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1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은 어리석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

 

미국이 우리의 핵억제력보유에 대해 허튼소리를 하며 돌아치고있다.미국의 고위인물들이 여기저기를 싸다니며 우리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느니,우리가 핵을 포기하여야 대화도 있고 조미관계개선도 있다느니 뭐니 하는 소리를 줴쳐대고있다.그런가 하면 우리의 핵문제때문에 저들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실시한다는 등의 여론을 내돌리고있다.이것은 완전한 현실외곡이다.미국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험악한 정세의 원인이 마치도 우리의 핵억제력보유에 있으며 그것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뿌리인것처럼 묘사하여 저들의 반공화국망동을 합리화하고 불순한 목적을 달성해보려고 푼수없이 놀아대고있다.

미국이 우리의 핵억제력보유에 대해 시비중상하는것은 초보적인 원인과 결과관계를 무시하고 저들의 억지주장만을 내세우는 황당무계한 넉두리이다.

원래 미국은 우리의 핵억제력보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할 체면도 명분도 없다.모든 일에는 선후차가 있다.미국은 이것부터 알고 우리의 핵억제력보유에 대한 똑바른 견해와 관점부터 가져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되여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였는가 하는데 대해서도 그렇다.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만든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하면서 체계적으로 핵위협을 가증시켜왔기때문에 우리는 불가피하게 핵을 보유하게 되였다.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의 력사는 뿌리가 깊다.지난 조선전쟁때부터 우리 인민에게 핵위협공갈을 가해온 미국은 1950년대부터 남조선에 핵무기들을 비법적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하였다.그때 미국은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다는것이 미국의 핵정책》이라고 오만무도하게 놀아대면서 숱한 핵무기들을 비밀리에 반입하였다.그 수는 1990년대에 들어와 1 720개를 넘어섰다.남조선은 세계최대의 핵화약고,핵전초기지로 전변되였다.

미국은 남조선에 배비한 핵무기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에 실지 써먹기 위한 전쟁연습소동을 벌려왔다.1960년대 《포커스 레티너》로 시작된 미국의 핵전쟁연습은 그이후 《프리덤 볼트》,《팀 스피리트》,《련합전시증원연습》,《키 리졸브》,《독수리》 등으로 이름을 바꾸며 오늘까지 계속되여오고있다.그만큼 우리에 대한 핵위협공갈은 계단식으로 확대되여왔다.이로 하여 전후에 태여난 새 세대들도 미국의 핵무기의 과녁으로 되여 화약내를 맡으며 자라지 않으면 안되였다.

미국의 가증되는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하여 우리는 모든것을 참고 최대의 아량을 가지고 있는 힘을 다하였다.평화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지대창설안도 내놓았으며 국제법에 의거하여 미국의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도 배합하였다.우리 공화국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기탁국들인 이전 쏘련과 미국,영국이 비록 조건부적이기는 하지만 이 조약에 가입한 비핵국가들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한것을 중시하고 그것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를 안고 이 조약에 가입하기도 하였다.그후에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해당 조항에 준하여 국제원자력기구의 비정기사찰을 적극적으로 방조해주었다.

미국은 이 모든것을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공간으로 삼았다.우리에게 《특별사찰》을 강요하고 중지하였던 핵전쟁연습을 재개하면서 핵위협을 로골화하였다.결국 국제조약도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막아주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미국의 대조선핵선제공격과 강권정책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악용되였다.

우리 나라에는 국가의 최고리익이 침해당할수 있는 비상사태가 조성되였다.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는 국가의 최고리익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조약에서 탈퇴할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이에 따라 우리 공화국은 합법적으로 조약에서 탈퇴하였다.우리의 핵무기전파방지조약탈퇴조치는 미국의 가증되는 핵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최고리익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조치였다.

우리 나라가 조약에서 탈퇴한 후에도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은 계속되고 날로 더한층 강화되였다.미국의 부쉬행정부시기에 그것은 극도에 이르렀다.집권하자마자 우리 공화국을 핵선제공격대상에 포함시킨 부쉬행정부는 우리의 합법적인 조약탈퇴를 시비해나서면서 공개적으로 우리를 위협하였다.세계최대의 핵무기보유국인 미국의 핵위협으로 우리 민족이 핵참화를 입을수 있는 위험에 처하게 되였다.이런 엄혹한 사태하에서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선택안은 오직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것뿐이였다.

