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6월 30일 로동신문

 

겨레의 지향과 념원은 대결광신자들의 롱락물이 될수 없다

 

론 평

재앙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

 

얼마전 남조선에서 괴뢰국무총리후보로 나섰던 문창극이라는자가 여론의 드세찬 규탄속에 그자리에 내정된지 14일만에 사표를 내는 희비극이 벌어졌다.그보다 앞서 괴뢰국무총리로 내정되였던 안대희라는자도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지금 여론의 비난은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에게로 쏠리고있다.남조선 각계는 김기춘을 련이은 인사참사의 주범으로 락인하면서 그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할것을 강력히 주장해나서고있다.심지어 지금까지 김기춘을 한사코 싸고돌던 《새누리당》패거리들도 이제 또 어떤 화를 당할지 모른다고 하면서 불안과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너무도 당연한것이다.

여론의 예리한 눈초리는 절대로 피할수 없으며 민심을 기만하고 우롱하는자들은 응당한 징벌을 받기마련이다.

《유신》독재가 부활된 남조선에서 괴뢰국무총리이든 장관이든 그것은 현 괴뢰집권자의 한갖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남조선에서 민심을 등진 반인민적정치가 계속되는 한 몇몇 인물이나 갈아댄다고 하여 달라질것은 아무것도 없다.

괴뢰정권내부에서 심각한 통치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벌어지는 인물교체놀음은 저들에게 쏠린 비난여론을 무마하고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보자는 격의 서푼짜리 기만극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인사놀음이 더 큰 재앙거리를 산생시키고있는데 있다. 남조선에 《유신》독재가 부활되고 북남관계의 파국과 대결분위기가 심화되고있는것도 그와 직접적으로 련관되여있다.

현 《정권》이 출현하여 인물교체놀음이 빈번히 벌어졌지만 그때마다 이전보다 더 못되고 악질적인자들이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았다.그것은 지난해 8월 청와대 비서실장자리를 차지하고 인사위원회 위원장자리까지 가로타고앉아 온갖 전횡을 다 부리고있는 김기춘의 망동과 절대로 떼여놓고 볼수 없다.이자로 말하면 박정희《정권》때 《유신》독재자의 심복으로서 공안검사,괴뢰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을 하면서 《유신헌법》작성에 직접 가담하였던자이다.그것을 연줄로 박근혜의 막후인물,《7인회》의 두목으로 활동하면서 이자는 현 집권자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고 그후 《유신》독재를 부활시키는데 누구보다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이자는 《부통령》,《기춘대원군》으로 불리울 정도로 괴뢰정권내부에서 실제적인 제왕노릇을 하면서 청와대와 행정부의 요직들에 전부 자기의 끄나불들을 들여앉히였다.지난해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등 파쑈폭압기구의 우두머리들을 제 족속들로 교체한자도,이번에 자기가 《박정희기념재단》 리사장으로 있을 때 리사로 데리고있던 문창극을 괴뢰국무총리로 내정하고 마지막까지 비호두둔한자도 다름아닌 김기춘이다.

권력욕에 미친 이따위 정상배들때문에 남조선사회가 더욱 파쑈화되고 북남사이의 대결상태가 격화되여 민족의 운명이 롱락당하는것은 절대로 묵과될수 없다.김기춘이라는자가 괴뢰중앙정보부에 박혀있을 당시 재일동포간첩단사건을 비롯한 각종 간첩사건을 날조하여 남조선인민들의 민주화투쟁과 통일운동을 야수적으로 탄압한 모략의 능수,극악한 파쑈교형리라는것은 이미 폭로되였다.이자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악랄하게 헐뜯고 북남협력사업을 《퍼주기》로 모독하다 못해 골수에 박힌 《체제통일》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반공화국대결에 미쳐날뛰였다.그러니 어떻게 남조선인민들이 마음편히 살수 있으며 북남관계가 파국에 처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재앙의 근원은 하루빨리 제거해버려야 후환을 막을수 있다.지금 남조선 각계가 김기춘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해나서고있는것은 이때문이다.그러나 남조선집권자는 이러한 여론의 목소리를 침묵으로 외면하는가 하면 문창극의 사퇴로 인한 《국정공백》의 장기화를 막는다는 구실밑에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지고 이미 사표를 낸 정홍원을 괴뢰국무총리자리에 그대로 류임시키는 추태까지 부리고있다.이것은 김기춘을 로골적으로 싸고도는 행위로서 격노한 민심에 대한 우롱이고 도전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박근혜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민심의 저주와 규탄을 받는 김기춘과 같은 산송장을 계속 끼고 기울어져가는 집안을 수습해보려 하는것은 제스스로 파멸의 함정을 파는 어리석은 망동이다.남조선인민들은 김기춘만이 아니라 그런 쓰레기를 싸고도는자들도 가만놔두지 않을것이다.

민심을 등지고 반역행위를 일삼는자들이 갈곳이란 력사의 무덤뿐이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