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6월 2일 로동신문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은 멸망을 앞둔자들의 단말마적발악

 

[정세론해설]

허물어지고있는 미국의 패권적지위

 

현시대의 가장 괄목할만 한 변화는 과연 무엇인가?

아마 정세전문가라면 대부분이 국제무대에서 미국이 패권적지위를 잃고있는것이라고 대답할것이다.이러한 평가는 다른 나라들뿐아니라 미국내에서도 울려나오고있다.

이미 미국의 지정학전문가이며 패권주의설교자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자국의 패권이 끝장났다고 주장하였다.

얼마전 미국잡지 《포린 폴리시》도 미국의 국제적지위가 돌이킬수 없는 손상을 입고있다는 내용의 글을 발표하였다.

미국대통령인 오바마도 세계가 다극화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적이 있다.

이것은 미국의 패권적지위가 허물어지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이러한 변화는 력사가 자기 발전의 궤도를 타고 전진하고있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미국의 힘이 함부로 통하지 않고있다.21세기에 들어선 후 미국은 《유일초대국》으로 자처하면서 다른 나라들을 반대하는 전쟁들을 망탕 일으켰다.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이 힘을 시위하는 첫 시합장으로 되였고 이라크가 그 다음번 대상으로 되였다.미국은 거치장스럽다고 생각되면 유엔도 무시하였다.

한 외신은 《이라크전쟁으로 미국의 전횡이 되살아났다.이라크전쟁은 세계무대에서 다시 시작된 미국의 전횡으로 특징지어진다.》라고 보도하였다.

정세분석가들속에서는 미국의 지명공격을 자주 받는 나라는 필연코 그의 전쟁대상으로 된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이 과정에 미당국자들의 머리속에는 마음만 먹으면 어떤 나라든지 타격할수 있으며 저들은 그 어떤 범죄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극도로 오만한 《특권의식》이 깊숙이 자리잡게 되였다.미지배층은 세계에서 미국만이 옳고그름을 판단할수 있는 《정치적기준》을 가지고있으며 다른 나라 인민들에게 고통과 재난을 가져다주는 침략과 간섭행위도 《정의》를 위한것이라고 떠들며 정당화해왔다.다른 나라들의 주권을 무시하고 그 나라들의 령토를 침범하여 무인기공습,《테로분자체포작전》과 같은 군사적행위들을 공공연히 저질렀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패권주의실현책동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속전속결로 끝낼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던 아프가니스탄전쟁,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의 힘은 점차 진해져갔다.왜냐하면 《반테로전》의 명목밑에 벌려놓은 그 전쟁들은 야구방망이로 파리를 잡겠다는것과 같은 우둔한 미치광이짓이였기때문이다.미지배층은 반미항쟁세력의 기습공격에 맞아죽은 자국군병사들의 시체우에 십자가를 꽂아주는 골아픈짓만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별수없이 오바마행정부는 부쉬행정부가 남겨놓은 유산인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을 종결짓기 위해 미군철수를 단행하지 않으면 안되였다.이라크에서는 몇년전에 철군시켰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올해말에 일부를 철수하기로 타산하고있다.미군철수후 이라크는 교파 및 종족간 싸움으로 내전에 말려들고있다.

이라크정권은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있다.이라크를 자기의 군사식민지로 만들어 이란 등 중동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실현하려던 미국의 계획이 파탄되고있다.

오바마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영구강점하기 위해 겉으로는 철군을 선포하고서도 뒤에서는 근 1만명의 미군을 남겨놓고 영구주둔하려고 획책하고있다.

지금 미국의 비호밑에 수립된 아프가니스탄의 현 정권은 미군사기지를 설치하고 영구주둔시키겠다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고있으며 미공화당원들속에서는 철군 그자체가 미국의 패배를 의미하는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오바마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문제를 놓고 전쟁을 시작하는것보다 끝내는것이 더 어렵다는 맥빠진 소리를 하였다.

