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29일 로동신문

 

론 평

비방중상중지합의는 누가 지켜야 하는가

 

보도된바와 같이 우리는 남조선집권자가 네데를란드에서 열린 제3차 《핵안전수뇌자회의》에서 핵문제를 걸고 우리를 터무니없이 비난하며 심히 못된 소리들을 늘어놓은것과 관련하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대답으로 그 부당성을 폭로하고 그의 촌스러운 행보에 주의를 환기시키였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남조선당국은 북남사이의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니 뭐니 하고 법석대며 소란을 피우고있다.통일부 대변인은 자기들은 《북에 대해 비방중상을 한적이 없다.》고 강변하면서 제편에서 우리에게 《합의를 지키고 대남비방을 중단》하라고 떠들었다.《새누리당》 대변인이라는자도 《원색적인 비난》이니,《비리성적인 처사》니 하고 맞장구를 치면서 북남관계개선의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고 양양거렸다.

검은것도 희다고 우기고 자기 잘못도 남에게 넘겨씌우기 잘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엉큼한 속내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너무도 뻔한 일을 놓고 손바닥 뒤집듯 하는데 대해서는 정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조선반도핵문제의 본질에 대해 똑똑히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체면없이 국제회의연단에 나서서 우리를 마구 시비질하며 온갖 잡소리를 늘어놓은것이 바로 남조선집권자이다.그런데도 남조선당국이 우리가 자기 집권자를 비방중상했다고 제편에서 발끈해하며 야단치고있으니 어찌 뻔뻔스럽다 하지 않겠는가.

이번 제3차 《핵안전수뇌자회의》에서 남조선집권자는 《핵무기없는 세상》은 《북핵포기》로부터 시작되여야 한다는 매우 고약한 말을 했다.우리의 핵억제력을 세계에서 제일먼저 제거해야 할 《핵위협》으로 묘사한 이것이 비방중상이 아니면 과연 무엇이 비방중상인가.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핵위협을 끊임없이 가하는 미국상전에 대해서는 굳이 모르쇠를 하면서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무턱대고 걸고든 이것을 놓고 철면피한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비방중상을 하지 않았다고 우길수 있는가.

남조선당국자들은 비방중상이라는 우리 말 단어의 의미조차 잘 모르는것이 분명하다.그렇다면 응당 그에 대한 공부부터 똑똑히 한 다음 말을 해도 해야 할것이다.

《녕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체르노빌핵발전소보다 더 큰 핵재앙》이 될것이라느니,《북핵은 테로》에 사용될수 있고 《심각한 우려대상》이라느니 하고 나발질한것도 마찬가지이다.우리를 얼마나 시비질하고싶었으면 무지와 무식을 감추지도 않고 이런 엉뚱한 소리까지 하며 여론의 주의를 끌려고 모지름을 썼겠는가.

남조선집권자는 나중에는 우리의 병진로선마저 《불가능》이니 뭐니 하고 제멋대로 헐뜯었다.그가 이렇게 남의 정책로선에 대해서까지 거북하게 비난하고 모독하며 내정간섭을 일삼았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사코 비방중상이 아니라고 뻗대며 수염을 내리쓸셈인가.

비방중상을 중지할데 대한 북남고위급접촉합의는 북남사이의 호상 리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고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더우기 남조선집권자는 자기는 약속과 신의를 중히 여긴다고 늘 자랑해왔다.그렇다면 북남합의는 왜 무시하며 지키지 않는가 하는것이다.그는 이번 제3차 《핵안전수뇌자회의》에서 리성을 잃고 처신함으로써 큰 실수를 범하였고 스스로를 욕되게 하였다.

집권자자체가 이렇게 북남합의를 란폭하게 위반하고있으니 그아래 당국자들과 군부깡패들이 언제 그런 합의를 했느냐싶이 《도발》이니,《응징》이니 하고 반공화국대결악담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비방중상에 열을 올리고있는것이 현실이다.

남조선집권자가 앞장에서 비방중상중지합의를 뒤엎으며 대결을 선동하는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기에 우리가 바른소리를 한것이다.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악의적인 비방중상에 계속 매달린다면 북남관계는 파국을 면할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지금 북남관계는 남조선에서 감행되고있는 도발적인 《독수리》합동군사연습으로 하여 엄중한 위기에 직면하였다.이것을 걱정하고 사태수습을 고심할 대신 《북핵포기》니 뭐니 하고 동족을 계속 걸고들며 외세와의 반공화국대결공조를 강화한다면 어차피 북남관계는 비극적사태를 맞을수밖에 없다.

앞으로 북남관계의 운명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

전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