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6월 21일 로동신문

 

정론

사회주의바다향기

 

우리 나라 서해에 변이 터졌다.

《단풍》호의 물고기사태로 만사람을 놀래웠던 동해의 기적,이번엔 서해가 화답했다.이미 수만t계선을 넘어선데 이어 지금 이 시각도 망망한 어장을 까맣게 누빈 고기배들에 물고기산이 쉼없이 쌓아지고있다.잠자던 서해가 만선의 격파를 일으키는 조국의 보배바다로,사람들이 끓고 밤을 모르는 하나의 전역으로 화했다.

대단히 좋은 징조이며 훌륭한 사실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서해지구 수산전선에서 일어난 이 전례없는 기적에 대해 보고받으시고 좋은 소식 알려주어 고맙다는 뜻깊은 말씀을 주시고 우리의 장하고 영웅적인 일군들과 어로공들에게 감사를 보내주시였다.

우리 원수님 기다리신 좋은 소식!

온 조국이,인민이 기뻐한다.젊어지는 시대,흥성이는 세월에 전해지는 소식도 많다.가슴이 뻐근하게 일일이 기록하기도 아름찬 그 많은 소식중에서도 더없이 기쁘고 힘이 솟는 경사는 우리 원수님의 손길아래 동해와 서해에서 쌍으로,련속으로 일어나는 흐뭇한 물고기풍년바람이다.

나라에 큰 변혁을 예고해주고있다.

우리 당이 그처럼 오래동안 품들이며 마련해온 병사들과 인민들의 먹는 문제에서 드디여 하나의 결정적인 돌파구가 열리게 되였다.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결심하시면 어디서나 기적을 창조할수 있다는 수산전선의 결사관철의 정신이 다시한번 온 나라를 일으켜세운다.

 

 

몽금포,부드럽고 눈부신 모래로 하여 유명했고 서해에 지는 달을 몽금포에 세워놓고라는 노래구절과 함께 우리의 머리속에 새겨져있던 이곳이 오늘은 인민군대에 이어 사회에서 처음으로 수산열풍의 불길을 지펴든 기적의 땅으로 또 유명해졌다.

십리계선에 들어서면서부터 물씬 풍겨오는 구수한 물고기냄새에 한껏 취하여 마음은 마냥 설레였다.포구는 하나의 전장과 같았고 서해의 중심어장인 몽금포의 앞바다는 물의 바다가 아니라 《배의 바다》였다.풍어기가 펄럭이는 고기배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련이어 들이닥치는 포구는 세찬 불이 일것만 같다.바다로 향한 수송선에 올라 수십n.mile이 되는 어장에 나가니 얼마나 많은 배들이 진을 치고있는지 륙지를 딛고선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흐뭇한것은 이 배도,저 배도,앞배도 뒤배도 한번에 몇t씩 물고기가 꽉 들어찬 그물을 련속 들어올리는 광경이였다.땅우에는 단풍계절 한해 한번 있다지만 우리네 바다는 사시장철 풍성한 가을일세 산더미로 퍼올려 어그여차 물고기산 쌓아라 어그여차라는 《바다만풍가》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물고기를 가득 실은 배들은 포구를 향해 줄지어 달리고 물고기를 부린 배들은 다시 어장을 향해 줄지어 나오는 광경은 마치 푸른 바다우에 거대한 배들의 벨트콘베아가 흐르는것처럼 보였다.

여기서는 물고기잡이와 수송,가공처리가 동시에 립체전으로 벌어지고있다.일군들은 련이어 올라가는 생산수자를 종합하느라 곁눈을 팔새없이 바삐 뛴다.해산물들이 손상될세라 품을 들여 가공하는 장소들이 몇리구간에 전개되여있어 어물주단을 편것만 같고 잘 가공된 수산물을 가득 실은 자동차행렬이 길을 메우며 전선으로,인민들에게로 달려가고있다.몽금포가 생겨 처음 보는 일이라며 이 고장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란다.고난의 흔적을 털어버리고 수산전선이 용을 쓰며 일어선것이다.

우리 원수님 오늘을 내다보시며 얼마나 뜻깊은 예언을 하시였던가.