오늘날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패권을 용납하려 하지 않고있으며 그에 정면으로 도전해나서고있다.

군사력강화에 힘을 넣는 나라들이 늘어나고있다.이와 함께 여러 나라들이 미국의 그 어떤 위협공갈과 침략책동에도 단호히 대처해나가고있다.

미국의 군사적패권에 우려를 품고있는 나라들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고있다.

로씨야와 중국사이의 합동군사연습들이 자주 벌어지고있다.

얼마전에는 중로해군합동군사훈련 《해상협력-2014》가 진행되여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두 나라는 래년에도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

중국은 로씨야로부터 현대적인 전투비행기를 구입하려 하고있다.

로씨야 역시 중국에 현대적인 전투장비들을 넘겨줄 의향을 표시하고있다.

중국과 로씨야는 손을 맞잡고 미국의 아시아《재균형》전략에 공동으로 맞서나갈 의지를 표명하고있다.

미국의 동맹국,동반자들이라고 하는 나라들도 미국의 요구와 지시에 불복해나서고있다.오래동안 미국의 동반자로 있었던 에짚트는 오늘에 와서 미국보다 로씨야와 더 가깝게 지내려 하고있다.이스라엘은 중동평화의 《중재자》로 나선 미국의 지시에 코방귀를 뀌며 엇서나가고있다.프랑스는 로미관계가 적대적으로 변하여가는 속에서도 로씨야에 대한 함선판매를 계속 내밀것이라고 하고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위기를 비롯하여 주요국제문제들을 제 뜻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질질 밀리우고있다.

미국은 세계경제를 관리할 능력도 잃고있다.2007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주택시장위기는 미국금융구조,경제구조의 취약성을 낱낱이 드러냈다.이 위기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번져져 자본주의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미국을 비롯하여 여러 서방나라들은 아직도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이 과정에 미국이 주도하던 8개국수뇌자회의는 유명무실하게 되였다.

지금은 발전도상나라들이 우세를 차지하고있는 20개국수뇌자회의와 브릭스 등이 세계경제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놀고있다.미국딸라지배의 국제금융통화제도가 매우 위험하다는것을 깨달은 많은 나라들이 지역 및 민족화페들을 무역결제의 수단으로 사용하고있다.

로씨야와 중국은 두 나라사이의 대외무역에서 루블과 인민페로 결제하기로 합의하였다.

최근 여러 외신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누르고 세계 제1위를 차지할 전망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였다.세계 곳곳에서 경제발전을 위한 세력중심들이 형성되고있으며 따라서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력도 재분할되고있다.

미국은 패권적지위를 어떻게 해서나 유지해보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있다.아시아태평양지역에 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면서 여러 대국들에 대한 포위환을 형성하려고 날뛰는 한편 환태평양경제련대협정을 내놓고 이 지역을 미국이 지배하는 자유무역지대로 만들려고 획책하고있다.

그러나 그것은 미국의 기도대로 되지 않고있다.미국은 절대로 잃고있는 패권적지위를 되찾을수 없다.

막대한 빚더미우에 올라앉은 미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군사비를 삭감하고있다.망하는 집안에 싸움이 잦다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군사예산을 비롯하여 국내문제들을 둘러싸고 치렬한 당파싸움을 벌리고있다.다른 나라들의 국가수반들에 대한 렴탐행위를 뻐젓이 벌린 죄행이 드러나 미국은 국제적으로 몰리우고있다.이에 대해서는 동맹국들도 용납하려 하지 않고있다.현실은 이렇다.

미국은 시대의 변화발전을 똑바로 보고 처신을 바로하여야 한다.

세계의 어느 나라도 지배와 패권을 찬성하지 않는다.미국은 고대로마제국이나 파쑈도이췰란드 등 패권국가들의 운명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세계의 절대다수 나라들은 지배와 패권이 아니라 자주를,주권침해가 아니라 주권존중을 요구한다.

시대발전은 바로 이 요구에 따라 계속 전진하게 될것이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