 자주의식을 말살하고 저들에 대한 환상과 의존심을 부식시키기 위하여 악랄하게 책동하였다.지난 세기 중엽에 《해방자》의 탈을 쓰고 남조선에 기여든 미국은 괴뢰정권을 조작하고 식민지지배체제를 확립함으로써 남조선을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완전히 장악하였으며 숭미사상을 퍼뜨리기 위한 거점들을 도처에 꾸려놓고 친미사대의식,썩어빠진 양키문화를 주입하여왔다.지금도 미국은 모략적인 《북의 위협》간판을 내걸고 《방위공약》이니,《동맹》이니 하면서 남조선에서 저들에 대한 의존심을 극구 고취하고있다.

이로 하여 남조선에는 미국에 대한 환상과 굴종의식이 퍼지게 되였고 결국 인민들의 자주적권리와 존엄이 짓밟히고있다.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자주적발전의 길로 나아가고있는 21세기인 오늘까지도 남조선에서는 대미예속이 나날이 심화되고있다.이것은 자주권과 존엄을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더없는 치욕이 아닐수 없다.

남조선인민들이 자주적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되찾고 사회의 자주적발전을 이룩하자면 남조선에서 숭미사대,공미굴종사상을 하루빨리 씻어버려야 한다.

숭미사대와 공미굴종은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조장,격화시키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나라의 통일을 방해하는 화근이다.

민족의 단합과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자면 민족의 힘을 믿고 그에 의거해야 한다.

민족분렬의 력사가 오래동안 지속되는 과정에 북과 남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도 생겨났고 불신과 오해도 쌓였다.북과 남이 화해하고 단합하여 통일에로 나아가자면 우리 민족의 분렬과 대결을 조장격화시키는 외세가 아니라 피를 나눈 동족끼리 손을 잡아야 한다.

동족이 아니라 외세를 믿고 그의 힘에 의거하려 하여서는 절대로 민족단합을 이룩할수 없다.

잘 알려진바와 같이 미국의 대조선정책은 민족분렬정책,침략정책이다.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동족사이에 불신과 대립을 격화시켜 거기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것이 미국의 음흉한 속심이다.그로부터 미국은 지난 수십년간 남조선당국을 동족대결에로 끊임없이 부추겨왔다.

민족분렬의 비극의 력사는 숭미사대와 공미굴종이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자주적운명개척에 얼마나 큰 파국적후과를 끼치는가를 잘 보여주고있다.지난 근 70년간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단합을 위해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가 피타는 노력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응당한 결실을 맺지 못한것도 미국의 민족분렬리간책동에 추종하면서 동족을 덮어놓고 적대시하는 숭미사대,공미굴종때문이다.

지금 미국은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파괴하기 위해 남조선에 최신전쟁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반입하는 한편 북침핵타격연습까지 벌리고있다.이달말부터는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예정대로 감행하겠다고 떠들고있다.그런데 남조선당국은 미국의 반통일책동을 못 본체 하고있다.

북남관계개선이 더는 미룰수 없는 초미의 문제로 나선 오늘날에 와서도 숭미사대,공미굴종에 사로잡혀 동족이 내미는 화해의 손길을 뿌리친다면 그것을 어떻게 민족을 위한 자세와 립장이라고 할수 있겠는가.숭미사대와 공미굴종이야말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나라의 통일위업실현에 백해무익하다.

오늘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가 견지하여야 할 립장은 외세가 아니라 동족을 믿고 자기 민족에게 튼튼히 의거하는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이다.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은 외세를 배격하고 자기 민족을 우선시하고 중시하는 자주의 립장이고 동족끼리 지혜와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문을 열려는 단합의 립장이다.

숭미사대,공미굴종을 추구하는가,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 서는가 하는것은 북남관계의 개선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다.

북남관계개선과 나라의 통일을 바란다면 숭미사대,공미굴종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 서야 한다.

북남관계개선과 나라의 통일을 갈망하는 온 겨레는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어야 할것이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