지난해 12월의 찬바람을 헤치시며 찾으시였던 8월25일수산사업소,산같이 쌓아올린 물고기더미앞에서 너무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쁘시여 환히 웃으시던 우리 원수님,

이것은 앞으로 더 큰 변혁을 예고해주는 희한한 풍경이라고 하시였던 그날의 뜻깊은 말씀이 오늘 이 서해에서 위대한 현실로 펼쳐졌으니 조국의 큰일들이 하나하나 풀려가고 우리의 꿈은 꽃피고있으며 인민들의 먹는 문제에서부터 로동당만세소리가 울리게 될 래일이 선명히 보인다.

말이나 글로써 듣고 체험한것이 아니다.들끓는 만선의 포구에서 우리 당의 구상과 정책의 승리를 눈으로 보고 가슴뿌듯이 확신하게 되는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산부문에 힘을 넣어 물고기를 많이 잡아야 합니다.》

물고기 몇만t 잡았다는 생산수자로만 우리의 기쁨을 다 말할수 없다.

사실 우리 나라에서 물고기문제의 해결전망이 이렇게까지 빨리 열리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지금은 누구나 물고기풍년에 대하여 례사롭게 말하지만 사실 일군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수산물문제만은 다른 적지 않은 문제들이 풀린 후에야 바라볼수 있는 먼일처럼 생각해왔다.그런데 제일 비약이 일어나기 힘든 부문이라고 여겼던 수산부문에서 짧은 기간에 기존상식을 뒤집어놓으며 대량의 물고기를 련이어 잡아들이고있으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수 없다.

먹는 문제는 쌀과 고기의 해결문제이다.농업전선이 용을 쓰며 솟구치고 철령아래 고산땅에 수천정보의 사과바다가 끝간데 없이 펼쳐지고있으며 세포지구에서 세계최대규모의 축산기지건설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다.여기에 물고기문제까지 풀리게 되면 인민생활에서는 커다란 향상이 이루어지게 된다.세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우리 나라의 수산자원은 세상에 대고 자랑할만 하며 이러한 잠재력을 토대로 한 우리 수산의 발전전망은 참으로 휘황하다.

동해에 이어 서해에서 바다만풍이 듦으로써 농산과 축산,수산을 3대축으로 하여 힘있게 밀고나가 군인들과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는 당정책의 정당성이 남김없이 증명되였다.

동해의 단풍이 서해에서 붉게 타게 된것도 좋은 일이다.이것은 인민군대가 추켜든 수산열풍의 불길이 사회에서도 타번지게 되였다는것을 의미한다.단순히 화답하고 따라섰다는것으로만 의의가 있는것이 아니다.나라의 전체 수산전선이 용을 쓰고 일어서고있다는것을 보여주며 이제는 우리가 대변혁에로 확고히 전환하여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들어섰음을 증명해주는 장거이다.

인민군대의 기적이 사회에서도 창조되고 군대수산부문의 증산기발이 나라의 수산전선들에서도 펄펄 휘날리고있다.오늘 우리가 벌리는 대진군의 성과여부는 인민군대가 가는 곳마다에서 추켜드는 혁신과 비약의 봉화에 사회가 얼마나 빨리,얼마나 정확히 따라서는가 하는데 달려있다.서해의 어로공들은 인민군대의 180일단풍속도에 90일물고기잡이속도로 힘있게 화답함으로써 수산전선에서의 조선속도창조를 위한 투쟁의 선구자가 되였으며 혁명적군인정신으로 온 나라가 산악같이 일떠설것을 호소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잡는 물고기 한마리한마리는 그대로 원쑤의 머리우에 떨어지는 총포탄이다.강력한 전쟁억제력을 가진 우리가 이제 쌀과 물고기까지 풍족하게 가지면 더욱더 당해낼 엄두도 낼수 없으며 수십년간 조여온 제재의 올가미가 무용지물로 된다는것을 적들도 잘 알고있다.

원쑤들이 도사리고있는 섬이 눈앞에 보이는 전선수역에서 우리는 사회주의바다만풍가로 가슴후련하게 원쑤들을 답새겼다.그것은 우리의 바다를 빼앗고 우리의 삶을 해치려는 적들의 기도를 꺾어버리고 고난을 박차고 일어서는 조선의 기상과 행복의 웃음꽃을 장쾌하게 펼친 또 하나의 소리없는 전승이다.

 

 

우리 원수님 얼마나 기뻐하시랴.

