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2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관계개선의 밑거름이 된 상봉행사

 

금강산은 그늘만도 관동 팔십리에 간다는 말이 있다.세상에 이름높은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선조들의 자랑과 긍지가 집약된 말이다.

이런 금강산에 많은 눈이 내렸다.백설을 떠인 금강산의 1만 2 000봉우리의 경치는 또 얼마나 장관인가.

허나 오늘 금강산은 그 절승경개만으로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는것이 아니다.분렬된 이 강토에 통일을 부르며 북과 남의 혈육의 정이 뜨겁게 합쳐지는 곳이여서 금강산의 이름 더욱 자주 입에 오르고있다.

지금 금강산에서는 봉이마다,계곡마다 두텁게 내려쌓인 장설을 후더운 혈육의 정으로 녹이며 북과 남사이의 흩어진 가족,친척상봉행사가 진행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아갈것이며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것입니다.》

북과 남사이의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진행되는 금강산으로 온 겨레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6.15공동선언발표후 거의 10년간 해마다 수개월에 한번씩 정상적으로 열리던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파란곡절을 딛고 4년만에 마침내 열리였으니 그것을 바라보는 겨레의 마음이 어찌 범상할수 있겠는가.

우리의 동포애적선의로 마련된 이번 상봉을 두고 내외언론들은 《북의 통큰 결단》의 결과라고 하면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행사의 추진과정을 통하여 《북이 관계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보도하였다.또한 상봉준비를 계기로 북남관계발전에 대한 《북의 진정성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수 있었다는 보도들도 나왔다.

흩어진 가족,친척상봉행사가 4년만에 재개된것은 좋은 일이다.갈라진 혈육의 정을 이어주는것으로 하여 좋고 세기를 이어 겪어온 분렬의 아픔을 통일에 대한 희망으로 쓰다듬어주는것으로 하여 더욱 좋다.그것이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한점의 불꽃으로 되는것으로 하여 겨레의 관심 그토록 높은것이다.

남조선 각계도 우리가 북남고위급접촉을 통하여 여러가지 난문제들을 과감히 딛고 행사가 성과적으로 개최되도록 해준데 대해 환영하고있다.남조선정계에서도 이번 상봉행사로 북남관계가 개선의 첫걸음을 내디디였으며 그것이 앞으로의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것이라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

지금 이 시각 우리 민족이 다시한번 절감하는 하나의 진리가 있다.민족의 피는 뜨겁고 진하며 북과 남에는 달리는 될수 없는 단일민족,갈라져 살래야 살수 없는 혈육들이 살고있다는 바로 그것이다.근 70년에 달하는 분렬사는 반만년을 면면히 이어온 단일민족의 력사에 비길수 없으며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형성되고 공고발전되여온 우리 겨레의 민족적공통성보다 결코 클수 없다.하기에 온 겨레는 오늘의 성과가 북남관계개선의 충실한 밑불이 되기를 기대하고있다.

우여곡절끝에 북과 남사이에 마련된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추동해나가는것이 중요하다.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출발점으로 하여 북과 남사이에 다방면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전면적인 화해,협력의 활로를 열어나가는것은 막을수도 거스를수도 없는 민족의 요구이다.

하기에 남조선 통일연구원의 북남관계전문가들까지도 지난 북남고위급접촉과 그를 통한 합의를 두고 북남사이의 전면적인 대화국면이 이미 열렸다고 하면서 당국이 끝까지 노력하기 바란다고 주장하고있다.

최근 남조선집권자가 흩어진 가족들이 자주 만날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데 이에 대해 전하면서 남조선언론들은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6.15공동선언발표후 근 10년동안 매해 수개월에 한번씩 꼬박꼬박 열리여 북과 남의 갈라진 부모형제들의 피와 정,민족의 넋을 이어왔다는데 대하여 강조하면서 편협한 사고와 곡해로 인한 동족사이의 대결이 4년동안이나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열리지 못하게 한 근본원인이라고 분석하였다.

결국 북남공동선언을 성실히 리행한다면 북남관계개선의 흐름을 타고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뿐아니라 모든 문제가 겨레의 요구를 보다 원만히 충족시키는 방향에서 해결될수 있다는것을 현실은 보여주고있다.

오늘 금강산으로 쏠린 민족의 기대와 선망의 눈길은 머지않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지평선을 바라보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