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7월 6일 로동신문

 

재일조선인운동력사에 아로새겨진 사랑의 전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은 총련과 재일조선인운동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바치신 어버이수령님의 평생로고에 대하여,동포들에게 돌려주신 수령님의 한없이 뜨거운 은정에 대하여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며 가장 순결한 마음으로 위대한 수령님을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모셔야 합니다.》

태양의 존함과 더불어 빛나는 력사의 갈피마다에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은정을 전하는 전설같은 이야기들도 수많이 기록되여있다.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이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넘쳐 격정속에 외우군 하는 뜨거운 은정의 서사시,되새길 때마다 감격에 울고웃게 하는 그 하많은 사랑의 일화들가운데서 몇가지를 전한다.

 

《만경봉》호에 어린 다심한 은정

 

주체60(1971)년 봄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경봉》호의 설계와 모형이 완성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중요한 국가회의마저 뒤로 미루시고 그것을 보아주시였다.오래전부터 귀국하는 재일동포들을 다른 나라 배에 태워오는것을 두고 못내 마음쓰시며 현대적인 배를 무을데 대한 과업을 주신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그런데 그렇게 큰 려객선을 무어본 경험이 없다보니 애로가 적지 않았다.이미 건조중이던 다른 목적의 배를 려객선으로 고쳐만들면 어떻겠는가는 의견도 제기되였다.

하지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힘이 들어도 새로 무어내자고,일반려객선이 아니라 우리 동포들을 태우는 배이기때문에 최고수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하시며 설계방향과 방도를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였다.

일군들이 올린 배설계의 선 하나,점 하나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보아주신 수령님께서는 재일동포들을 태워올 이 배는 조국의 한 부분이라고,그러므로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훌륭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그후 완성된 배의 외형과 내부구조를 찍은 사진들을 보아주시던 수령님께서는 문득 귀국선이 운항될 때마다 동포자녀들이 몇명씩이나 타고오는지 알아보시고나서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생각해본적이 있는가고 물으시였다.전혀 생각지 못했던 문제인지라 누구도 대답을 드리지 못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해빛도 잘 들고 사방을 다 볼수 있는 곳에 어린이실을 널직하게 꾸려주자고 하시였다.그리하여 건조를 끝내고 첫 출항을 기다리던 배의 일부 구조를 변경하여 어린이놀이터를 아담하게 꾸려주는 공사가 급히 진행되게 되였다.

한해후인 주체61(1972)년 6월 《만경봉》호를 찾으셨을 때였다.이 배에 귀국하는 동포들뿐아니라 일본의 여러 지방들에서 사는 동포들도 많이 찾아와 식사를 하고 간다는것을 아신 수령님께서는 그 봉사정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시였다.

그때까지 배의 봉사일군들은 우리 동포들을 푸짐하게 대접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부터 조선음식외에 서양음식,일본음식 등 여러 나라 음식들을 많이 봉사하고있었다.

이 사실을 아신 수령님께서는 우리 동포들이 배에 올라 무엇을 많이 먹고 가는것이 문제인것이 아니라 조국의 밥을 한그릇이라도 먹어보고 그 고유한 맛을 느끼게 하는것이 기본이라고 따뜻이 일깨워주시였다.

사실 재일동포들이 《만경봉》호식당에 들리는것은 단순히 한끼 식사나 하자는데 있지 않았다.언제나 조국을 마음속에 안고 사는 그들에게 있어서 《만경봉》호는 조국의 한 부분이였고 배에서 맛보는 음식들은 말그대로 조국의 향취나 같았던것이다.

이것을 헤아리신분이 바로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이날 수령님께서는 예로부터 유명한 평양온반과 평양랭면같은것을 만들어주면 동포들이 무척 좋아할것이라고 하시면서 그 료리방법까지 오랜 시간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이토록 뜨겁고 다심한 손길에 의해 《만경봉》호는 첫 출항후부터 수십년간 재일동포들의 귀국과 조국래왕을 보장하는 사랑의 배길을 이어올수 있었다.