우리는 미국의 더욱 로골화되는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합법적으로,정정당당하게 핵무기를 만들었다.결국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적대시정책과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핵위협소동이 우리 나라를 핵보유국으로 만들어주었다.이에 대해서는 미국도 인정하였다.

2004년 미국대통령선거시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나섰던 케리는 9월 미국신문 《뉴욕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부쉬행정부가 집권후 북조선과 직접 대상하기를 거절함으로써 핵악몽이 일어나게 했다.》고 공개비난하였으며 미국잡지 《포린 폴리시》는 2005년 2월 론설에서 《부쉬는 집권초기부터 북조선을 군사외교적으로 매우 거칠게 대해옴으로써 결국 핵보유국으로 만들어놓았다.》고 폭로하였다.

우리의 핵보유로써 동북아시아지역의 핵불균형상태는 끝장나게 되였다.우리 공화국의 핵보유가 가지는 억제효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의 전쟁발발위험은 현저히 줄어들게 되였다.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미국이 우리가 핵억제력을 보유하였기때문에 조선반도정세가 긴장해지고 저들이 할수없이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여달리는것처럼 떠드는것은 그야말로 주객을 전도하는 강도적론리이다.이것은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합리화하고 국제적인 반공화국제재압박분위기를 고취하여 우리를 어째보려는 어리석은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의 행동은 그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심화되고있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미국이 흑백을 전도하는 궤변으로 우리의 핵보유를 헐뜯으면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한사코 고집하고있는 조건에서 핵억제력보유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립장은 명백하다.우리의 핵무기는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만능의 보검으로서 미국의 핵위협과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존재하는 한 추호도 건드릴수 없다.

우리는 다종화된 우리 핵타격수단의 주되는 과녁이 미국이라는것을 숨기지 않는다.반세기이상에 걸친 미국의 끈질긴 핵위협공갈에 종지부를 찍고 침략의 본거지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는것이 우리의 핵보유의 유일무이한 목적이다.

미국이 우리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으며 우리가 핵포기조치를 먼저 취하여야 대화도 있고 조미관계개선도 있다고 하는것은 우리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다.우리의 핵억제력은 결코 대화에 목이 메고 관계개선에 현혹되여 써먹을 거래수단도,흥정물도 아니다.더우기 우리의 핵억제력은 미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없어지고 《인정》하면 존재하는 그런 유령수단이 아니다.우리는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자고 핵무기를 보유한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우리를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고 그 누구에게 손을 내미는 일은 절대로 없다.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대화도 있고 다른 그 무엇도 있다는 미국의 서푼짜리 유혹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할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개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미국이 진정으로 대화를 바란다면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실천행동으로 포기하여야 한다.그러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선핵포기》를 주장하는것은 우리를 무장해제시킨 다음 나중에는 군사적으로 덮치겠다는것이다.미국의 본심이 뻔한데 우리가 품들여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거저 내놓으리라고 생각하는것자체가 오산이다.

미국이 우리가 먼저 움직이고 변할것을 바라면서 그 무슨 《인내전략》에 매여달리고있지만 그들이 바라는 결과는 영원히 절대로 차례지지 않을것이다.

미국에 시간은 무한정 있는것이 아니다.시간은 우리 편에 있다.우리가 핵억제력을 보유하고있는 한 시간도 우리 편에 있고 정의도 우리 편에 있다.

미국이 시간을 끌면서 우리에 대한 핵위협과 공갈을 계속하는 한 자위적핵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은 계속될것이다.미국이 우리의 핵억제력보유를 놓고 우리를 어째보려고 발악하고있지만 그들이 얻을것은 하나도 없다.

미국은 더 늦기 전에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포기하여야 한다.이것이 미국의 국익은 물론 본토의 안전을 담보하는데도 유익한것이다.미국은 이것을 명심하고 어리석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