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1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화근

 

얼마전 미국이 무력축감계획을 발표하였다.그에 따라 해외에 배치되여있는 미군병력수를 현재의 52만명에서 44만~45만명규모로 축소하게 된다고 한다.

앞으로 세계적판도에서 병력축감에 따르는 미군재편성이 진행되게 된다.기본방향은 유럽과 중동지역의 미군을 줄이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병력은 분산 및 재배치하는것이다.그런데 여기에서 제외되는 대상이 있다.바로 남조선강점 미군이다.이번에 미국방성 부장관대리 폭스는 《병력축감계획이 남조선에 대한 우리의 주요공약과 조선반도에 주둔하고있는 미군무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이라는 발언을 하였다.이것은 남조선강점 미군의 축감이 없다는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한것이다.

미국방성의 고위인물이 병력축감계획에 남조선강점 미군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공식확인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실질적으로 미국은 남조선에서 무력을 축감하지 않고있으며 오히려 증강하려 하고있다.지난해 미제23반화학대대와 륙군 제6기병련대 제4공격직승기정찰대대를 남조선에 끌어들인 미국은 올해안으로 군사분계선가까이에 병력을 증강하고 신형무기를 배비할것을 계획하고있다.

지금 미국은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이 그 누구의 《도발》과 전쟁위험을 막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하고있다.요컨대 조선반도에서 《억제》와 《방어》를 위한것이라는것이다.또 이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안정이 보장》될것이라는것이 미국의 주장이다.이것은 완전한 기만이다.

미군은 결코 《방어》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해 대양건너에서 남조선에 기여든것이 아니다.남조선강점 미군은 평화의 파괴자이며 전쟁의 근원이다.

력사적으로 놓고볼 때 우리 민족이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은것도,조선반도가 항시적인 전쟁위험이 떠도는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된것도 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에 있다.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부터 우리 인민은 어느 한순간도 전쟁위협에서 벗어난적이 없다.그것은 남조선을 날강도적으로 가로타고앉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집어삼키려는 야망을 버리지 않았기때문이다.

일제패망후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구실로 남조선을 강점한 미국은 1949년 철수에 대해 광고하였으나 《군사고문단》의 명목으로 계속 남아있었으며 그들은 조선전쟁을 도발하는데서 주역을 놀았다.전후 남조선강점 미군은 정전협정을 체계적으로 파괴유린하면서 조선반도정세를 인위적으로 긴장시켜왔다.그들은 남조선을 대륙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도발을 일삼으며 적대적대치상태를 더욱 심화시켰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1957년 6월 조선경외로부터 작전물자반입을 금지하고 그 리행을 중립국감독위원회와 중립국시찰소조가 감시하도록 규제한 정전협정항목의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아무러한 제한도 받음이 없이 현대적인 군사장비들과 작전물자들을 마음대로 남조선에 끌어들이였다.이것은 군비경쟁을 야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이뿐이 아니다.남조선강점 미군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도발사건을 끊임없이 일으키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악화시키고 우리 공화국을 계속 위협하였다.

1976년 8월 판문점사건,1994년 12월 직승기사건 등은 미강점군이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이끌어가기 위해 고의적으로 일으킨 대표적사건들이다.남조선강점 미군의 침략적,반평화적성격은 그들이 북침전쟁계획에 따라 괌도와 하와이,일본 등 태평양지역에 배비된 해상 및 공중타격무력의 증원밑에 해안상륙,종심타격,점령지역평정 등 실전연습을 맹렬히 벌리고있는데서 여실히 나타나고있다.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남조선에서는 어느 하루도 북침전쟁연습이 그친적이 없다.전후에 들어와서만도 《포커스 렌즈》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전쟁연습은 《을지 포커스 렌즈》,《을지 프리덤 가디언》으로 이름만 바꾸면서 끊임없이 이어져오고있다.《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 역시 《포커스 레티너》합동군사연습으로 시작되여 《프리덤 볼트》,《팀 스피리트》,《련합전시증원연습》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여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것은 역시 남조선강점 미군이였다.이 전쟁연습들은 단순히 연습을 위한것이 아니라 임의의 시각에 실전으로 넘어가기 위한것이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힘으로,군사적으로 담보하는 역할을 하고있다.미국의 남조선강점이 조선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대치상태를 초래하고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있다는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조선반도뿐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에도 커다란 위협으로 된다.지금 미국은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중시정책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부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여기에서 기본은 국방전략이다.이것은 절대적인 군사적우세로 도전하는 세력들을 제압하고 패권을 틀어쥐는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미국이 잠재적적수로 여기는 대국들이 있다.미국은 바로 이런 잠재적적수들을 누르고 군사적우위,전략적우위를 보장하는 기본력량을 남조선강점 미군으로 보고있다.이로부터 미국은 남조선강점 미군을 질적으로 강화하고있다.각종 최신무장장비들을 남조선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있다.이것들은 다 선제공격수단들이다.남조선강점 미군의 선제공격능력을 높이자는것이다.