어느 먼 전선길에서 매일같이 보고되는 서해의 물고기증산소식을 들으시며 무한한 희열을 느끼실 우리 원수님의 거룩한 영상을 우러르면 눈시울이 뜨거워오름을 금할수 없다.

피눈물의 12월부터 떠오른다.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 우리 장군님께서 설을 맞는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줄데 대하여 남기신 마지막친필문건을 안고 긴긴밤을 새우시던 우리 원수님,애도기간이라도 장군님의 사랑은 인민들에게 가닿아야 한다고 하시며 특별수송대책도 세워주실 때 일군들의 가슴은 뜨거움으로 젖었다.

백성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우리 장군님께서 야전렬차에서 순직하시였는데 어떻게 이 물고기를 받을수 있겠는가고,어떻게 이 생선국을 먹을수 있겠는가고 눈물을 쏟던 인민의 목소리가 지금도 이 강산에 뜨거운 메아리로 남아있다.물고기를 받기 위해 철도역으로 갔던 봉사일군들이 랭동된 물고기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것을 보고 서로서로 붙안고 오열을 터뜨리던 모습이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 생생하다.

12월의 물고기는 이렇게 인민에게 왔다.

강산도 비분에 떨던 피눈물의 겨울날 차디찬 눈발을 헤치고 인민,인민을 향해 물고기차가 질풍같이 달려오고 수산물을 손에 쥔 일군들이 집집의 문을 두드릴 때 인민은 격정에 목메이며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그 물고기를 잊을수 없어서인가 우리 원수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하시였다.

죽으나사나 수산을 추켜세우시겠다고,우리에게 있어서 군인들과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것보다 더 선차적인 과업은 없다고,전국의 육아원,애육원,학원원아들과 양로원보양생들에게 물고기를 무조건 하루 300g씩 먹이시겠다고…

사랑이 하늘에 닿으면 기적을 낳는다고 하였다.

서해의 수산물대풍은 결코 과학적발견에 의한 기적도,물리적힘이나 력사의 우연에 의한 기적도 아니다.

그것은 사랑의 기적이다.사랑이 너무 뜨거워서,아이들과 인민들을 위하는 위대한 어머니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서 생긴 력사의 기적이다.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께서 얼마나 병사들과 인민들을 사랑하시고 아이들을 고와하시는가.인민이 사랑하는 노래 《내 심장의 목소리》를 들으시면서도 어머니는 받드는것이 아니라 안겨드는것이라는 뜻깊은 말씀을 하시며 이 나라 아이들과 인민들앞에 지닌 위대한 어머니로서의 당의 크나큰 사명을 더 무겁게 가다듬으시던 우리 원수님이시다.

눈물로 두볼을 적시는 원아들이 자신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그 품에 마냥 안겨들 때에도,자신을 따라서며 가슴을 치는 바다물속에 뛰여들어 목청껏 만세를 부르는 병사들과 인민들을 보실 때에도 그이의 가슴에 세차게 파도친것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나의 병사들과 인민들에게 부귀영화의 꿈을 꽃피워줄수 있으며 언제면 이 훌륭한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는 만복속에 제일 잘 먹고 제일 잘살게 할것인가.

공장을 찾고 마을을 찾으시여도,물놀이장을 찾고 병원을 찾으시여도 그이께서는 어이하여 이 불타는 소원,이 진할줄 모르는 열망으로 가슴을 불태우시였던가.

그것은 어머니이시기때문이였다.

그이는 천만이 안기는 우리모두의 위대한 어머니이시다.

부모들이 최고사령관을 믿고 자식들을 전선에 내보냈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그들을 먹이겠는가.부모가 없는 아이들,돌봐줄 사람들이 없는 로인들을 내가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보겠는가.…

모든 원아들이 부모없는 설음을 모르고 무럭무럭 자라게 하시려고 1월의 눈보라를 헤치시며 어느 한 수산물랭동시설을 찾으신 그 사연,물고기를 하루에 300g씩 꼭꼭 먹이려면 년간 그 수량이 얼마나 되겠는가를 몸소 수첩에 계산까지 해보시던 우리 원수님의 그 육친의 마음,

어이 다 알수 있으랴.전국의 육아원,애육원,초등 및 중등학원,양로원들에 1년 365일 물고기를 보장하기 위한 전문수산사업소가 어떻게 세상에 태여났으며 다름아닌 그 사업소를 전국의 본보기,표본이 될수 있게 건설한 당의 숭고한 의도를.

