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2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온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여야 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민족의 통일기운은 날이 갈수록 더욱 높아가고있으며 전민족이 단결하여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 지향은 꺾을수도 없고 막을수도 없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과 번영을 위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있다.북남사이의 비방중상과 모든 군사적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고 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갈데 대한 우리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그에 따르는 대범한 실천적조치들은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킬수 있는 가능성과 조건을 마련해주고있다.이와 때를 같이하여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궤도우에 올려세우기 위한 온 겨레의 투쟁도 날로 적극화되고있다.

지난 2월 8일 제14차 조국통일범민족련합(범민련) 공동의장단회의가 진행되였다.범민련 북측본부와 남측본부,해외본부사이에 모사전송의 방법으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2014년 범민련의 활동방향이 토의되였다.이어 북남관계개선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중대제안과 조치들을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하고 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리행하기 위하여 앞장에서 노력하며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려나갈것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였다.남조선의 사회 각계와 광범한 인민들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들을 열렬히 지지찬동하면서 당국이 《5.24조치》를 해제하고 자유로운 민간교류를 허용하며 협력사업의 재개를 위한 조치들을 조속히 취할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얼마전 남조선의 한 종교단체가 론평을 발표하여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시작으로 《5.24조치》가 해제되고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는 등 북남사이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대화가 이루어지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비롯한 중요한 합의들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힌것은 그 한 실례이다.현실은 세기와 년대를 넘어 지속되고있는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력사를 끝장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가 얼마나 강렬한가 하는것을 잘 보여주고있다.

북남관계개선은 어느 일방의 리익을 위한것이 아니라 민족모두의 리익을 위한것이며 민족의 통일적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것이다.조국통일이라는 민족공동의 큰 리익을 보지 못하고 협애하게 자기의 주의주장과 리해관계에만 매달린다면 불신과 대결의 골만 깊어질뿐 화합과 단결은 어느때 가도 이룩될수 없다.근 70년간에 걸치는 민족분렬의 력사는 북과 남이 대결로 얻을것이란 아무것도 없으며 민족의 자주적발전과 통일,번영을 이룩하자면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것을 교훈으로 새겨주고있다.오늘 해내외의 우리 겨레가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의 활성화로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할것을 일치하게 요구하고있는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지금 북과 남사이에는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의 추진 등 절실한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있다.

북남관계문제와 관련하여 언제까지나 론쟁이나 하며 허송세월하는것을 시대와 민족은 용납치 않는다.사상과 제도의 차이는 결코 불화와 적대행위의 원인이 될수 없다.부당한 구실과 주장,요구와 조건을 내대며 북남관계개선을 질질 끈다면 그것은 민족의 운명을 책임지는 태도와 립장이 아니다.그것은 서로의 불신과 오해만 더해줄뿐이며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말로써가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북남관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실천행동만이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민족적단합과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을 여는 결정적조건을 지어주게 될것이다.

지난 12일과 14일 북과 남은 판문점에서 고위급접촉을 가지고 여러가지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였으며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였다.북과 남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호상 리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기로 한다는것을 선언하였다.이번 공동보도문의 발표는 북과 남이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실천행동에 나선다는것을 내외에 선언한것이다.

공동보도문의 발표는 남조선 각계의 지지환영을 불러일으켰다.민주당은 이번 북남고위급접촉을 통해 북과 남이 대화로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장이 펼쳐지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언론들도 북남고위급접촉에서 의견차이를 극복하고 합의를 이끌어낸것을 북남관계발전의 첫걸음을 내디딘것으로 평하면서 북남대화의 조건과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경향신문》은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대화가 항시적으로 열려야 한다,북남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금강산관광을 다시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보도하였다.《중앙일보》도 이번 접촉을 계기로 대화의 분위기를 살려나가야 한다,장관급회담이나 총리회담으로 대화의 격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민족적화해와 단합에 대한 겨레의 기대와 희망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서로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결정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이다.북과 남은 해내외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대로 낡은 시대의 대결관념을 대담하게 털어버리고 보다 대범하고 통이 큰 실천적조치로 북남관계개선을 적극 도모해나가야 한다.북과 남은 능히 하나의 민족,하나의 겨레로서 화합하고 단결할수 있으며 자주통일을 실현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존엄높고 힘있고 번영하는 민족으로 자랑떨칠수 있다.

북과 남이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남김없이 과시된 우리 민족끼리의 관점과 립장에 서서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문제토의에 진지하게 림하며 실천적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나간다면 얼마든지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