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4월 4일 로동신문

 

론 평

북남관계는 대결정책의 롱락물이 아니다

 

내외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던 북남관계개선의 흐름이 지금 심각한 역풍을 맞고있다.

남조선당국은 비방중상중지에 관한 북남고위급접촉합의는 아랑곳도 없이 조국을 반역한 인간쓰레기들을 부추겨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들을 살포하는 용납 못할 적대행위를 감행하였다.또한 포항일대에서 미국과 함께 북침선제공격을 가상한 사상 최대규모의 《쌍룡》련합상륙훈련을 미친듯이 감행하는 등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더욱 확대하고있다.

제 집안에서는 이렇듯 반공화국도발을 전례없이 강화하고있는 남조선당국이 그것으로는 부족한듯 해외에 나가서까지 동족을 터무니없이 시비중상하며 대결광기를 부리고있는것이 엄연한 현실이다.최근에만도 제3차 《핵안전수뇌자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네데를란드를 행각한 남조선집권자는 《북핵위협》나발을 또다시 불어대며 우리의 병진로선을 주제넘게 걸고들었으며 지어 무식하게 《녕변핵재앙》설까지 내돌리며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더우기 참을수 없는것은 박근혜가 도이췰란드에서 그 무슨 《통일구상》이니,《선언》이니 하며 얼빠진 나발을 줴치다 못해 《경제난》이 어쩌니저쩌니 하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고 악랄하게 모독한것이다.

이것이 바로 얼마전 우리와 마주앉아 중대합의를 이룩하는 마당에서 비방중상을 하지 않을테니 지켜봐달라,믿어달라고 요란스럽게 약속하던 남측의 처사이다.경악스러운 이 사태앞에서 누구인들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수 있겠는가.

동족의 신의가 무시되고 민족적합의가 짓밟히는 비극적현실은 참으로 험악한 사태를 예고해주고있다.남조선당국의 도발행위는 어렵게 이룩한 북남합의에 대한 로골적인 파기인 동시에 북남관계를 다시금 대결과 전쟁위기의 극단에로 거침없이 몰아가는 분별없는 망동이다.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으로 관계개선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는것은 온 겨레의 막을수 없는 지향이고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몇해째 모진 곡절을 겪고있는 북남관계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외면할수 없으며 화해와 단합의 새 국면을 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는 북남관계의 파국을 절대로 수수방관할수 없기에 올해초 남조선당국에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애국의 의지와 용단을 담은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보내였으며 남조선당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먼저 그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들을 취하였다.남조선당국과 서로 비방중상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룩한 후에는 이전 시기에는 엄두도 내지 못할 환경이였지만 대범하게 남측을 믿고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의 문을 열었으며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으로 간주될수 있는 모든 행동을 전면중지하는 아량도 보이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적극적인 북남관계개선노력은 응당한 결과에로 이어지지 못하였다.문제해결의 한축을 맡고있는 남조선당국의 구태의연한 대결적자세와 립장,외세와 공조하여 핵과 《인권》,군사적측면 등 각방으로 우리를 압박하면 그 무엇을 얻을수 있다는 어리석은 환상이 바로 그 원인이다.

그렇게 말할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

남조선당국은 우리와 비방중상을 중지한다는 합의를 하고서도 서약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더러운 인간추물들을 내몰아 가장 신성한 우리의 최고존엄을 무엄하게 헐뜯는 천추에 용납 못할 정치적도발행위를 감행하였다.또한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들을 배후조종하며 북남대결을 조장하고 우리의 관계개선의지를 깎아내리는 악담질을 쉴새없이 일삼았다.그러고도 비렬하게 《언론의 자유》니,민간단체들을 제약할 《법적근거가 없다.》느니 하는 엉터리구실을 내대며 저들의 죄악을 변명하고 합리화해나섰다.

어디 그뿐인가.

대화와 전쟁연습이 량립될수 없다는것은 초보적인 리치이다.지금 남조선에서 벌어지고있는 전형적인 북침공격훈련인 《쌍룡》전쟁연습은 대화상대방에 대한 공공연한 군사적위협이며 긴장완화와 평화의 흐름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호전적광란이다.남조선당국은 미국과 야합하여 이번의 련합상륙훈련을 력사상 류례없는 가장 큰 규모로 강행함으로써 저들이 대화가 아니라 군사적대결의 길을 택하고있다는 부정할수 없는 신호를 보내고있다.

얼마전 남조선집권자가 제3차 《핵안전수뇌자회의》에서 《북핵포기》니,《핵위협》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궤변으로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악의에 차서 걸고들고 《녕변핵재앙》이라는 실로 황당무계한 랑설로 핵문제를 부각시키며 못되게 놀아댄것도 외세와 작당하여 우리를 한사코 무장해제하고 북침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그의 고집스러운 대결자세를 뚜렷이 보여주었다.

지난 2월에 있은 북남고위급접촉에서 이룩된 북과 남이 비방중상을 중지한다는 력사적인 합의는 온 겨레의 커다란 기쁨을 자아내고 국제사회의 일치한 환영을 받았다.이 민족적합의가 철저히 리행되였다면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필경 밝은 미래가 펼쳐졌을것이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앞에서 집권자의 위임까지 거들며 다진 맹약을 헌신짝 차버리듯 랭정하게 무시하고 오히려 합의이전보다 더욱 광기적으로 도발에 매달리고있다.

이렇듯 각기 최고수뇌부의 특명을 받아 이루어진 북남합의마저 유린당하는 현실에서 도대체 북과 남이 서로 믿고 힘을 합쳐 실현할수 있는 중대사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남조선당국은 오늘의 엄중한 사태를 빚어낸 저들의 비리성적인 처사에 대해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한다.

지금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자기 집권자에 대해 옳은 소리 몇마디 한것을 놓고 《비상식적》이니,《비방》이니,《의심》이니 하며 야단치고있다.우리가 상대에 대한 악의에 찬 비방으로 북남관계를 다시 파탄에로 몰아가는 남조선집권자의 행실에 경종을 울린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그것을 놓고 바작바작 신경질을 부리며 우리를 걸고드는것은 북남관계에 또 다른 해로 된다.약은 언제나 쓴 법이다.남조선당국은 리성을 되찾고 우리의 충고와 깨우침을 받아들여야 하며 동족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키는 부당한 행위를 걷어치워야 한다.

북남관계는 절대로 민족의 지향,시대의 요구에 등을 돌린 반통일세력의 롱락물로 될수 없다.우리는 남조선당국이 북남합의까지 뒤엎으며 대결의 길로 나가는것을 묵과하지 않을것이다.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민족의 화해와 단합은 어느 일방의 요구나 주장이 아니다.그것은 민족의 명령이며 시대의 웨침이다.

여기에 귀를 틀어막고 반역의 전철을 계속 밟는자들은 력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한다.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충고를 새겨듣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전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