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4월 19일 로동신문

 

백두의 넋과 기상을 안고 살자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의 발자취를 더듬어

 

백두산바람이 터졌다.

백두산에서 혁명전통학습의 거센 바람이 일었다.

설레이는 천고의 밀림과 휘몰아치는 칼바람속을 헤치고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에 대한 답사행군을 진행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혁명전적지답사는 우리 혁명을 완수할 때까지 계속하여야 할 중요한 사업입니다.우리 군대와 인민들을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교양하고 그 요구대로 살며 투쟁하도록 하는데서 혁명전적지,혁명사적지답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민족과 함께 유구한 세월의 만고풍상을 겪어왔으며 력사의 흐름과 더불어 그 상징적의미도 풍부해진 조종의 산,혁명의 성산을 한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있지만 이번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이 가지는 의의는 비상히 크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숭고한 뜻 받들고 사상공세의 위력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겨가는 오늘 인민군대가 일으킨 백두산바람,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를 통한 혁명전통학습바람은 온 나라,온 사회에 파급되여 시간이 흐를수록 그 력사적의의는 증폭되고있다.

 

백두산바람을 맞아봐야 혁명을 안다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대오가 답사행군을 진행한 시기는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위험천만한 군사연습을 벌려놓아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더없이 긴장하고 첨예한 때였다.

전쟁열에 들뜬 적들이 전선으로,열점지역으로 떼지어 몰려드는데 최전연과 하늘땅,바다를 지켜섰던 인민군련합부대의 지휘관들은 백설을 장엄히 휘날리는 백두산으로,백두산으로 향하였다.

백두의 풀물오른 군복을 입고 백두산권총을 찬 그들의 배낭속에는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노래수첩,하모니카들이 들어있었다.

그때의 심정을 한 련합부대지휘관은 다음과 같이 터놓았다.

《서남전선 최대열점지역에서 멸적의 포신을 높이 추켜들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기다리고있다가 답사행군과 관련한 명령을 전달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때도 아니고 일촉즉발의 전쟁위험이 조성된 시각에 우리 인민군지휘관들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에 불러주실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만이 내리실수 있는 대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최후승리에 대한 만만한 확신과 드팀없는 신념,백두산악과 같은 담력과 배짱이 차넘치는 대용단이였습니다.

답사행군에 참가하면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계시기에 우리는 벌써 싸움에서 승리하였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였습니다.

최전연지휘성원들까지 백두산으로 불러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계시기에 전연초소들은 철벽이라고 생각하니 심장이 뜨거워오름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답사행군을 통하여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하고 원쑤격멸의 칼날을 억세게 벼림으로써 날강도 미제에게 백두산총대의 불벼락맛,백두의 붉은칼맛을 단단히 보여주겠다는 억척의 결의가 불타올랐습니다.》

이것은 그 하나만이 아닌 답사행군대원들모두의 심정이였다.

싸움의 승과 패는 싸움전에 결정된다.적을 정신적으로 압도하면 승리는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법이다.

천만대적도 발아래에 굽어보는 강철의 선군령장 김정은동지의 전사,전우들인 인민군지휘성원들은 강대한 정신력에 더욱더 백두의 칼날을 세우기 위하여 백두의 행군길에 나선것이였다.

그들의 군모에 빛나는 붉은 별을 스치며 백두산바람이 불어왔다.

백두의 바람결에 행군대오앞장의 붉은 기폭은 힘차게 나붓겼고 우리 혁명의 만단사연이 아로새겨진 력사의 지점들이 혁명군대의 새 세대 지휘관들을 맞아주었다.

보천보,보서리,중흥등판,포태,백두산밀영,사자봉밀영,리명수,청봉숙영지와 건창숙영지,베개봉숙영지,삼지연과 무포,대홍단…

그것은 그대로 민족수난의 어제로부터 강성번영의 찬란한 오늘에 이르는 위대한 김일성동지김정일동지의 혁명령도사였다.그것은 곧 대원수님들의 혁명사상이 안고있는 진리의 힘이 백두광야에 깊고도 억세게 뿌리를 내린 우리 혁명전통의 축도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다음과 같이 쓰시였다.

《오늘날 백두산은 우리 혁명의 2세,3세,4세들에게 1세들이 지녔던 백두의 혁명정신을 따라배우게 하는 학교로 되고있다.광활한 백두대지에는 대로천혁명박물관이 형성되였다.》

답사행군은 항일의 준엄한 정세속에서 백석탄과 마당거우밀영들에서 진행된것과 같은 군정학습이였다.

