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17일 로동신문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립장을 똑바로 알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

 

[정세론해설]

정세파국을 몰아오는 북침합동군사연습

 

보도된바와 같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조성된 정세와 관련하여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대한 우리의 립장을 내외에 천명하였다.이것은 너무도 당연한것이다.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핵억제력을 《위협》으로 걸고들며 감행하고있는 반공화국제재와 고립압살책동,날로 엄중해지고있는 군사적적대행위와 《인권》모략책동은 수수방관할수 없는 극도의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있다.더우기 참을수 없는것은 미국이 자기 령도자,자기 사상과 제도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와 가장 순결한 충정이 깃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민주주의가 못된다.》고 함부로 시비질하는 정치적도발을 감행한것이다.얼마전 우리 공화국을 《악의 나라》,《사악한 곳》이라고 헐뜯고 조국을 반역한 인간쓰레기들을 《영웅》이라고 추어주며 반공화국대결소동에 광분한 미국이 이제는 우리의 선거제도까지 걸고들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해치려고 발광하고있는것을 과연 어떻게 보고만 있을수 있겠는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지금 도발적인 북침합동군사연습으로 이어지면서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조국통일위업을 해치고있다.

우리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에 사로잡힌 미국이 해내외의 강력한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과 함께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해나섬으로써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파괴되고있는것이 현실이다.

얼마전 미국은 남조선에서 감행하고있는 대규모의 북침합동군사연습에 핵추진잠수함 《콜럼부스》호와 제7함대 기함 《블루릿지》호를 투입한데 이어 이지스유도미싸일구축함 《커티스 윌버》호,이지스구축함 《라쎈》호,미싸일순양함 《레이크 에리》호,이지스구축함 《하워드》호를 동시에 끌어들이였다.또한 3월말부터 10일간에 걸쳐 경상북도 포항일대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련합상륙훈련을 벌리며 4월초부터는 련합공중전투훈련인 《맥스 썬더》연습을 벌릴것이라고 발표하였다.이에 대해 남조선언론들은 련합상륙훈련에 련합공중전투훈련이 이어지면서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그로 하여 북남관계의 《소강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평하였다.이것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려놓은 북침합동군사연습이 매우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성격을 띠면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심히 흐려놓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

올해에 들어와 북남관계는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모처럼 개선의 기회를 맞으면서 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였다.북과 남,해외의 우리 민족은 물론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이 조선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북남관계가 발전하기를 기대하고있다.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북남관계에는 미국의 도발적인 침략전쟁연습책동으로 말미암아 상서롭지 못한 사태가 조성되고있다.

내외여론의 초점은 대세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북침합동군사연습에로 쏠리고있다.정세분석가들은 북과 남사이에 관계개선의 기운이 나타나고있는 지금의 정세하에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그렇듯 요란스러운 불장난소동을 벌릴 필요가 어디에 있으며 그것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북남관계개선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고 깊은 의혹을 표시하고있다.결코 공연한것이 아니다.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으로 말하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로서 우리 공화국을 핵선제타격하기 위한 예비전쟁,핵시험전쟁이다.미국은 해마다 합동군사연습을 통하여 본토와 해외주둔 륙해공군 및 해병대무력을 조선반도에로 신속히 전개하여 남조선과 함께 우리에 대한 립체적인 공격을 들이대기 위한 작전능력을 숙달,완성하여왔다.미국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남조선당국과 함께 꾸며낸 위험천만한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과 《맞춤형억제전략》을 적용하면서 그 실효성을 검증하고있다.이 모든것은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그 무슨 《방어》를 위한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을 침공하기 위한 명백한 공격연습이라는것을 립증해주고있다.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선제공격기도가 뚜렷한 이런 대규모의 침략전쟁연습이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도발행위로 된다는것은 누구도 부정할수 없다.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변함없이 실시하면서 해마다 남조선에서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비롯한 대규모적인 전쟁불장난소동을 벌려놓음으로써 조선반도에서의 긴장상태는 극도로 격화되고 북남관계도 파국에 처하게 되였다.남조선에서 새 《정권》이 들어선 속에 우리의 적극적인 북남관계개선노력이 기울여지고 이로 하여 일련의 대화와 접촉들이 이어졌지만 응당한 결과를 내지 못하였다.그것은 미국이 북침합동군사연습으로 북과 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망쳐놓은것과 중요하게 관련된다.지난해 8월에도 미국은 북남사이에 대화가 진행되고있는데도 그에 아랑곳없이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의 포성을 요란히 터쳐 정세를 긴장시키였다.지금도 미국은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북남관계개선에 대한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배치되게 핵전쟁불장난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려 북남관계를 또다시 파국상태에 몰아넣으려고 발악하고있다.

남조선에서 대규모전쟁연습을 벌려놓아야 할 그 어떤 정치군사적리유나 조건이 없다.우리는 올해에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여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갈 의지를 안고 년초부터 아량있고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였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통하여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갈것을 호소하였으며 그에 따르는 실천적조치들도 따라세웠다.지난 2월에 진행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은 순조롭게 이루어진것이 아니였다.그것은 상대방을 대담하게 믿고 어떻게 하나 북남관계의 파국을 해소하며 화해와 단합,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애국애족적인 결단과 노력의 산물이였다.우리의 북남고위급접촉제의에 의해 쌍방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마주앉게 되였고 거기에서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이 진지하게 협의되였으며 그 결과로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감격적인 상봉이 드디여 진행되게 되였다.

하지만 미국은 말로는 북남관계개선을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실제에서는 북과 남이 화해하고 서로 손잡으며 통일에로 나아가는것을 달가와하지 않으면서 음으로양으로 그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부리고있다.북남관계의 개선으로 대조선적대시정책실현의 기본토대가 무너지는것을 바라지 않는다는것이다.미국이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위한 협의가 한창 진행중일 때에 조선서해의 직도상공에 《B-52》핵전략폭격기를 투입하여 북침핵타격연습을 벌리고 남조선당국에 북남관계개선에 서뿔리 나서지 말라고 계속 압력을 가한것도 바로 그때문이다.그것으로도 성차지 않아 미국은 지금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의 판을 날이 갈수록 더욱 크게 벌려놓으면서 북남관계를 아예 망쳐놓으려 하고있다.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커다란 암초이다.

미국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대로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취소하는데로 움직이였다면 북남관계에는 결정적인 개선국면이 조성되였을것이다.문제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완고하게 추구하고있는 미국이 북남관계개선을 조금도 바라지 않고있다는데 있다.바로 그렇기때문에 침략함선과 각종 최신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대대적으로 투입하며 우리를 군사적으로 엄중히 위협하고 핵전쟁위기를 최대한으로 고조시키고있는것이다.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기 위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이처럼 북남관계에 파국적후과를 미치고있다.미국의 악랄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끝장내지 않고서는 북남관계의 개선도,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도 이룩할수 없다는것을 현실은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가 성명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낡아빠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하는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한다.

최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