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4월 12일 로동신문

 

미국은 더이상 우리에 대해 입을 벌릴 체면도 자격도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담화

 

지난 3월 23일 남조선괴뢰들이 세상의 눈을 피해가며 500㎞의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싸일발사시험을 감행하고 그에 대하여 뒤늦게 공개하면서 마치 큰 성과나 거둔것처럼 떠들어댔다는것은 내외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 세상사람들은 남조선괴뢰들의 숨박곡질과 같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하여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어떻게 대하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눈여겨 지켜보았다.

우리가 예상했던바 그대로 지금 미국은 남조선괴뢰들의 탄도미싸일발사놀음에 대해 아예 모르쇠를 하면서 일체 함구무언하고있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도 그 실체가 존재하는지 의심할 정도로 입 한번 벌리지 않고있다.

이것은 우리의 인공지구위성발사나 자위적인 로케트발사훈련에 대한 대응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대조를 이루고있다.

우리 군대가 정상적인 로케트발사훈련을 진행하자마자 정수리에 벼락이라도 떨어진것처럼 아우성을 치며 엄중한 《도발》이요,《위협》이요 하면서 역겨운 청을 제일 요란하게 돋군것도 미국이며 그 무슨 《제재결의》위반이라고 벅적 떠들다 못해 이른새벽 긴급회의라는것까지 소집해놓고 《규탄》성명을 고안해낸것 역시 미국과 그 주도하의 유엔안전보장리사회였다.

우리 군대가 사전통고를 하고 진행한 서남해상에서의 포병사격훈련까지 지역평화에 대한 《도발》로 무작정 걸고들던것도 바로 엊그제 일이다.

이러한 미국이 500㎞의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싸일발사가 크게 성공한것처럼 요란하게 광고하면서 다음해에 이 탄도미싸일을 실전배비하게 되면 공화국북반부 전지역을 타격권안에 넣게 될것이라고 함부로 입방아질하며 우리에게 로골적인 도발을 걸어온 괴뢰들의 무분별한 망동에 대해서는 입에 쇠빗장을 지른듯 침묵을 지키고있는것이다.

이 행성에 제 하나밖에 없는것처럼 남들이 하는 일들에 코코마다 간참해나서면서 떠들어대길 좋아하던 미국이 어떻게 되여 그렇게 《과묵》해지고 《진중》해졌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미국이 입을 닫아매고있는 리유는 불보듯 명백하다.

삐뚤어진 눈에는 세상만사가 꺼꾸로만 보인다고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의 정의로운 행동은 불의로 보이고 옷섶을 붙잡고 아양을 떠는 하수인들의 극악한 범죄는 선한 일로 평가되는 그 날강도적인 이중기준과 독선적인 행동방식이 아마 미국으로 하여금 할 말을 잃게 하고 입을 벌릴 용기조차 앗아간 모양이다.

하나의 같은 사실을 놓고 하늘과 땅처럼 극명하게 갈라진 미국의 량면주의적태도와 이중적이며 파렴치한 행동방식이 다시금 세계앞에 더욱 적라라하게 드러난셈이다.

남조선괴뢰들이 발사한 탄도미싸일에 대하여 말한다면 미국이 사거리를 800㎞까지 늘이도록 승인해주고 핵심기술까지 슬그머니 전수해주면서 비밀리에 발사하라고 떠밀어주어 빚어낸 상전과 주구의 결탁물이다.

우리는 이 기회에 미국이 덩지 큰 나라답게 옳은 정책적결단을 내릴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큰 나라다운 체면을 살리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으려거든 이제라도 공명정대하게 처신하여야 할것이다.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기준을 자대로 하여 같은 현실을 놓고도 한쪽은 걸고들고 다른 한쪽은 눈감아주는 망녕든 행위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어른이 철없는 아이들처럼 편역을 들며 놀아댄다면 《큰 바보짓》을 한다는 비난을 받기가 일쑤라고 하였다.

지금처럼 정정당당한 로케트발사에 대해서는 《도발》과 《위협》으로 걸고들고 진짜 도발성격이 력력한 미싸일발사에 대해서는 눈감아준다면 미국은 《큰 바보짓》을 한다는 내외여론의 지탄을 면치 못할것이다.

이 밝은 세상에 공정성을 잃고 정의를 불의로,불의를 정의로 둔갑시키는 권모술수에 매달릴수록 미국의 체면은 수습할수 없게 구겨질것이며 헤여날수 없는 궁지에 빠져들게 될것이다.

또한 미국은 끊임없이 바꾸어대는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머리를 숙일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님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제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것이다.

극도의 포만감과 자고자대에 쩌들어있는것이 미국이며 그로 인해 늘 상대를 잘못 알고 덤벼들었다가 매번 랑패만을 보면서 쓴입을 다셔온것이 백악관의 주인들이라는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지금 미국이 범하고있는 최대의 실책은 반세기가 넘는 조미대결사가 남긴 이 엄연한 사실과 교훈을 망각하고있다는데 있다.

미국도 눈이 있고 감각과 리성이 있다면 장구한 세월을 두고 대결해온 우리가 과연 누구이며 어떤 정신력과 기개를 지녔는가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고 똑바로 헤아려보아야 한다.

미국은 이제라도 우리에 대한 공부부터 착실히 하면서 제대로 선택하지 못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버리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당면하여 미국은 지금까지 앞장에서 주도하여 함부로 꾸며낸 우리에 대한 온갖 《제재》조치를 철회하는것으로부터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여야 할것이다.

남조선괴뢰들이 발사한 탄도미싸일에 문제가 없다면 우리의 위성발사나 로케트발사는 더더욱 문제가 없을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은 자위적억제력강화를 위한 우리의 모든 군사적조치에 대하여 더이상 걸고들며 못되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

명분을 잃은지 오래고 구실이 없어진 오늘 우리에 대한 모든 《제재결의》를 취소하는것만이 현명한 처사로 될것이다.

상대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선택하지 못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고집하면 할수록,천년이 가고 만년이 가도 실현될수 없는 《고립봉쇄》조치와 《제재》소동에 매달릴수록 저지른 죄행은 배가로 커지게 될것이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가슴속에 맺혀있는 한은 천백배의 복수로 이어진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다시금 천명하지만 우리는 이미 선포한대로 미국의 강권과 전횡,날강도적인 이중기준에 따른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한 그것을 끝장내기 위한 자위적인 대응조치들을 계획한대로 완강히 밀고나가게 될것이다.

미국은 더이상 우리를 걸고들 체면도 자격도 없다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주체103(2014)년 4월 11일

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