전쟁의 구름이 떠도는 시각에 진행된 군정학습이여서 답사행군대원들의 느낌과 체험은 강렬하였고 배움의 폭과 심도도 비상하였다.

군정학습의 목적은 필승의 신념,백절불굴의 혁명정신,자력갱생,간고분투의 혁명정신,헌신성과 희생성을 내용으로 하는 백두의 혁명정신의 체득!

군정학습의 교과서는 백두광야에 굽이친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혁명력사!

백두산밀영혁명전적지관리소 군중교양과장 최련희동무는 말하였다.

《우리 밀영을 한해에도 수백개 답사단체에 수만명의 각계층 근로자들이 찾고있으나 이번 인민군지휘성원답사단체처럼 그렇게 질서정연하고 절도있을뿐아니라 사적내용을 파고드는 단체는 처음봅니다.그들은 큰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들이지만 강의에 주의를 집중하였으며 사적내용을 더 깊이 알려고 우리 강사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심지어 지형지물에 따르는 매 밀영배치정형과 그 유리성까지 세세히 알아보고 수첩에 적어넣으면서 진지하게 배우려 하였습니다.》

그뿐이 아니였다.답사행군대원들은 백두의 혁명정신이 체현된 혁명전통교양의 거점들마다에서 회상기발표모임,우등불모임,문답식학습경연,답사소감발표모임을 하였다.아직 눈이 쌓여있는 숲속에 항일유격대식으로 천막을 치고 숙영하면서 군용밥통에 밥도 지었으며 원쑤격멸의 총성이 높이 울렸던 대홍단전투장소에서 사격경기도 펼쳤다.찬바람부는 숙영지에 지펴올렸던 우등불가에서 노래와 춤판을 펼치고 백두의 서정을 즉흥시에 담기도 하였다.

하루의 답사행군이 끝나 백두의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하였지만 그들은 잠들지 못하였다.

백두광야에 만고의 항쟁사를 엮으신 항일의 전설적영웅 김일성동지의 거룩한 혁명자욱들이 어려왔고 항일전구들에서 창조된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혁명전통을 명맥으로,피줄기로 우리 혁명의 년대들을 줄기차게 이어놓으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이 생동한 화폭으로 떠올랐기때문이였다.

돌이켜보면 위대한 수령님의 항일혁명사는 망국의 치욕을 안고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동포형제자매들에게 사상을 주고 기치를 주고 무장을 주어 백두산으로 이끌어오는 과정이였고 백두산에서 일제를 쳐이긴 과정이였다.

백두산을 떠나 항일혁명의 력사적단계를 론할수 없다.우리 수령님께서는 항일혁명의 전환적국면을 백두산에서 안아오군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공격작전계획하달과 집결된 부대들의 전투임무확정도 백두산지구의 간백산밀영에 나오시여 하시였다.그때로부터 두달후인 8월 15일 삼천리강산에 해방의 만세소리 높이 울려퍼졌다.

백두산의 아들로 탄생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14살 어리신 나이에 몸소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길을 개척하시여 혁명전적지답사의 시원을 열어놓으시였을뿐아니라 혁명과 건설을 령도하시는 전기간 언제나 백두의 혁명전통을 고수하고 빛내여나가는 사업에 큰 관심을 돌리시였고 백두산지구를 혁명전통교양의 대전당으로 꾸리는데 심혈을 기울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 이야기 어찌 그뿐이랴.고난의 행군,강행군을 성과적으로 결속할 원대한 구상도 백두의 눈보라강행군길에서 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주체89(2000)년 3월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을 구상하신 곳도 백두산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회고하시였다.

《나는 그 어떤 큰 구상을 하거나 작전을 할 때에는 늘 백두산에 가군 합니다.눈보라가 날리는 백두산정에서 우리 수령님께서 걸어오신 피어린 항일대전을 돌이켜보고 온 나라에 떠받들려있는 백두산의 장엄한 모습을 보느라면 통이 큰 작전과 구상이 떠오르고 그에 대한 신심과 용기도 생기군 합니다.》

그때로부터 몇달후 북과 남사이에 최고위급회담이 있었고 우리 민족끼리를 리념으로 하는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되였다.

참으로 답사행군과정을 통하여 련합부대지휘관들의 마음속에 백두산은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산,김정일동지의 산으로 더욱 높이 솟아올랐다.

하나의 군정대학을 마치는 과정에 그들은 핵폭탄보다 더 위력한 사상정신적재부를 얻었고 오늘의 빨찌산 김대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준엄한 시기에 군정학습을 조직해주신 의도를 뼈에 새기게 되였다.

그것은 시대와 력사의 뜻이고 의지였다.

