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4월 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4.3인민봉기자들의 념원은 자주와 통일

 

남조선인민들의 영웅적인 제주도4.3인민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66년이 되였다.제주도4.3인민봉기는 외세의 지배와 예속을 끝장내기 위한 의로운 반미반파쑈인민항쟁이였으며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남조선인민들의 불굴의 의지와 기상을 과시한 애국적장거였다.

해방후 남조선을 비법적으로 강점한 미제는 1948년에 들어서면서 저들의 식민지지배를 공고히 하고 우리 나라의 분렬을 영구화할 흉심으로부터 《단독정부》조작음모를 꾸미였다.미제의 범죄적책동은 남조선인민들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냈다.특히 제주도인민들은 미제와 그 주구들의 《단선단정》책동에 견결히 항거해나섰다.

이에 질겁한 미제와 그 앞잡이들은 제주도인민들의 투쟁을 악랄하게 탄압해나섰다.제주도인민들의 분노와 항거정신은 4월 3일 새벽 한나산의 연봉에서 대중적봉기의 거세찬 불길로 타올랐다.그들은 《미군은 즉시 철거하라》,《〈단선단정〉결사반대》,《주권은 인민위원회에로!》,《조선통일 만세!》 등의 구호를 웨치며 폭압통치기관들을 습격,파괴하였으며 강제해산당하였던 인민위원회들을 복구하는 등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였다.죽음을 각오하고 떨쳐나선 인민들의 투쟁으로 하여 제주도에서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5.10단선》놀음은 파탄을 면치 못하였다.

이렇게 되자 미국은 《제주도땅이 필요한것이지 제주도민이 필요한것은 아니다.》,《전섬에 휘발유를 붓고 모두 죽여도 좋다.》,《가능한 빨리,깨끗이 해치우라.》는 살인지령을 내리였다.미제침략군과 1 500여명의 경찰,3 000여명의 중무장한 《국방경비대》,수천명의 무장테로단,비행기들이 《토벌작전》에 투입되여 전쟁을 방불케 하는 합동살륙작전을 벌리였다.온 섬을 불바다속에 잠근 야수들은 제주도주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7만여명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였다.제주도는 말그대로 피의 섬으로 변하였다.

그러나 봉기자들은 굴하지 않았으며 총칼에 맞아 쓰러지면서도 자주와 통일을 절규하였고 마지막 피 한방울이 남을 때까지 용감히 싸웠다.그들은 피어린 항쟁으로써 민족의 자주와 조국통일에 대한 꺾을수 없는 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하였으며 침략자와 매국노들과는 끝까지 맞서 투쟁해야 한다는것을 력사의 교훈으로 새겨주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고 민족의 의사와 리익에 맞게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사대와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외세의 침략과 간섭을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하여야 한다.》

자주와 통일을 위한 제주도4.3인민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남조선에서 외세의 식민지지배는 계속되고있으며 조국통일도 이룩되지 못하고있다.이것은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침략정책과 그에 아부추종해온 친미사대매국세력의 외세의존,동족대결책동의 산물이다.

남조선을 발판으로 하여 전조선을 지배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제패를 실현하는것은 미국의 변함없는 전략이다.이로부터 미국은 남조선에 대한 정치,군사적지배를 공고히 하면서 반공화국대결소동의 끊임없는 강화로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을 방해하고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기 위해 발악적으로 책동해왔다.

최근에만도 미국은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2대기둥으로 하는 반공화국고립압살책동에 전례없이 기승을 부리고있다.한편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핵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남조선에서 침략무력의 증강과 북침합동군사연습에 미친듯이 매달리고있다.알려진바와 같이 지금 미제는 남조선호전광들과 함께 북침을 노린 대규모의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고있으며 그 무슨 《평양점령》이라는것을 로골적으로 시사하면서 《쌍룡》련합상륙훈련을 사상 최대규모로 벌려놓고있다.미국의 반공화국적대행위는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로케트발사훈련을 《도발》과 《위협》으로 매도하며 국제적인 대조선압살소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려고 부산을 피우고있는데서 뚜렷이 드러나고있다.

미국의 반공화국대결망동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커다란 장애가 조성되고있다.미국은 남조선에서 북침합동군사연습의 판을 대폭 확대하여 저들이 직접 조선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남조선당국이 북남대화를 걷어치우고 동족대결에로 나가도록 극구 부추기고있다.얼마전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네데를란드에서 남조선집권자와 만나 또다시 《북핵위협》을 운운하며 반공화국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수작질한것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미국의 시대착오적이며 무분별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의해 우리의 성의있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파괴되고 조선반도에는 다시금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조성되고있다.현실은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지배와 간섭,대조선적대시정책에 종지부를 찍지 않고서는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나라의 자주통일을 이룩할수 없다는것을 명백히 보여주고있다.

제주도4.3인민봉기자들의 념원을 실현하자면 남조선에서 치욕스러운 친미사대매국의 력사를 끝장내야 한다.지금 남조선에서는 미국의 대아시아전략실현에 복무하는 제주해군기지의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있다.제주해군기지는 미제침략군의 항공모함을 비롯한 대형함선들의 입항을 전제로 하여 건설되고있다.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것은 뻔하다.제주해군기지건설은 미국의 북침전쟁책동과 세계제패야망을 부채질하는 어리석은 반민족적범죄행위이다.이것이야말로 제주도4.3인민봉기자들의 넋을 짓밟는 망동이 아닐수 없다.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가로막는 근본장애는 다름아닌 미국의 남조선강점이다.남조선에서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고 미국의 식민지지배통치를 끝장내야 우리 민족의 자주적운명개척을 위한 넓은 길이 열리게 된다.

반미자주화투쟁은 침략적인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는 정당한 위업이다.자주성이 강한 우리 민족의 자존심은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강점과 지배,그로부터 초래된 분렬의 지속을 용납치 않는다.남조선에서 숭미사대주의와 외세의존을 철저히 반대배격하고 온갖 민족적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한 애국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

제주도4.3인민봉기자들이 무엇때문에 피를 흘렸는가.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은 제주도의 항쟁용사들이 지녔던 불굴의 투쟁정신과 애국적기개를 살려 미국의 지배와 간섭책동을 끝장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정의의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가야 할것이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