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2월 1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통일을 방해하는 심술궂은 행위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꾸준한 노력에 의하여 최근 북남사이에는 대결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고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갈수 있는 좋은 기회가 조성되였다.흩어진 가족,친척상봉에 대한 소식은 온 겨레에게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고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미국은 과연 어떻게 처신하고있는가.

얼마전 남조선의 인터네트신문 《자주민보》는 북과 남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으로 관계개선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려 하는데 대해 미국이 심술사납게 놀아대면서 그에 찬물을 뿌리고있다고 폭로단죄하였다.《자주민보》뿐이 아니다.지금 남조선 각계가 북남관계개선의 흐름을 맞갖지 않게 대하면서 그것을 가로막으려고 별의별 방해책동을 다 벌리고있는 미국에 대한 증오와 울분의 목소리들을 터치고있다.

최근에 감행된 미국의 반통일책동에 대해 남조선언론들이 보도한 몇가지 사실자료들만을 놓고보기로 하자.

북남당국사이에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이루어지자 그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한것은 미국이다.

미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한 고위인물은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적극적인 조치에 대해 《대남적대로선을 숨기려는 일시적인 유화정책》이니,《외부에 웃는 낯을 보이려는 결정에 따른것》이니 하고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그런가하면 이전 남조선주재 미국대사이며 미국스탠포드종합대학의 어느 한 연구소 부소장이라는자는 《진정성이 없는 웃음거리에 불과하다.》는 악담을 줴쳤으며 미해병대 지휘참모대학의 한 교수라는자는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은 좋은 일이지만 《상봉이 성사되여도 북의 행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고아댔다.

미국의 이른바 두뇌진이라고 하는자들이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노력을 터무니없이 걸고들고 그 성과와 의의를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이 나 할 때 미군부의 호전광들은 또 어떤짓을 하였는가.

판문점에서 북과 남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과 관련한 합의를 이룩해나가는 그 시각에 미국은 조선반도에 난데없이 핵전략폭격기 《B-52》를 출격시켰다.지난 5일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선제타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핵전략폭격기 《B-52》편대는 조선서해 직도상공에 나타나 도발적인 훈련을 감행하였다.공대지핵미싸일까지 탑재한 이 위험천만한 미국의 핵선제타격수단이 북남관계개선의 매우 의의있는 시각에 조선반도에 갑자기 날아들어 핵전쟁연습의 화약내를 짙게 피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B-52》의 조선반도출격이자 곧 북침핵전쟁위기의 절정이다.지난해 3월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가 조성되였던것도 미국이 핵전략폭격기 《B-52》를 투입하여 북침핵선제타격훈련을 벌린것과 주요하게 관련된다.

미국은 핵전쟁의 대명사와도 같은 그 전쟁흉물을 부디 골라골라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위한 북남사이의 협의가 진행되고있는 때에 조선반도로 날려보내 핵선제타격훈련에 돌아치게 하였다.왜 그렇게 했는가 하는것은 삼척동자에게도 명백한 사실이다.미국은 북남관계개선을 군사적도발과 긴장격화로 한사코 가로막을 심산으로 핵전략폭격기의 조선반도상공투입을 결심했다.

얼마전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갈것을 남조선당국에 호소하는 우리의 중대제안이 발표되였을 때에도 그 실현을 저지시키려는 미국의 반통일적속심은 낱낱이 드러났다.

태평양지역 미군총사령관이 우리의 중대제안에 대해 《위구심》이니,《위협》이니 하며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할 생각이 없다고 나발질하였으며 미국공화당출신의 한 국회의원은 남조선을 행각하면서 북과 대화를 하는것은 《생산적이거나 지속가능한 결과》를 낼수 없다는 수작을 내뱉았다.그뿐이 아니다.미국은 각종 명목으로 남조선에 최신전쟁장비들을 대량적으로 끌어들이면서 긴장완화의 흐름을 어떻게 하나 역전시키려고 발광하였다.

최근 미국이 보여준 행동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의 악랄한 훼방군,조선반도평화의 극악무도한 파괴자로서의 검은 정체를 다시금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우리 공화국이 최근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에서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것이 얼마나 정당한가 하는것은 현실이 립증해주고있다.

지금 남조선 각계는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동족의 노력을 마구 헐뜯고 대결을 부추기는 미국의 행위는 북과 남이 대화와 협력,평화와 통일에로 나아가는것을 조금도 바라지 않으면서 북남사이에 쐐기를 박고 저들의 침략적리해관계를 실현하려는 반통일적망동이라고 한결같이 규탄단죄하고있다.남조선언론들도 《미국은 왜 심술을 부리는가.》,미국의 행위는 《어떤 리유와 구실로도 합리화될수 없다.》고 비난하고있다.

우리 조국을 분렬시킨 미국이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도와나설 대신 오히려 그것을 가로막기 위해 온갖 비렬하고 악랄한 책동에 매달리고있으니 이것을 우리 겨레가 어떻게 참고 보고만 있을수 있겠는가.

북과 남이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활짝 열어나가자면 뭐니뭐니해도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조선민족의 분렬과 대결을 꾀하는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책동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옳바른 첫걸음이다.

본사기자 리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