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10일 로동신문

 

우리 민족의 통일문제에 그 어떤 외세도 간섭할수 없다

 

론 평

주제넘은 참견,심술궂은 처사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을 달가와하지 않는 미국의 본색이 지금 너무도 뚜렷이 드러나고있다.이번에는 그 못된 악습을 미국무성 차관보가 보여주었다.지난 5일 미상원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나타난 이자는 《북이 화전량면전술》을 쓴다느니,양보를 얻어내려 한다느니 하는 황당무계한 궤변을 늘어놓던 끝에 남조선이 북과 인도주의활동을 시작하고있지만 《북이 핵과 미싸일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그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실로 고약하기 짝이 없는 망발을 내뱉았다.바로 여기에 북남관계가 진전되는것을 배아파하면서 그 뒤다리를 잡아당기는 미국의 비뚤어진 심보가 깔려있다.그의 망언은 미국이 북남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로골적인 신호인 동시에 남조선당국이 북남협력에 서뿔리 나서지 말라는 은근한 압력이다.

북남관계문제는 우리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우리는 세기와 년대를 넘어 지속되고있는 국토분렬의 비극의 력사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다.하기에 최근 우리 공화국은 몇해째 파국에서 헤여나지 못하고있는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의지밑에 남조선당국에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보낸데 이어 먼저 그에 따른 실천적조치를 취함으로써 내외의 한결같은 지지와 환영을 불러일으켰다.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대해서는 남조선의 당국과 정계도 환영해나섰다.

그런데 유독 미국만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마련되는데 대해 심술을 부리면서 유치하게 놀아대고있다.

도대체 핵문제가 북남관계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새삼스레 강조한다면 핵문제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산생된것이다.미국이 무모한 북침핵전쟁도발책동을 중지하고 우리와의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면 핵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그런데 이런 당연한 리치를 무시하고 핵문제를 북남관계문제와 억지로 결부시키는 목적이 무엇인가.그것이 북남관계문제를 핵문제의 인질로 만들어놓고 무한정 풀리지 못하게 하려는 술책이 과연 아니란 말인가.

미국무성 차관보가 《화전량면전술》이니 뭐니 하고 밸빠진 수작을 늘어놓은것도 도발자의 파렴치한 추태이다.우리는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함께 북침을 가상한 대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을 벌리고 핵추진잠수함까지 투입하며 핵선제타격연습을 감행하고있는 조건에서도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며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시종일관한 노력을 기울이고있다.최근에 있은 우리 전략군부대의 로케트발사훈련은 우리 령공,우리 령해,우리 령토를 위주로 하여 진행된 정상적인 자위적행동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았다.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하고있다.미국도 쩍하면 미싸일발사훈련을 하지 않는가.우리의 행동이 《화전량면전술》이라면 미국의 처사는 과연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겠는가.

바로 이렇게 미국은 강짜를 부리고 억지를 쓰며 우리를 모해하고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며 긴장을 격화시키려고 발광하고있다.그야말로 너절하고 비렬하기 짝이 없다.미국의 망동은 남의 잔치상에 감놓아라 배놓아라 하는 격의 주제넘은 참견질이다.오죽했으면 미국무성 차관보의 온당치 못한 처신에 대해 남조선의 《CBS》방송이 《내정간섭적인 발언으로서 론난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평하였겠는가.

얼마전에는 재임기간 정치깡패로 악명을 떨치고 지금은 치매증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산송장 부쉬를 내세워 북남대결을 선동하더니 이제는 국무성 차관보까지 나서서 북남관계문제에 중뿔나게 끼여들며 찬물을 뿌리고있다.하지만 그것은 우리 공화국의 힘찬 전진과 날로 고조되는 조선민족의 자주통일기운앞에 미국이 몹시 불안해하고 바빠하고있다는것을 보여줄뿐이다.

미국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민족의 화해와 단합은 막을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고 자주통일은 력사발전의 법칙이다.

개가 짖는다고 렬차가 멈춰서는 법은 없다.

미국은 쓸데없는 참견질과 내정간섭책동을 당장 걷어치우고 북남관계개선에 방해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