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1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결상태해소는 통일의 길을 여는 출발점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드팀없는 립장과 의지는 온 겨레와 세계 진보적인민들의 커다란 지지와 환영을 받고있다.

북남관계개선은 민족의 운명,조국통일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이며 동족대결상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북남관계개선을 기대할수 없다.

경애하는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분렬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북과 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것입니다.》

북과 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것은 동족사이에 반목과 불신의 력사,서로 총부리를 맞댄 대치상태를 끝장내고 겨레의 숙원인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북남관계문제는 본질에 있어서 북과 남이 하나의 민족으로서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는 문제이다.북남관계를 개선한다는것은 북과 남사이의 관계를 일시적인 불신과 대결의 관계로부터 반만년력사를 가진 동족사이의 관계로 전환시킨다는것을 의미한다.

북남사이의 대결상태는 외세에 의하여 우리 민족이 갈라져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형성되면서 생겨났고 분렬의 력사가 깊어짐에 따라 더욱 격화되여왔다.대결상태는 민족내부에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고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가로막아왔다.

지나온 북남관계력사가 보여주듯이 동족대결로 초래될것은 전쟁밖에 없다.이 땅에 전쟁의 불집이 터지면 엄청난 핵재난을 가져오게 될것이며 그것을 과연 누가 피할수 있겠는가.우리 민족이 세기를 이으며 아직까지 통일을 이루지 못한것도 가슴아픈 일인데 이제 더이상 언제 전쟁을 가져올지 모를 대결을 지속시킨다는것은 참을수 없는 비극이고 수치이다.

북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북남관계의 개선도,우리 민족끼리의 자주통일과 평화번영도 기대할수 없다.대결상태를 해소할 때에만이 북과 남사이에 서로 오해와 불신을 없애고 신뢰와 화해를 도모해나갈수 있다.

대결상태를 해소하는것은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필수적요구이다.

대결상태의 해소는 북남관계개선의 조건과 민족성원들사이의 혈연관계를 되살리기 위한 담보를 마련해준다.북남대결은 곧 정치군사적대결이다.북과 남은 피를 나눈 동족으로서 적대적으로 대결할 그 어떤 내적요인을 가지고있지 않다.북과 남의 대결은 조선을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삼는 외세에 의해 조장된것이다.6.15통일시대가 열리여 조선반도에 《우리는 하나!》의 함성이 차넘치고 통일의 파도가 일어번진 현실은 우리 겨레는 그 어떤 마음속앙금이나 앙심도 없는 한혈육이라는것을 실증해주었다.

북남대결상태의 해소는 민족과 시대의 요구이다.

북남관계개선문제가 전면에 나선 지금 대결상태를 가시는데 선차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북과 남이 그 어떤 대화도 없고 긴장만이 감도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통일을 지향해갈 의지밑에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극하는 언행을 금지하고 공동의 리익을 도모해나갈 때 긴장상태가 완화되고 북남관계개선에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게 된다.나아가서 서로 신뢰와 화해를 도모하며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평화적으로 풀어나갈수 있는 넓은 길이 열리게 된다.

북과 남,해외의 우리 겨레가 자기들의 지향과 념원에 배치되는 북남관계의 현 사태를 당장 끝장낼데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있는것은 우연치 않다.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학술본부가 올해 설명절을 맞으며 《민족화합,민족상생의 설날을 맞자》는 특별성명을 발표한것은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가 얼마나 강렬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이다.학술본부는 특별성명에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합의를 계기로 2008년이래 계속되여온 북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및 7.4공동성명을 리행하여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끝장냄으로써 민족의 새봄을 안아오자고 호소하였다.특히 학술본부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통일대박》은 고사하고 인류가 공멸할 판이라고 하면서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당장 중지할것을 요구하였다.그러면서 남조선당국에 북의 성의있는 제안과 호소에 진정으로 대답해야 하며 서해의 열점수역에서 군사적대결상태를 해소하고 그곳을 평화지대로 만들것을 제안하였다.겨레의 이 절절한 요구에 대답해야 할 때는 왔다.

우리 민족에게는 외세에 의하여 지속된 대결상태를 자체의 힘으로 해소할수 있는 뚜렷한 방도도 있고 훌륭한 경험과 능력도 있다.

북과 남은 이미 7.4공동성명을 통하여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평화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공동의 원칙을 마련하였다.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채택,발표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리정표도 마련하였다.새 세기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가리키는대로 한다면 대결상태의 해소와 북남관계개선은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력사적인 평양수뇌상봉과 6.15공동선언의 채택과 함께 우리 겨레는 반세기이상에 달하는 북남대결시대를 서로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룩하는 우리 민족끼리의 시대로 급전환시킨 전례를 가지고있다.

북남관계가 계속 악화되는가 아니면 개선되는가 하는 중대한 력사적시점에서 동족대결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하는데 나서는가 마는가 하는데 따라 애국과 매국이 갈라지게 된다.우리가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남조선당국과 여러 정당,사회단체,각계층 인민들에게 보낸것은 동족대결이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립장과 의지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우리는 내외에 천명한대로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전면적으로 중지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먼저 취하였다.또한 조선서해 5개 섬의 열점수역을 비롯한 군사분계선 전지역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도발》과 《위협》으로 간주될수 있는 사소한 군사적적대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동적인 조치를 취하는 길에 들어섰다.특히 얼마전에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의 요구를 대범하게 받아들여 흩어진 가족,친척상봉행사개최문제도 기대이상으로 원만히 합의해주었다.

정치군사적대결상태를 해소하고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우리의 실천적조치들은 은이 나야 한다.그것만이 민족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길이다.

이제 더이상 우리 민족이 서로 반목질시하고 대결하는것은 력사와 후대들앞에 두고두고 저주받을 일이다.온 민족이 북남관계개선을 바라고있으며 세계가 지켜보고있다.

최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