품어안아서 어머니가 아니라 스스로 안겨들어야 어머니이다.자식들은 낳아주어서가 아니라 정을 바치여서 어머니를 따르는것이다.

물고기문제를 푸시기 위해 한 인민군대 수산기지를 찾으시여 성과의 비결도 물어주시던분,기름냄새가 짙게 풍기는 고기배의 기관실안에까지 들어가시여 작업시에 연료소비량까지 직접 알아보시던분,준엄한 정세속에서도 군함이 아니라 고기배를 바다에 띄워주시고 《단풍》이라는 뜻깊은 이름도 지어주시였으며 매 고기배당 해마다 1 000t은 잡아야 한다고,이것은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던분,

이해의 1월도 물고기이야기로 시작되였다.

인민군대에서 마련한 물고기를 원아들과 과학자들을 비롯한 인민들에게 보내주시고 그것을 받고 웃고 떠드는 사진을 보고 또 보시며 정말 이런 멋에,이렇게 순간에 속이 한번씩 뭉클해오는 행복에 도취되여보려고 힘들어도 웃으며 투쟁속에 사는것 같다고 그이께서 한자한자 쓰신 글발이 지금도 우리의 가슴 울려준다.

우리 인민들이 매일매일 이런 풍족한 생활속에 웃고 떠들며 살 그날을 앞당기기 위함에 우리 투쟁목표를 지향하고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정신을 바탕으로 힘과 용기를 모아 백배하여 일들을 더 잘해나아갑시다.…

진정 어머니만이,자식들을 위해 이 세상 모진 고생도,죽음까지도 각오한 어머니만이 터놓을수 있고 토로할수 있는 심장의 고백이다.

이런 인정많고 다심한 어머니를 우리 어찌 따르지 않을수 있으며 이런 어머니를 위해 어찌 생을 아낄수 있겠는가.인민을 위한 그이의 사랑이 산처럼 쌓이고쌓여 고기가 없다고 하던 바다를 고기떼가 넘치는 바다로 바꾸어놓았고 병사들과 아이들의 식탁우에 물고기가 풍성하게 오르게 하였으며 고난의 시기에는 듣기조차 힘들던 물고기이야기가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점차 례사로운 말로 되게 하였다.

사회주의바다향기는 경애하는 원수님 시대에 생겨난 인민의 언어이다.

바다에는 향기가 없어도 우리의 사회주의바다에는 사랑의 향기가 있다.물고기가 설사 산사태로 내린다 한들 그것이 인민의 식탁에 오르지 못할 때 어떻게 향기를 풍길수 있겠는가.부자들을 위한 자본주의바다에는 탐욕과 원한이 사무치지만 인민을 위한 사회주의바다에는 기쁨과 랑만이 끝없이 출렁인다.

하나로 이어진 다른 바다에서는 려객선이 침몰하여 수백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생죽음을 당할 때 우리의 바다에서는 물고기대풍이 들었다.적들의 바다가 사람들을 무리로 죽이는 원한의 바다,침략의 군함을 끌어들이는 치욕의 바다라면 우리의 바다는 행복이 오는 보배로운 바다,사랑으로 향기넘치는 희망의 바다이다.

몽금포의 메아리가 온 나라의 바다를 울리고울려 이런 기적이 련속적으로 일어날것이니 우리 인민 누구나 물고기를 풍족하게 먹게 될 날이 반드시 오게 된다.

그날이 오면,우리 원수님 그렇게도 바라시는 그날이 오면 그이께서는 또 얼마나 기뻐하시랴.

이 기쁜 소식을 위대한 대원수님들께 삼가 아뢰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영상이 눈앞에 어려와 가슴뭉클해오는 우리 인민이다.

이 나라의 어촌과 포구길을 다 걸으시며 때로는 이른새벽 고기비늘이 묻은 어로공의 비옷도 입어보시고 때로는 비린내나는 물고기상자에 스스럼없이 앉으시여 수산업발전의 휘황한 전망도 열어주시던 위대한 수령님,

어느해인가는 희한하게 꾸려진 양어장에서 물고기떼가 자신을 반기며 오는것을 보시고 저 물고기들이 인민들에게 더 많이 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뜨겁게 말씀하시고 또 어느해인가는 수도시민들이 명태와 청어료리를 자기의 고유한 맛이 살아나게 만들어먹게 하시려 몸소 그 방법도 가르쳐주시던 어버이장군님,

그 기쁜 소식을 보고받으신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는 우리 수산이 다시 일어났다고,인민들에게 물고기를 마음껏 먹이고싶었던 평생소원이 풀렸다고 태양같이 환하게 웃으실것이다.

