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북남관계개선은 시대의 막을수 없는 흐름

 

민족분렬의 날과 달,해가 바뀔수록 겨레의 가슴속에 더욱 불타는것은 조국통일에 대한 한결같은 열망이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에는 조국통일과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가 반영되여있으며 그 실현을 위하여 불미스러운 모든 과거를 불문에 붙이고 서로의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애국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져있다.

경애하는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아갈것이며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것입니다.》

근 70년에 달하는 분렬의 력사가 우리 민족에게 끼친 재난과 고통은 헤아릴수 없다.북과 남사이의 불신과 대결로 하여 초래되는 민족의 막대한 희생과 손실은 그 무엇으로도 보상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민족의 발전과 복리에 이바지하여야 할 막대한 지적재산과 물질적부가 겨레의 지향과는 배치되게 동족대결에 허비되는것은 실로 통탄할 일이 아닐수 없다.이 땅에서 불신과 대결의 력사를 끝장내는가 못내는가 하는것은 단순히 그 어떤 부의 소모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나아가서 반만년민족사를 면면히 이어온 우리 겨레의 생사존망과 관련되는 문제이다.군사적긴장이 극도로 격화되여있는 조선반도의 현정세는 크지 않은 우발적인 군사적충돌도 순간에 전면전쟁으로 번져질수 있는 위험을 안고있다.이 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터지면 우리 민족은 사람도,산천도,이룩해놓은 모든 재부도 다 잃는 엄청난 재난을 당하게 된다.이로 하여 어부지리를 얻는것은 우리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바라지 않는 세력들뿐이다.수수방관할수 없는 이 엄혹한 현실앞에서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는 백해무익한 불신과 대결의 력사를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화해와 단합으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가 공개서한에서 언급한것처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가 누구이든,어떤 정견과 신앙을 가지고있든 언제나 민족중시,민족우선의 립장에서 백사만사를 덮어놓고 성심과 성의를 다하여 성사시켜야 한다.

북남관계개선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며 조국통일의 지름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첫출발점이다.

북남관계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분렬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할수 없고 조국통일위업도 전진시킬수 없다.북남관계가 개선되자면 그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비방중상과 군사적적대행위부터 중지되여야 하며 민족의 머리우에 핵재난을 몰아오는 현실적인 위험을 제거하여야 한다.바로 그렇게 될 때만이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여 오랜 세월을 거치며 쌓이고쌓인 불신과 적대감도 해소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도 도모해나갈수 있다.

이로부터 출발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가 북남관계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남조선당국에 보낸것이다.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은 서로가 상대를 자극하는 비방중상과 불신과 대결을 낳는 군사적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결단을 내리며 이 땅의 핵재난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도 함께 취할것을 그 구체적인 방도까지 담아 열렬히 호소하였다.이것이야말로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가장 정당하고 옳바른 조치이다.

북남관계개선은 더는 미룰수 없는 민족사적과제이다.불신과 대결의 북남관계는 시급히 화해와 단합,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되여야 한다.

북남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 서야 한다.

우리 민족은 외세의 침략책동으로 하여 북과 남으로 갈라져있다.우리 민족을 분렬시킨 미국은 지금도 북남대결의 지속을 꾀하며 동족사이의 화해와 단합을 방해하고있다.북남관계문제에 대한 반통일적인 외세의 간섭을 허용하고 받아들이면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개선될수 없다.외세의 부당한 간섭책동을 배격하고 민족운명의 주인인 북과 남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필수적인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은 철저히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 기초하고있다.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는것은 북과 남이 합의한 민족공동의 원칙이다.이것을 부정할 그 어떤 리유도 있을수 없다.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동족끼리 손잡고 대화와 협력,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려는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다.우리의 립장과 의지는 온 겨레의 뜻과 념원을 반영한것으로 하여 내외의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있다.북남관계개선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드팀없고 적극적인 노력은 시종일관하다.

북남관계개선은 시대의 막을수 없는 흐름이며 성숙된 요구이다.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의 시대적흐름과 요구에 부합되게 그 분위기마련을 위해 이미 일방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전면중지하는 길에 들어섰다.뿐만아니라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의 안전과 평화보장에 저애를 주는 군사적행동을 벌리는 일이 없을것이라는것을 엄숙히 천명하였다.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동포애적선의와 주동적노력에 의해 북과 남사이에는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상봉을 위한 실무적조치들도 취해지고있다.

지금이야말로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개선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때이다.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는 응당 시대의 요구와 온 겨레의 기대에 맞는 성과를 내야 한다.

북남관계개선은 일방적인 노력으로는 이룩될수 없다.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하며 겨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난날의 곡해와 대결관념을 대담하게 털어버림으로써 북남관계개선에로 나와야 한다.남조선당국이 우리의 호소에 적극 화답해나설 때 북남관계에서는 새로운 변화들이 계속 일어나게 될것이다.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의 앞길에는 도전도 있고 난관도 적지 않다.하지만 그 무엇도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을 따라 북남관계개선에로 향한 시대의 흐름은 결코 막지 못할것이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