위대한 백두의 산아인 혁명군대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 혁명의 뿌리가 무엇이고 이 나라 강성번영의 초석이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 한다.정세가 준엄할수록 백두의 후손들은 백두산을 찾아 우리 수령님의 숨결,우리 장군님의 체취를 받아안아야 하며 위대한 대원수님들처럼 싸워 승리하여야 한다.우리 수령님과 장군님의 전사,제자들인 혁명군대의 지휘관들은 언제나 사상사업,특히 혁명전통교양의 의의와 중요성을 재인식,재확인하여 위대한 전통의 힘으로 분발하며 조선혁명의 넋이고 생명인 백두의 혁명정신이 온 사회에 차넘치게 하는데서 홰불이 되고 나팔이 되여야 한다.…

오늘의 빨찌산 김대장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답사행군을 마친 미더운 전우들을 만나주시기 위하여 친히 현지에 오시였다.

절세위인의 백두산행이 또다시 력사에 새겨지게 된것이다.

씨원한 백두산바람이 불어올 때 우리 군대와 인민은 그 얼마나 경탄의 한마음으로 경애하는 원수님의 지난해 11월 삼지연군현지지도의 력사적의의를 되새겨보았던가.

백두의 령장들이 일으키신 백두산바람이 불면 기필코 력사적사변들이 있었으며 우리 조국과 민족은 그때마다 승리와 영광만을 맞이하였었다.

항일의 전설적영웅의 모습으로 계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앞에서 오늘의 빨찌산대장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답사행군대원들은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들의 결의대회를 가지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강령적인 연설을 하시였다.전군에 혁명전통교양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하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을 조직하였다고 말씀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하시였다.

만세의 환호성이 백두의 하늘가에 울려퍼졌다.

삼천리지맥을 한품에 걷어안고 세기의 백발을 휘날리며 거연히 솟은 조종의 산,혁명의 성산 백두산이 격랑을 일으켜 바람을 터쳤다.

백두산바람은 련련히 뻗은 산발들을 타고 온 누리에 불어갔다.

 

항일유격대식군중정치사업의 위력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는 그들을 우리 당의 혁명전통으로 튼튼히 무장한 백두산의 호랑이들로 키웠을뿐아니라 조선혁명의 발원지이고 전민항쟁의 보루였던 량강도의 인민들을 항일유격대식으로 교양하고 사상정신적으로 발동시켰다.

답사행군대가 지나간 곳들마다에 백두산기슭의 인민들이 두고두고 전해갈 하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났다.

대홍단혁명전적지관리소 관리원 리길남동무는 신사동혁명전적지에 온 인민군답사단체가 간밤에 전적지 주변 봇나무숲속에 천막을 치고 숙영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숙영자리를 정돈할 생각으로 그 자리를 찾았다.그런데 어디가 불무지자리이고 천막자리인지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숲속을 말끔히 정리해놓아 할일이 없게 되였다.항일무장투쟁시기 일제가 조선인민혁명군이 숙영하고 간 자리만 보고도 부들부들 떨었다고 했는데 정말 인민군지휘성원들의 생활기풍이 항일유격대의 생활기풍그대로라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더우기 그들이 쓰고남은 수십㎥의 땔나무를 모아놓고 그우에 써놓은 다음의 글발을 보았을 때 우리 군대에 대한 감동과 존경심은 더욱 컸다.

《력사의 땅 대홍단에서 숙영하고 떠납니다.항일유격대원들처럼 살며 투쟁하겠습니다.》

삼지연군의 인민들도 모아놓은 땔나무무지우에 놓여있는 편지를 읽을수 있었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하루밤 숙영하면서 혁명전적지의 나무 한그루,풀 한포기도 그처럼 귀중히 여기는 삼지연인민들의 정신세계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많지 않은 량이지만 우리가 쓰고남은 나무들을 여기에 모아놓고 가니 보태쓰길 바랍니다.》

하지만 인민들은 답사행군대가 처음에 정하였던 야외숙영지가 조건은 유리하였으나 바람이 세고 수림속의 눈이 퍼그나 녹아 화재를 발생시킬수 있는 요소가 있으므로 30여리를 더 행군하여 혁명전적지구역에서 떨어진 곳에 숙영지를 꾸렸었다는 사실까지는 알수 없었다.

삼지연군 리명수려관에서 일하는 김분월녀성은 건창숙영지주변에서 인민군대가 눈속에 천막을 치고 숙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담근 고추장과 삼지연의 특산인 청취와 곰취절임을 정성껏 준비해가지고 찾아가 마음뿐이니 성의를 받아달라고 하였다.

