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2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민족분렬사는 반통일원흉의 정체를 고발한다

 

북남관계개선과 나라의 평화와 통일은 우리 공화국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며 투쟁목표이다.우리 공화국은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와 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만 하여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우리는 여러가지 주동적이고 아량있는 제안들을 내놓았다.그것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지환영을 받고있다.

하지만 모처럼 마련되였던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는 흐려지고 조선반도정세는 점점 악화되고있다.그 원인은 다름아닌 미국에 있다.력사적으로 미국은 조선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북남관계개선의 국면이 조성될 때마다 로골적인 간섭과 방해책동으로 정세흐름을 가로막고 대결기운을 조장하였다.우리 나라의 분렬에 직접 관여한 트루맨행정부로부터 현 오바마행정부에 이르기까지 백악관의 주인들은 계속 바뀌였지만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날을 따라 더욱더 악랄한 내용으로 수정보충되고있다.

돌이켜보면 북남관계력사의 갈피마다에는 동족사이에 쐐기를 치며 통일을 집요하게 가로막아온 미국의 검은 마수가 비껴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외세의 지배와 간섭은 우리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기본장애입니다.》

조선반도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기본목표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압살인 동시에 북과 남의 대결이다.이로부터 미국은 우리 민족을 분렬시킨 첫 시기부터 북과 남사이에 리간과 대립을 조성하며 조국통일을 가로막아왔다.

미제가 해방후 민족분렬의 영구화를 막고 조국의 완전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해 소집되였던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를 파탄시키려고 갖은 책동을 다한것은 그 한 실례이다.당시 미제는 남조선의 애국적인 정당,사회단체인사들이 평양으로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남조선강점 미군사령관의 명의로 특별성명을 발표하여 북남협상에 호응하는 남조선의 정계인사들을 《착각을 가진 용공분자》로 몰아대고 《무사치 못할것》이라느니,《북에 가면 과거를 추궁받고 연금될것》이라느니 하면서 련석회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제는 그후 조선반도에서 날로 고조되는 전쟁위기를 막고 평화적방법으로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공화국이 획기적인 제안을 내놓았을 때에도 전쟁상인 덜레스를 남조선에 보내여 《북과의 타협이나 양보를 거부》해야 한다고 하면서 리승만도당을 전쟁에로 부추기였다.만일 그때 우리 공화국의 통일방안이 실현되였더라면 전쟁은 방지되고 나라의 통일은 이미 이룩되였을것이다.

1970년대에 미제는 우리 민족의 영구분렬을 노린 《두개 조선》정책을 저들의 대조선전략으로 내세우고 그 실행에 악랄하게 매여달리였다.그로 하여 모처럼 마련되였던 북남대화는 침체상태에 빠지고 7.4공동성명의 발표로 밝아졌던 통일의 전망도 점차 흐려졌다.

긴장격화와 도발적인 총포소동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위업을 방해해나서는것은 미국의 상투적수법이다.미제호전광들은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대규모무력증강과 북침전쟁연습소동들을 발광적으로 벌리는것으로 우리 민족의 불타는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민족적화해와 평화통일의 분위기를 망쳐놓았다.1976년부터 감행되였던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우리 민족을 북과 남으로 영원히 갈라놓고 남조선에 침략군을 계속 못박아두며 남조선을 발판으로 우리 공화국과 아시아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것은 미제가 추구하고있는 변함없는 대조선전략이다.이 범죄적목적으로부터 미국은 6.15공동선언의 발표를 계기로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기운이 부쩍 높아지고 북남관계가 대화와 협력의 길에 들어서는데 불안을 느끼고 그것을 가로막아보려고 갖은 책동을 일삼았다.

2000년 6월 평양에서는 처음으로 북남수뇌분들의 상봉이 진행되고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채택되였다.이것은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은 획기적인 사변으로서 온 겨레를 끝없이 격동시키였다.

그런데 유독 미국만은 《놀라운 결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것은 우방간에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로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6.15공동선언의 리행을 가로막기 위한 비렬한 놀음에 매달렸다.미행정부는 《힘에 의한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새 판짜기를 준비》하고있다고 하면서 남조선당국이 《대북정책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저들의 대조선고립압살정책에 적극 공조하도록 압력을 가하였다.또한 남조선당국이 저들의 승인없이 북과 만나는 문제는 《그냥 두어서는 안될 심각한 사태》라고 하면서 미국과의 합의가 없는 북과의 어떠한 접촉과 교류도 승인하지 않는다는것을 남조선당국에 정식통보하는 등 협박을 들이댔다.미국의 이러한 횡포한 압력에 의해 북남관계는 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다.그후 우리 공화국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북남대화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되자 미국은 워싱톤의 강경정책이 있었기때문에 《북이 대화에 나오게 되였다.》느니 뭐니 하면서 북남사이에 쐐기를 박으려 하였다.미국은 《대북투자는 정당한 근거가 없다.》느니 뭐니 하고 생트집을 걸면서 북남협력사업들에도 커다란 장애를 조성하였다.

최근 조선반도에서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자 미국의 이런 고약한 악습은 또다시 되살아나고있다.미행정부는 북남관계개선과 나라의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 겨레의 열망이 날로 뜨겁게 분출하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대의 추세와 조선민족의 지향에 도전하면서 침략적인 대조선정책에 더욱 악랄하게 매여달리고있다.

미제호전광들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방대한 침략무력을 투입하면서 북침선제공격을 가상한 도발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발광적으로 벌리고있다.뿐만아니라 미국의 고위인물들이 련이어 나서서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바라지 않는 저들의 속심을 공공연히 드러내고있다.이것이 조선반도의 정세완화에 제동을 걸면서 대결상태를 계속 격화시키고 우리 공화국을 한사코 압살하려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책동이라는것은 더 론할 여지가 없다.

현실은 미제의 간섭과 방해책동을 끝장내지 않고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수 없으며 자주통일도 이룩할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미국의 반통일책동을 저지파탄시키는것은 온 겨레앞에 나서는 초미의 절박한 과업이다.온 겨레는 조국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제의 범죄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짓부시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가야 할것이다.온 겨레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활짝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밑에 단합된 힘으로 일떠설 때 미국의 그 어떤 방해책동도 맥을 출수 없다.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속 고집하면서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한사코 방해한다면 남조선에서 반미자주의 기운은 더욱 고조될것이며 종당에는 제 소굴로 쫓겨가는 치욕을 당하게 될것이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