미국은 해마다 남조선에서 전쟁연습이 벌어질 때마다 숱한 전쟁장비들을 들이밀어 남조선강점 미군을 여기에 숙달시키고있다.지난해에도 핵항공모함집단과 핵전략폭격기 《B-52》,스텔스전략폭격기 《B-2A》,스텔스전투기 《F-22》,이지스구축함 등 최첨단핵무장장비들을 남조선에 계획적으로 투입하여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핵전쟁연습을 미친듯이 벌리였다.문제는 이러한 전쟁장비들의 작전반경이 조선반도경외를 벗어난다는것이다.《F-22》스텔스전투기만 보아도 그 작전반경은 2 000㎞가 넘는다.《B-52》폭격기는 6 400㎞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수 있는 장거리폭격기로 알려져있다.이것은 남조선강점 미군의 작전범위가 조선반도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라는것을 시사해준다.미국은 남조선강점 미군의 기동타격력과 원거리작전능력을 강화하고 절대적인 군사적우세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려 하고있다.이러한 현실은 우리 주변나라들의 응당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미군이 남조선에 계속 남아있는 조건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말하는것은 빈말공부에 지나지 않는다.조선반도에서 남조선강점 미군은 전쟁의 발화점으로 되고있다.이것은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다.우리와 미국은 교전관계에 있다.현재 남조선강점 미군은 공격형으로 전개되여있다.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화되고있다.이런 상황에서 남조선강점 미군의 사소한 도발도 전면전쟁으로 쉽사리 번져질수 있다.만일 그렇게 되면 그것은 조선반도에만 국한되지 않게 되며 주변나라들도 말려들지 않을수 없다.현실은 바로 이렇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세력으로 되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마치도 남조선강점 미군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해 존재하여야 하는듯이 허튼 여론을 내돌리는데는 음흉한 속심이 있다.

미국은 조선반도를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지배를 실현하기 위한 주타격방향으로,관건적지대로 여기고있다.조선반도를 장악해야 그것을 발판으로 주변대국들을 제압할수 있다는것이 미국의 타산이다.이로부터 미국은 남조선을 영원히 틀어쥐고 이곳을 거점으로 전조선과 동북아시아 나아가서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려 하고있다.바로 그래서 있지도 않는 《도발》을 운운하며 그를 《방어》한다는 구실로 남조선영구강점을 꾀하고있다.

모든것은 명백하다.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가시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자면 남조선에서 미군이 철수하여야 한다.이것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하지만 미국은 여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도전적으로 나오고있다.저들의 불순한 목적실현을 위해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들며 그것을 구실로 남조선강점 미군을 질적으로 강화하고있다.남조선강점 미군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화근이라는것은 더 론할 여지가 없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정책과 전쟁정책은 절대로 합리화될수 없다.미국의 남조선강점은 평화를 바라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것이며 그것은 하루빨리 끝장나야 한다.미국이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고 남조선에 계속 틀고앉아 전쟁책동에 매달린다면 평화의 파괴자로서,전쟁광신자로서 세계의 규탄과 배격을 면치 못하게 될것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