그를 반갑게 맞아준 답사행군대원들은 정말 고맙다고,하지만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우리들에게 백두산의 공기와 물만 마시고 인민들에게는 사소한 부담이나 페를 끼쳐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씀하시였다고 하면서 끝끝내 사양하였다.뿐만아니라 자신들의 배낭에서 행군용량식을 덜어 싸주고 차까지 내여 집에 태워다주었을 때 그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최고사령관으로 모시고있는 우리 인민군대의 풍모앞에 머리가 숙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백두산밀영혁명전적지관리소 로동자 장명삼동무는 인민군답사단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군대에 나간 아들생각이 나서 정성껏 콩국을 만들어가지고 답사행군대를 찾아갔다.하지만 그들은 야외에서 언 주먹밥을 먹으면서도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추운 날씨에 뜨끈한 콩국으로 속을 좀 덥히라고 권하였으나 자기들은 백두산의 물과 공기만 마셔도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 이제 적들을 격멸하고 백두산에 다시 오면 오늘몫까지 봉창하여 들겠다고 하는것이였다.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던 끝에 명삼동무가 말없이 두고간 콩국을 군인들은 그대로 마을유치원아이들에게 보내주었다.

백두산의 풀뿌리와 생눈을 삼킬지언정 인민들에게는 자그마한 페도 끼치지 않았던 항일유격대원들이 련상되여 그는 눈굽이 뜨거웠다.

참으로 인민군련합부대 지휘관들의 답사행군과정은 군정학습과정인 동시에 백두산지구의 인민들을 각성시키는 혁명전통교양과정이였다.우리 조국의 참모습인 군민대단결의 위력을 더욱 떨쳐가는데서도 인민군대가 주동이고 선구자라는것을 남김없이 보여준 나날이였다.

답사행군을 끝마친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들은 지난 4월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백두산기슭의 인민들속에 일제히 들어가 군중정치사업을 진행하였다.

답사행군대를 맞이한 마을들은 항일전의 그 나날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항일유격대를 맞이한 근거지마을처럼 환희로 들끓었고 군민대단결의 아름다운 화폭들이 펼쳐졌다.

원수님 보내주신 우리 군대가 왔다고 집집의 문을 두드리며 기쁨에 넘쳐 동네방네 뛰여다니는 아이들,신발을 채 신지 못하고 달려나온 로인들,농쟁기를 든채로 그들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돌아가는 농장원들…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들어 천만군민의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주었을뿐아니라 사회주의수호전에서 용맹떨치고 강성국가건설에서도 위훈떨친 우리 군대의 지휘관들은 마을들에 들어서며 《오늘의 빨찌산대장 김정은동지께서 보내주시여 우리들이 왔습니다.》라고 하면서 인민들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었다.그리고 유격구인민들을 찾아온 항일유격대원들처럼 집집에 들어서자마자 웃옷을 벗어던지고 나무를 팬다,터밭관리를 한다,물을 길어준다 하면서 바삐 돌아갔다.

먼길을 걸어 피곤할텐데 어서 쉬라는 집주인들의 거듭되는 권고도 너그럽게 밀막은 그들,망질도 같이하면서 우리를 어째보겠다고 날뛰는 적들의 책동을 알려주어 저도모르게 주먹이 불끈거리게 할 때에도,우리가 잘살자면 뭐니뭐니해도 농사를 잘 지어 식량이 풍족해야 한다면서 농사군의 본분을 되새겨줄 때에도 그들의 모습은 친아버지,맏형의 모습으로 안겨들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 가서는 애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숙제검열도 해주었고 일손이 바쁜 집에 가서는 눈발구로 거름더미도 함께 나르면서 농민들이 알고싶어하는것들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통속적으로 이야기해주어 우리 당정책들을 제 집안일처럼 환히 알게 해주었다.제대군인가정에 가서는 동무들이 생산하는 감자가 원쑤들을 족치는 무기가 되고 인민의 행복도 꽃피운다는것을 잊지 말고 유서깊은 백두대지에서 감자만풍년의 만세소리가 울려나오게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한 인민군지휘관들이였다.

어느 집에서나 시간이 흐를수록 웃음소리 높아갔고 뜻이 통하고 정이 깊어져 총각,처녀때의 사랑이야기는 물론 가정비밀까지도 터놓게 되였다.

인민군지휘성원들이 흰쌀과 부식물,신발과 내의류,약품들이 들어있는 배낭과 지함들을 풀어놓으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여 마련한것이라고 이야기하였을 때 그이의 사랑이 너무도 고마와 뜨거운 눈물을 쏟고야만 량강땅인민들이였다.

