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13일 로동신문

 

대를 이어 영원히 빛내여갈 우리 혁명의 만년재보

전산,특맥산혁명전적지들을 찾아서

 

천리혜안의 예지와 무비의 담력,그 무엇에도 꺾이지 않는 완강한 공격정신으로 이 땅에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안아오신 위대한 수령님의 천출위인상을 온 세상에 소리쳐 전하는 안주지구 비밀근거지에 대한 우리의 취재길은 전산과 특맥산혁명전적지들에로 이어졌다.

마두산혁명전적지에서와 같이 바로 여기서도 우리는 천금을 주고도 살수 없고 만들수도 없는 우리 혁명의 만년재보인 구호문헌들이 어떻게 마련되였으며 그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들의 심장마다에 새겨주는 력사의 철리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것을 다시금 뜨겁게 체험할수 있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혁명은 곧 신념입니다.신념을 버리면 혁명을 할수 없습니다.혁명적신념을 굳건히 간직한 사람만이 혁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수 있으며 조국과 인민앞에 떳떳할수 있습니다.》

전산혁명전적지는 마두산혁명전적지에서 30리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있었다.

전산혁명전적지입구에서 만난 이곳 강사는 곧장 우리를 답사로정으로 안내하였다.

가랑잎이 수북이 쌓여있는 오솔길을 따라걸으며 우리는 저도모르게 여기 산촌에서만 느낄수 있는 류다른 감흥에 휩싸였다.

키높이 자란 아름드리나무들,이따금씩 산골의 고요한 정적을 깨치며 울리는 산새들의 지저귐소리,맑고 청신한 공기…

내 조국강산 그 어디에 가보아도 느낄수 있듯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그 모든 풍경은 마치도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안겨들었다.

하지만 혁명선렬들의 넋이 깃든 혁명전적지들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어찌 산촌의 아름다움만을 꼽을수 있겠는가.

우리의 머리속에는 불현듯 해방후 혁명시인 조기천이 쓴 장편서사시 《백두산》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이 나라의 초부들이여,

부디 삼가 나무를 버이라-

우리 선렬의 령을

그 나무 고이 지키는지 어이 알리,

부디 삼가 길옆에 놓인 돌 차지 말라-

우리 선렬의 해골이

그 돌밑에 잠들었는지 어이 알리!

이 나라의 한 시인이 격조높이 토로하였듯이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령도밑에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안아온 항일선렬들의 자욱자욱들이 이 땅 방방곡곡에 그 얼마나 무수히 새겨져있던가.

바로 여기 전산에도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온 항일혁명선렬들의 자취가 뜨겁게 새겨져있다고 생각하니 우리의 마음은 저도모르게 숭엄해졌다.

우리들의 속생각을 읽기라도 한듯 강사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산혁명전적지는 마두산혁명전적지와 같이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과 그에 배합한 전인민적봉기로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실 위대한 수령님의 비범한 작전적구상에 따라 꾸려진 비밀근거지들중의 하나입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주체34(1945)년 6월 백두산지구 비밀근거지의 간백산밀영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공격작전계획을 발표하시면서 국내에 진출할 조선인민혁명군 각 부대들의 전투임무를 확정해주시였습니다.

그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를 인솔하시고 평안도일대에로 진출하려고 계획하시였는데 그 지역이 바로 여기 안주지구 비밀근거지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백두장수 장도짚고 삼천리 굽어본다》라는 글발이 씌여진 그리 크지 않은 바위앞에 이르렀다.

강사는 우리들에게 구호문헌을 읽어주면서 이것은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 위대한 수령님을 백두장수로 높이 칭송하며 그이의 령도에 무한히 충실하였던 투사들의 불굴의 혁명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불멸의 글발이라고 설명하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구호문헌을 들여다보는 우리의 가슴은 마냥 뜨거워졌다.

사령관동지만 계시면 조선혁명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철석의 신념을 지니고 그이의 두리에 철옹성같이 굳게 뭉치여 항일의 혈전만리를 억세게 헤쳐온 열혈투사들,

돌이켜보면 항일무장투쟁사의 갈피갈피마다에는 위대한 수령님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며 그이를 위해서라면 청춘도 생명도 기꺼이 바친 수령결사옹위의 전위투사들의 모습이 그 얼마나 무수히 새겨져있던가.

언제 어디서나 사령관동지의 안녕부터 먼저 생각하고 사령관동지의 명령지시를 무조건 철저히 집행한 오중흡동지,혁명의 사령부의 안전을 지켜 자기의 혀를 끊으면서도 혁명적절개를 끝까지 지킨 마동희동지…

김일성장군님은 조선의 운명이고 미래이시며 그이를 따르는 길에서는 살아도 영광,죽어도 영광이다!

그 무엇에도 드놀지 않는 이 철의 신념이 투사들의 심장마다에 굳게 간직되여있었기에 그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백두장수로 그토록 높이 칭송하며 그이의 령도를 받들어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싸울수 있은것이다.

