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3월 2일 《우리 민족끼리》

 

론 평

신뢰의 기초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 있다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즐겨 하는 말이 《신뢰》이다.

《약속을 지키는 신뢰》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북남관계개선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어제도 이야기했고 지금도 입에 올리고있다.

그러나 신뢰는 결코 그에 대해 말을 많이 한다고 이루어질수는 없는것이다. 오직 실천행동을 통해 서로가 체험하고 느끼고 믿음이 굳건해지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게 되는것이 신뢰이다. 그래서 신뢰는 곧 시간의 루적이라는 말도 있는것이다.

신뢰의 기초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 있다.

말로는 《신뢰》를 운운하고 실지 행동에서는 상대방을 불신하면서 헐뜯기만 한다면 언제가도 신뢰가 이루어질수 없다.

이로부터 우리는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끝낼데 대해 남조선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고있으며 지난 2월에는 북남고위급접촉에서 이와 관련한 합의도 채택되게 되였다.

동족끼리 비방하고 반목질시하는것을 더이상 용납할수 없기에 우리는 그 이후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비방중상하는 모략나발이 계속 어지럽게 울려나오고있지만 민족의 대의를 중시하여 최대로 인내하고 자제하고있다.

그런데 우리가 선의와 아량을 보이면 보일수록 남조선에서는 오히려 동족대결광란의 도수가 더해만 가고있다.

남조선당국이 우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무슨 《통일준비》니 뭐니 하며 《흡수통일》야망을 로골화하고있으며 《인권문제》를 걸고 우리의 체제에 대해 악랄히 비방중상하고있다.

그런가 하면 《대북전문가》의 탈을 쓴 어용모략나팔수들과 《탈북자》단체의 어중이떠중이들이 매일같이 언론에 얼굴을 들이밀고 잘 알지도 못하는 우리 사회제도의 현실에 대해 외곡과 험담으로 얼룩진 나발을 불어대면서 공화국의 영상을 깎아내리려고 갖은 발악을 다하고있다.

무례무도하기 그지없는 추악한 인간쓰레기, 대결광신자들은 심지어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악랄히 걸고드는 모략자료들을 공공연히 내돌리면서 입에서 뱀이 나가는지 구렝이가 나가는지도 분간하지 못하고 망탕 줴쳐대고있다.

북남관계개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그 전도를 어둡게 하는 이런 비방중상행위에 대해 남조선당국이 《언론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묵인하고있는것은 실로 온당치 못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

앞에서는 《신뢰》를 떠들고 돌아앉아서는 상대방에 대한 초보적인 례의도 없이 비방중상에 열을 올리는 속에서 어떻게 동족간의 신뢰가 이루어질수 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신뢰는 고사하고 불신만 증대되여 북남관계에서는 더욱 험악한 사태만 빚어지게 될것이다.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에서 《신뢰》를 중시한다면 그에 대해 말로만 외울것이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우선 신뢰의 기초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 있다는것을 똑똑히 알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비방중상놀음을 당장 중지하여야 할것이다.

리 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