 

 

보고는 평양으로!

물고기는 병사들과 인민들에게로!

우리는 바다로!

거의 1년내내 솜옷을 벗지 못하고 땅보다 바다에서 더 많이 사는 사람들,귀중한 물 한모금도 동지위해 밀어놓을줄 아는 진짜배기인간들,매일,매 순간 횡포한 자연과 싸우면서도 두려움을 모르는 사나이중의 사나이들,잠시도 쉬지 않고 출렁이는 바다우에서 일하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불굴의 신념을 지닌 조선로동당의 미더운 어로공들이 자기의 심장을 꺼내들듯 이런 글발을 높이 들었다.

《보고는 평양으로,물고기는 병사들과 인민들에게로,우리는 바다로!》

그들이 무엇을 위하여 투쟁하고있으며 무엇으로 그처럼 강하고 억센가를 이 피방울같은 글자들이 다 말해주고있다.

문덕수산사업소의 작업선 11612호에서 보낸 하루를 잊을수 없다.그들은 밤에도 일하고 낮에도 일하였으며 저녁에도 일하고 새벽에도 일하였다.어로공들은 잠을 모르는 사람들이였고 서해는 그대로 밤이 없는 격전장이였다.그들은 평범하지 않은 조건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두배로 일하는 사람들,하루에 이틀을 사는 사람들이였다.찬겨울의 솜옷을 아직도 벗지 못한채 망망한 바다의 흔들거리는 작은 땅덩어리와도 같은 배우에서 식사도 하고 쪽잠도 자면서 일요일과 명절도 따로 없이 벌써 100여일을 200일맞잡이로 싸우고있는 어로전사들,이 배의 어로공들만이 아닌 서해전장의 모든 전투원들이 닥쳐드는 어려움과 시련을 완강하게 이겨내며 그런 혁신의 기적을 조국의 바다우에 새겨가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주신 과업을 관철하기 전에는 조국의 포구에 닻을 내리지 말자!

서해의 수산전투원들은 이런 결사의 맹세를 안고 해상경보를 알리는 방송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풍랑이 일어번지는 날바다로 서슴없이 나갔다.그물을 한두번 치지 않는다고 볼 사람도 없건만 월중 미세기차가 제일 작아 물고기가 얼마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 조금때에도 그물을 쳤다.물고기를 담은 백수십㎏짜리 목통이 기울어져 떨어지는 순간 동지를 구원하고 희생된 어로공도 있다.불치의 병진단을 받고도 바다를 떠나지 않고 물고기잡이전투를 지휘하고있는 일군들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배의 추진기에 그물이 걸렸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격랑속에 뛰여들어 자기의 희생적인 투쟁으로 증산의 밑거름이 된 훌륭한 인간들을 다 꼽자면 끝이 없다.

오늘 우리에게 바로 이런 결사관철의 정신이 필요하다.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먹는 문제가 걸렸다고 말은 하기 쉬워도 실지로 그것을 풀자면 힘든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모든것은 마음먹기탓이고 실천하기탓이다.

결코 수산부문이 갑자기 조건이 좋아져서 이렇게 불쑥 솟구친것이 아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난을 겪은 우리 바다에 더는 물고기가 없다고 생각하고있었다.그러나 오늘의 경사가 말해주듯이 동해에도 서해에도 물고기는 얼마든지 있다.

같은 고기배도 어떤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타는가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다.푸른 바다에 하나의 물방울로 사라질지언정 먹는 문제때문에 그처럼 마음쓰시는 우리 원수님의 심려를 덜어드려 어로공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깨끗한 충정과 량심,우리를 압살하려고 악착하게 날뛰는 원쑤들에게 조선바다주인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남다른 민족적자존심과 비상한 각오,바로 이것이 그들의 투철한 정신력이다.

충정으로 심장이 불타고 애국으로 가슴을 끓이는 사람에게는 사나운 바다도 기름진 어장으로 보이지만 패배주의에 물젖은 사람에게는 풍만한 어장도 쓸쓸한 파도만 이는 망망대해로 보인다.

