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6월 15일 로동신문

 

전민족이 단결하여 정의의 통일애국성전에 더욱 힘차게 떨쳐나서자

 

[정세론해설]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걸어온 나날들

 

반통일세력의 발악적책동으로 북남대결이 첨예화되고 전쟁위험이 짙어갈수록 우리 겨레의 가슴마다에 파도쳐오는 소중한 추억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6.15통일시대의 잊지 못할 나날들이다.

분렬의 원한서린 삼천리강토에 화해와 단합의 봄빛을 뿌려주고 민족의 통일열기를 한껏 북돋아준 6.15통일시대!

반세기이상의 대결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안아온 6.15공동선언의 발표로 북과 남의 겨레들사이에는 서로 피가 통하고 고였던 정과 열이 흐르기 시작했으며 백두에서 한나까지 삼천리강토에는 통일의 환희가 굽이쳐갔다.

6.15공동선언발표로 대화와 협력,래왕과 교류의 넓은 길이 열리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운동의 전환적국면을 맞이하였다.

평양과 서울,금강산에서는 6.15와 8.15를 비롯한 주요기념일마다 북과 남,해외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민족의 통일의지를 만천하에 과시하였다.그 나날들에는 통일의 마치소리 힘있게 울려가는 긍지를 안고 얼싸안고 좋아라 돌아가던 북과 남의 로동자들과 통일된 새땅에서 밭갈이할 꿈을 농악무에 담아 펼치던 농민들,통일조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 불태우던 북과 남의 청년학생들의 모습이 력력히 새겨져있다.

6.15가 밝혀준 통일의 길을 따라 북과 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아래 수십차의 상급회담과 10여차의 북남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를 비롯하여 수백차에 달하는 회담과 접촉,교류,공동행사들을 성대히 치르었으며 민족의 통일지향을 반영한 좋은 합의들을 이루어냈다.배길을 통한 금강산관광이 륙로를 통한 관광길로 넓혀지고 통일국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시에 공업지구가 건설되여 경제협력의 동음을 높이 울린 경이적인 사변들은 지금도 어제일이런듯 생생히 안겨온다.

어디 그뿐인가.

제주도에서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 진행되고 백두산과 한나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하나로 합쳐져 부산과 제주도의 경기장봉화대에 통일의 홰불로 타올라 만사람을 감동시켰다.서로 만나 《우리는 하나다!》라고 웨칠 때 겨레의 심장에 높뛴것은 백두에서 줄기내린 이 땅도 하나,피줄도 언어도 문화도 하나,우리 민족은 갈라져살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온넋으로 절감한 감격과 희열이였다.

특히 2005년 북과 남,해외의 정당,단체,인사들을 폭넓게 망라한 전민족적통일운동기구인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6.15민족공동위원회)가 결성된것은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였다.6.15민족공동위원회의 결성으로 조국통일을 위한 북과 남,해외의 조직적인 련대련합이 이전에 비해 비할바없이 강화되고 북과 남,해외의 각계 단체들과 인사들은 6.15민족공동위원회를 모체로 하여 공동선언리행을 위한 통일애국투쟁을 거족적으로 벌려나갔다.

6.15통일시대를 체험하면서 우리 겨레는 누구나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협력과 교류,관계개선과 자주통일이 결코 넘지 못할 험산준령이 아니다는것을 확신하였다.이런 확신이 있었기에 6.15공동선언리행을 위한 투쟁은 지난 14년간 어느 한시도 중단된적이 없었으며 우리민족끼리리념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유일무이한 애국리념으로 자리잡고있는것이다.

6.15와 더불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온 조국통일운동은 우리 겨레가 공동선언이 가리키는대로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아래 굳게 단합하여 투쟁한다면 이 세상에 두려울것도 못해낼것도 없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