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2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평화와 통일을 훼방하는 합동군사연습

 

지금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는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진행되고있다.외세에 의한 민족의 분렬로 혈육들의 생사조차 모르고 안타까이 모대기던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친척들이 서로 만나 눈물을 흘리고 상봉의 기쁨을 나누며 영원히 헤여지지 않을 통일의 날을 부르고있는것은 온 겨레에게 북남관계개선을 하루빨리 실현해야 할 필요성을 새겨주고있다.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여야 하며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은 확대발전되여야 한다.

하지만 북남관계개선의 길에는 의연히 장애가 가로놓이고있다.미국이 남조선에서 벌려놓는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은 그 대표적실례이다.미국은 우리 겨레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2월 24일부터 남조선에서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하고있다.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의 대결과 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위업의 전진을 가로막는 엄중한 군사적도발행위이다.보도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이 전쟁연습을 저들이 주도하면서 수많은 병력과 핵잠수함을 비롯한 최신전쟁장비들을 투입하려 하고있다.

북남관계가 개선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시기에 남조선에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해치기 위한 대규모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빚어내게 될것인가는 누구도 예측할수 없다.바로 그렇기때문에 지금 남조선 각계는 물론 세계의 수많은 평화애호인민들이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의 중지를 한결같이 요구하고있는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내외여론의 목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남조선에서 북침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림으로써 조선반도의 정세를 계속 긴장시키고 대조선침략야망을 한사코 실현하려고 꾀하고있다.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전쟁불장난이다.

미국은 이번에도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 대해 그 무슨 《년례적》인것이며 《방어에 중점을 둔 훈련》이라고 광고하면서 그의 도발적성격과 위험성을 가리워보려 하고있다.하지만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이미 그 침략적정체가 낱낱이 드러난 전형적인 북침핵선제공격연습이다.남조선 각계가 이 전쟁연습에 대해 《북의 심장부를 겨냥한 선제적인 공격연습》이라고 일치하게 규탄하고있는것은 우연치 않다.

남조선에서 해마다 감행되여온 각종 전쟁불장난소동들은 그 위험성으로 하여 조선반도의 항시적인 긴장과 전쟁위기의 주되는 요인으로 되여왔다.이번에 또다시 벌어지게 되는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도 다를바 없다.미제침략군과 남조선군을 포함한 수십만명에 달하는 방대한 병력과 첨단전쟁장비들이 투입되는 속에 지상과 해상,공중에서 립체적으로 벌어지는 이 공격연습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엄중히 해치게 된다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더우기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앞두고 미군부의 고위관계자가 도발적인 북침전쟁각본인 《작전계획 5029》의 수정과 보충완성에 대하여 떠벌인 사실은 이 불장난소동의 기본목적이 무엇인가 하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파괴하고 우리 민족을 핵전쟁의 불바다속에 몰아넣기 위한 모험적인 불장난소동을 벌리면서도 그것을 《방어훈련》이라고 우기는것이야말로 눈감고 아웅하는 격이 아닐수 없다.미국은 그 무엇으로써도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라지 않으면서 북침핵전쟁을 기어코 도발하려는 저들의 호전적흉심을 감출수 없다.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관계개선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북남대결을 고취하면서 대조선지배야망을 실현하려는 미국의 전략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다.이로부터 미국은 오래전부터 북과 남이 화해하고 단합하는것을 반대하였으며 조선반도의 대결상태를 지속시키고 우리 나라의 통일을 방해하기 위해 음으로양으로 책동하였다.

미국은 말로는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지지》를 떠들고있다.이번에도 미국은 북과 남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진행하는것을 《환영》한다고 했다.하지만 그것은 저들의 흉악한 반통일적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교활한 기만술책이다.최근 북남사이에 관계개선의 기운이 나타나자 미국의 고위관리들과 대북전문가로 자처하는자들이 저저마다 나서서 그에 찬물을 뿌리는 망발들을 늘어놓은것은 이미 폭로된 사실이다.

남조선에서 대규모의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벌리는것은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기 위한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다.얼마전 남조선을 행각한 미국무장관도 남조선당국에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되여야 한다고 못박았다.이것은 명백히 우리의 성의와 노력으로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망쳐놓기 위한 고의적인 술책인 동시에 남조선당국을 우리와의 관계개선에 나서지 못하게 하기 위한 고약한 압력이다.또한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악의에 찬 도전이다.

우리 민족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의 강력한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북침합동군사연습의 강행에로 나가는것이야말로 평화와 통일의 시대적흐름에 공공연히 역행해나서는 범죄행위이다.

미국이 남조선과 함께 끝끝내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려 하는 이 엄중한 사태앞에서 우리 겨레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북남대결과 핵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장본인이 누구인가 하는것을 똑똑히 깨닫고있다.

조성된 현실은 북남관계문제,조국통일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끝장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립장이 얼마나 정당한가 하는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북남관계개선은 전체 조선민족의 강렬한 지향이며 공동의 투쟁목표이다.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는 평화와 통일에로 향한 시대적흐름에 역행하면서 북침전쟁도발소동에 계속 매달리는 내외호전세력의 책동을 절대로 묵과하지 말아야 하며 단결의 힘으로 저지파탄시켜야 할것이다.

리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