바다도 아무 사람에게나 자기의 보물을 꺼내보이지 않는다.서해의 어로공들처럼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의 뜻을 온넋과 심장으로 받들려는 각오로 충만된 사람,우물을 파도 한우물을 파고 결판이 날 때까지 끝장을 보는 완강한 의지를 지닌 사람에게만 자연도 머리를 숙인다.이런 마음으로 접어드니 숨죽었던 바다가 자기의 심장을 꺼내놓고 큰숨을 쉬기 시작하였다.없던 연유도 나왔고 고기그물도 생겼으며 현대적인 어로설비들도 갖추게 되였다.그들은 이런 정신으로 싸워 조국의 바다를 강성국가의 대양어장으로 전변시키고있다.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의 모든 전선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주신 과업을 결사관철한 수산로동계급의 투쟁기풍과 일본새를 따라배워 조선속도창조를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한다.

안길줄만 알고 받들줄 모르는 자식은 진짜자식이 아니다.응석과 어리광만으로야 어찌 어머니의 사려깊은 눈빛을 마주볼수 있겠는가.받들지 못하고서는 안길수 없는 품,떠나서는 순간도 못살 그 품에 영원히 안겨살기 위하여 있는 지혜와 열정,량심과 넋을 다 바쳐야 한다.

온 나라의 포구를 몽금포처럼 흥성이게 하고 전국의 수산사업소들을 조선인민군 1월8일수산사업소처럼 만들자.수산로동계급은 이런 맹세로 피를 끓이며 시대의 앞장에서 계속 질풍쳐달려나가야 할것이다.

수산부문에서처럼 완강하고 드세찬 실천으로 대비약을 위한 혁신의 봉화를 지펴올려 조국땅 어디서나 계절을 모르는 승리의 단풍,기적의 단풍이 불타게 해야 한다.

고기풍년이 왔다고 식탁에서 기다리기만 할것이 아니라 서해의 어로영웅들처럼 농업전선에서도 공업전선에서도 세기적인 기적들을 련이어 창조해야 한다.

이 조건,저 조건 타발이 많고 가능성만 따지고들고 어떤것이나 무턱대고 남의 나라에서 사들여와야 된다고만 말하는 사람들은 바다를 옆에 끼고도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고 생각했던 패배주의자들과 다를바가 없다.

백마디 말보다 하나의 실천이 귀중하다.모두가 영웅적실천으로 당중앙을 옹위하는 결사관철의 투사가 되자.

전투함과 같이 육박하는 고기배우에서 우리는 승리의 군기마냥 풍어기가 나붓기고 그우에 람홍색공화국기가 펄펄 휘날리는것을 보았다.

공화국기를 떠받드는 풍어기였다!

공화국기는 목숨보다 귀중한 우리 조국이고 풍어기는 어로공들의 땀과 희열의 세찬 퍼덕임이다.이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자기의 승리의 기발로 우리의 국기를 하늘높이 받들어올려야 한다.

누구나 온 나라에 사회주의바다향기를 진하게 실어온 서해의 어로공들처럼 피타게 일한다면,하여 사회주의라는 이름을 붙일수 있는 자기의 향기를 조국의 대지에 아낌없이 보태고 또 보탠다면 강성국가의 아침은 더욱더 빨리 밝아올것이다.

쌀폭포,만풍년의 향기,과학기술진군의 힘찬 발걸음,집집마다에서 흘러나오는 인민들의 웃음소리로 적들의 제재와 고립압살을 짓부셔버리자.

바다는 우리의것이며 우리 세대와 후손만대가 누리며 살 우리의 무궁한 자원이다.우리의것을 가지고 우리의 생활을 풍성하게 가꾸는것이 바로 우리 당의 자력갱생의 정신이며 자기의것을 가지고 나라에 큰 재부를 안겨주는것이 진짜충신,시대가 부르는 애국자이다.

우리의 기술,우리의 힘,우리의 자원을 가지고 얼마든지 사회주의문명강국을 일떠세울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준 수산전선의 영웅적위훈에 화답하여 온 나라 모든 전선에서 제힘으로 세계를 딛고오르는 위대한 김정은시대의 조선속도를 눈부시게 창조하라.

한충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