구호문헌의 글발을 새겨볼수록 단두대에 올라서면서도 사령관동지의 안녕만을 간절히 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열혈투사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어려와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이어 우리는 《회합장소》라고 쓴 안내판이 서있는 비교적 지형이 펑퍼짐한 곳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전민항일에 단결하라》라고 쓴 구호문헌안내판과 함께 불무지자리,커다란 천연바위에 쓴 구호문헌이 소중히 보존되여있었다.

바로 여기에서 주체34(1945)년 6월 15일 조선인민혁명군 소부대책임자의 지도밑에 국내 여러 대표들의 회합이 진행되였다.

회합에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간백산밀영에서 제시하신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각 지방대표들의 과업과 함께 최후공격작전시기 혁명의 사령부가 이 일대에 진출하게 되면 사령부의 안전을 목숨으로 보장할데 대한 중요한 문제가 토의되였다.

전산에서 발굴된 《회합소》,《회집6.15》라고 쓴 구호문헌들은 그날의 회합을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

이날 회합에 참가하였던 대표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조국해방을 위한 력사적인 최후공격작전에 참가하게 된 한없는 긍지와 기쁨을 안고 이곳에 있는 천연바위에 《금비건립문 민심 천심 김대장 천만년 받들자》라는 불멸의 글발을 남기였다.금비건립문이란 문자그대로 금으로 비를 세워 새겨야 할 글이라는 뜻이다.

그날 회합참가자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천세만세 높이 우러러모시려는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천연바위에 이런 뜻깊은 글발을 새겨넣었던것이다.

구호문헌에 깃든 사연을 새겨보며 답사로정을 이어가는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당시 투사들에게 구호문헌을 남기라고 시킨 사람은 없었다.또 그들중에는 학교를 나온 사람도 별로 없었다.

하다면 과연 무엇이 우리 투사들로 하여금 그렇듯 주옥같은 불멸의 글발들을 천연바위와 나무들에 새겨넣게 하였는가.

바로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존경,그이의 령도에 일편단심 충정을 다하려는 투사들의 고결한 사상정신이 그대로 시어가 되고 글발이 되여 이 땅에 뚜렷이 새겨지게 된것 아니겠는가.

우리는 전산혁명전적지에 보존되여있는 《어둡던 천상에 광명성 비치니 아침밝아온다》,《독립령수 김대장 한마음으로 받들자》 등 여러 구호문헌들을 돌아보면서 항일혁명투사들이 지니였던 수령결사옹위정신이 얼마나 투철하고 열렬한것인가를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이어 우리는 특맥산혁명전적지에로 향하였다.

특맥산은 전산에서 20리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있었다.

특맥산밀영은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 위대한 수령님의 작전적구상에 따라 이곳에 파견된 소부대성원들이 안주지구 비밀근거지에로 들어가기 위한 련락지점으로 꾸린 밀영이였다.우리는 이곳에 보존되여있는 혁명유적들을 돌아보았다.

이곳에 소중히 보존되여있는 숙영지자리며 샘물터자리,구호문헌안내판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항일무장투쟁시기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공격작전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안주지구에 지역적령도거점을 꾸리도록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작전적구상이 얼마나 비범한것인가를 더욱 깊이 절감하게 하였다.

안주지구 비밀근거지를 돌아보면볼수록 우리의 가슴마다에는 혁명전적지,사적지들마다에 소중히 보존되여있는 구호문헌들과 혁명유적유물들에 체현된 항일의 혁명전통이야말로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끝없이 빛내여주고 조선혁명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주는 귀중한 만년재보라는 철의 진리가 더욱 뜨겁게 새겨졌다.

이러한 혁명적재보를 가지고있는것은 세상에서 오직 우리 인민만이 지닌 크나큰 영광이고 행복이며 자랑이라는 생각으로 하여 우리의 가슴은 한껏 부풀어올랐다.

그렇다.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며 우리 투사들이 남긴 그 모든 고귀한 혁명적재부들은 오늘도 이 나라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혁명의 령도자를 받드는 충정의 마음은 한점의 티도 없이 가장 맑고 깨끗해야 하며 그 신념을 지니고 싸워나갈 때 보다 큰 승리와 영광을 이룩할수 있다는 철의 진리를 굳게 새겨주고있다.

바로 그렇기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항일선렬들이 물려준 혁명의 만년재보를 위해서라면 뜨거운 화염속에도 서슴없이 뛰여들고 그것을 더욱 빛내여나가기 위해 자기들의 성실한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것이다.

이곳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떠나는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심장의 웨침이 세차게 울려나왔다.

선군조선의 영원한 승리를 굳건히 담보해주는 혁명의 만년재보여!

백두산절세위인들의 불멸의 그 업적을 길이 전하며 온 세상에 더욱더 찬연히 빛을 뿌리라.

글 본사기자 정순학
사진 본사기자 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