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5월 7일 로동신문

 

론 평

군사적패권을 쥐려는 어리석은 망상

 

얼마전에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한주일동안 동아시아지역을 팽이처럼 돌아쳤다.그가 들린 곳에는 남조선도 포함되여있었다.이 사실은 이미 보도되였다.그렇다면 오바마가 광란적인 핵전쟁소동으로 화약내가 꽉 들어찬 남조선에 굳이 대결의 행적을 남긴것은 무엇때문인가.

오바마는 남조선행각기간에 호전적인 언동을 적지 않게 하였다.그중에서도 심상치 않은것은 《동맹수호를 위해 군사력사용을 주저하지 않을것》이라느니 뭐니 하고 횡설수설한것이다.

오바마의 이 폭언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를바 없는것이다.그것은 미국이 근 70년간 추구하여온 대조선적대시정책의 가장 로골적이고 집중적인 표현이다.이를 통해 오바마는 남조선행각을 강행한 자기의 검은 속심을 적라라하게 드러내놓았다.

조선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방법으로 위기에 빠진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어떻게 해서나 유지강화하여 끝까지 실행해보자는것이 오바마가 남조선에 기여든 목적의 하나이다.

세기와 년대를 이어가며 지속되고있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본질에 있어서 힘의 정책이다.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국제관계와 사람들의 사고방식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하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고있는것이 바로 힘에 기초한 미국의 대조선정책이다.

끈질긴 미국의 힘의 정책은 더이상 우리에게 통하지 않고있다.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실패를 면치 못하고있다.

급해맞은 오바마가 이번에 남조선에 기여들어 미군의 전시작전통제권반환을 무기한 연기한다,남조선괴뢰들을 끌어들여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기로 한다 어쩐다 하며 《동맹국들과 그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힘을 사용하는것도 마다하지 않을것이라는 폭언까지 늘어놓은것은 우연하지 않다.이것은 미국이 시험대에 올라선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어떻게 하나 연장하고 성사시켜보려고 최후발악하고있다는것을 실증해준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력대 집권자들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집요하게 강행하여왔지만 지금처럼 경제위기에 허덕이고 군사비까지 줄어든 상태에서도 북침야망실현을 위해 기를 쓰고 달려든 당국자들은 보기 드물다.각종 형태의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고 유엔을 악용하여 사사건건 우리 《문제》를 여론화하고 추가경제제재를 떠들며 추종세력들을 동원하여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강행하고있는 오바마행정부의 책동은 그야말로 전무후무한것이다.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도 불구하고 날을 따라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강화되는데 전전긍긍하고있는 오바마패당은 선제공격으로 그 무엇을 얻어보려 하고있다.미국은 오바마의 행각에 앞서 이미 남조선괴뢰들과 함께 우리에 대한 핵선제타격계획인 《맞춤형억제전략》을 적용하기 위한 군사연습을 벌려놓았으며 거기서 공공연히 《평양점령》을 가상한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감행하였다.우리의 전략군은 응당한 자위적조치로서 미싸일발사훈련을 진행하여 적들의 기를 보기 좋게 꺾어놓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일본과 남조선을 싸다니며 우리의 불가피한 자위적조치들을 그 무슨 《도발》로,《위협》으로 걸고들면서 보다 강도높은 《제재》와 《압박》,《군사력사용불사》에 대해 떠들어댔다.핵무기개발에로 나갈수록 더 고립되게 될것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우리 제도에 대한 체질적거부감을 숨기지 않았다.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변함없을뿐더러 우리 제도를 힘으로 전복하려는 야망을 실행하기 시작하였다는것이 명백해진 이상 그에 대처한 우리의 대응방식은 불보듯 뻔하다.

미국이 핵전쟁의 구름을 우리에게 몰아오고있는 이상 우리는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길로 나아갈것이다.오바마가 이번 행각기간에 남조선에 대한 《동맹관계수호》를 운운한것이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잠재적적수들을 견제하고 군사적패권을 쥐려는 어리석은 타산에 기초한것이라는데도 그 위험성이 있다.

미국은 오늘 유럽,중동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힘의 중심을 옮긴다는것을 숨기지 않고있다.몇년전에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내놓고 얼마전에 발표한 4개년국방검토보고서라는데서 그것을 재확인한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아시아행각을 단행하는것으로써 로골적인 실천단계에 진입하였다는것을 암시하였다.

오바마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실현을 위한 핵전쟁의 불꽃을 조선반도에서 튕기려 한다는것을 공언하는것으로써 자기가 제창했던 《핵무기없는 세계》구상이라는것을 스스로 휴지통에 구겨박았다.오바마는 이번 행각기간 그 누구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어대면서 동맹국들을 바싹 끌어당기고 서로 붙여놓으려고 모지름을 썼다.그렇지만 오히려 그것은 처음부터 경쟁자들의 강력한 반발만 야기시켰으며 걷어쥔것은 쥐뿔도 없다.

오바마패가 기울어져가는 미국의 《유일초대국》지위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부지해보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시대착오적인 《동맹관계》를 운운하며 남조선괴뢰들을 부추겨 주기적인 정세격화를 조성하고 그 공간을 악용하여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잠재적적수들을 견제하고 군사적패권을 쥐려는 미국의 개꿈이 종당에 어떻게 막을 내릴것인가는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그것은 결국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의 총파산으로 이어지게 될것이다.

강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