농장들에서 항일대전의 지양개등판을 방불케 하는 군민련환모임이 펼쳐져 백두산기슭 인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혜산시 신장남새전문협동농장에서 진행된 군민련환모임에 참가한 1작업반 1분조 선동원은 큰 별을 단 장령의 힘있는 선동연설은 우리모두의 심장을 순간에 틀어잡았다,그의 격동적인 선동을 들으면서 지난 기간 나는 왜 인민군지휘성원동지처럼 저렇게 선동사업을 하지 못하였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고 하면서 인민군대의 선동사업방법을 따라배워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줄 아는 선동원이 되겠다고 결의하였다.나이지숙한 온실분조장녀성은 오늘의 군민련환모임은 군대와 인민이 적들을 한바탕 족치고 승리한 기분으로 진행하는 경축모임같았다,군대들이 씩씩한 군가만 잘 부르는줄 알았는데 흥겨운 노래가락에 맞추어 춤 또한 얼마나 잘 추는지 저절로 흥이 나 너도나도 춤판에 뛰여들었다,정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마련하여주신 오늘의 군민련환모임을 두고두고 잊을수 없다,오늘의 이 기세로 올해농사를 잘 지어 기어이 대풍을 마련하는데 한몫하겠다고 격정을 터뜨렸다.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들이 진행한 항일유격대식군중정치사업은 농장원들의 정신력에 백두의 칼날을 세워주고 이 세상에서 제일인 우리 군대처럼 일한다면 경제강국도 웃으며 건설하겠구나 하는 배심을 안겨주었을뿐만아니라 일군들에게도 큰 작용을 하였다.

삼지연군의 당책임일군은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인민군지휘성원들이 인민들속에 들어가 진행한 군중정치사업을 통하여 받은 감흥이 대단히 큽니다.

백두산기슭에서 산다고 하여 백두의 혁명정신이 저절로 체득되는것도 아니며 항일의 혁명전통이 말과 글로 계승되는것은 더우기 아닙니다.

백두산 제일 가까이에서 당사업을 하면서도 줴기밥으로 끼니를 에우면서 생눈을 깔고 자보지도 못하였으며 정치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배낭을 메고 군중속에 들어가 그들의 정신력을 최대한 발동시키는 공세적인 사상사업으로 되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인민군대지휘성원들을 파견하시여 현시기 벌려야 할 혁명적사상공세의 내용과 방법까지 가르쳐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의도대로 당사업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룩해나가겠습니다.》

혜산시의 책임일군은 짧은 하루동안에 군중을 교양하고 감화시키는 인민군지휘성원들의 다양한 형식과 방법의 군중정치사업,농장원들과 함께 땀흘려 일하면서 마음과 정을 주고받고 배낭을 메고 집집에 찾아들어가 군중과 어울리며 당정책을 심어주는 모습은 우리 사회일군들을 매혹시키고 탄복시켰으며 정신을 번쩍 차리게 했다고 하였다.

백암군의 당선전일군은 제강을 들고다니는 인민군지휘성원은 한명도 없었다고 하면서 군중앞에서 연설을 하여도 경애하는 원수님의 의도를 누구나 다 알아들을수 있게 통속적으로 하여 군중의 반영이 정말 컸다고,앞으로 그들이 배워준 항일유격대식정치사업방법대로 인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실속있는 사상사업을 하겠다고 결의다졌다.

참으로 이번에 백두산지구를 답사행군한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관들은 항일의 전설적영웅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보천보와 삼지연,대홍단일대에 진군하였던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과 같았다.

그들이 안고온 백두산바람은 온 량강도를 끓어번지게 했다.

혁명의 성지,조선혁명의 시원이 열린 력사의 땅에서 사는 인민들에게 백두의 혁명정신을 심어주고 백두의 칼날을 세워주어 백두산을 지켜가는 신념의 강자들이 되게 하고 바로 이곳에서부터 로동당만세소리,사회주의만세소리가 울려퍼지게 하려는것은 우리 당의 뜻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민군대 지휘성원들의 답사행군에 이어 이름난 모란봉악단의 음악포성,사상포성까지 이곳에서 울려주시여 백두산기슭이 혁명열과 투쟁열로 부글부글 끓도록 해주시였다.

진정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는 조선로동당 제8차 사상일군대회에서 혁명적인 사상공세로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갈데 대한 구호를 제시하시였을뿐만아니라 혁명적사상공세의 생동한 본보기까지 직접 마련하시여 전당,전군,전국을 들끓게 하시는 위대한 스승이시다.

백두산바람이 불고있다.혁명적인 사상공세의 바람,백두산바람이 온 나라에 불어가고있다.

본사기자 박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