 

선참으로 찍어주신 기념사진

 

주체66(1977)년 4월 모란봉경기장(당시)에서는 어버이수령님의 탄생 65돐을 맞으며 그이께 전체 인민의 이름으로 드리는 편지증정식과 집단체조 《조선의 노래》가 성대히 진행되였다.흠모와 격정의 파도가 세차게 설레이는 행사장에는 편지전달계주단성원으로 온 조청원들도 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경기장주석단에 나오시자 그들은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며 조국인민들과 함께 목청껏 만세를 부르고 또 불렀다.이윽고 편지증정식이 시작될무렵 조국의 한 일군이 그들에게로 급히 다가왔다.일군이 어버이수령님께서 재일동포계주단을 맨 선참으로 부르신다고 말하자 조청원들은 자기 귀를 의심하였다.

《저희들을 선참으로요?!》

솟구쳐오르는 격정때문에 재일동포계주단 단장은 자기가 어떻게 층계를 올라 어버이수령님앞에 섰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였다.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가 올리는 재일동포들의 편지를 받으시고 감사하다고 하시며 넓으신 품에 꼭 껴안아주시였다.

의식이 끝난 후에는 그를 자신가까이의 좌석에 앉혀주시였다.눈앞에는 집단체조의 황홀한 광경이 연방 펼쳐졌지만 그는 어버이수령님만을 우러르며 한없는 감사의 눈물을 쏟고 또 쏟았다.집단체조가 끝난 후 편지증정식참가자들과 집단체조출연자들이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뜻깊은 기념촬영을 할 때였다.촬영장에 나오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곧바로 조청원들이 서있는 곳으로 다가오시였다.그러시고는 이 동무들과 먼저 촬영을 하자고,자본주의이국땅의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주체조선의 청년전위답게 잘 싸우고있는 재일조선청년대표들과 먼저 찍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순간 조청원들은 솟구치는 감격과 흥분으로 하늘땅이 울리도록 만세의 환호를 올렸다.

절세위인의 사랑의 앞자리,믿음의 앞자리에 자기들,아니 전체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이 서있다는 영광과 긍지로 그들의 가슴은 터질듯 부풀어올랐다.

 

혁명동지로 불러주시며

 

어느해 화창한 봄날 재일조선인기자단 단장으로 조국에 체류하고있던 총련 조선신보사의 한 일군은 뜻밖의 영광을 받아안게 되였다.어버이수령님께서 외국의 한 국가수반을 위해 마련하신 국가연회에 참가하게 되였던것이다.더우기 조국의 몇몇 주요간부들만 참가하는 그 연회에 너무나도 평범한 해외동포언론인인 자기를 불러주신것이 너무도 꿈만 같아 그는 좀처럼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퍼그나 흘러 어버이수령님께서 연회참가자들 한명한명과 잔을 찧어주실 때였다.

축배잔을 경건히 받쳐들고 어버이수령님 몸가까이에 다가간 그는 끓어오르는 감사와 경모의 정을 담아 그이의 건강을 삼가 축원하였다.

이때 곁에 있던 조국의 한 일군이 그를 소개해드리려 하자 수령님께서는 조선신보사에서 일하는 이 동무를 잘 안다고,재일조선인기자단 동무들과 총련의 출판일군들도 다 건강하기 바란다고 하시며 잔을 찧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곁에 있는 외국수반을 돌아보시며 총련에서 온 기자단 단장이라고,우리의 혁명동지이라고 소개해주시였다.

순간 솟구치는 격정,무한한 행복감으로 그는 어깨를 들먹이였다.언제 제자리로 돌아왔고 어느새 연회가 끝났는지 그는 전혀 기억할수 없었다.

항일의 불길속을 헤쳐온 로투사들과 사회주의조국건설에서 위훈떨친 유명무명의 수많은 영웅들과 어깨나란히 자기를 혁명동지로 불러주신 어버이수령님의 믿음의 그 말씀이 영원한 메아리로 귀전을 울려주었다.

 

녀성상공인들에 대한 크나큰 믿음

 

주체82(1993)년 10월 어느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조국의 강성번영을 위한 길에 적으나마 특색있는 기여를 한 재일조선녀성상공인대표단 성원 150여명을 자신의 곁으로 불러주시였다.원래 이 대표단은 그 규모가 매우 큰데다가 당창건기념일을 앞두고 몹시 바쁘신 수령님의 일정을 고려하여 기념촬영만 하는것으로 되여있었다.

이 사실을 아신 수령님께서는 기념사진만 찍으면 그들이 몹시 섭섭해할것이라고 하시며 성대한 오찬을 차리도록 하시였다.그리고 여기에 녀성항일혁명투사들과 조국의 녀성일군들도 참가시키도록 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초대장도 잘 만들며 민족음식들로 차리되 어떤 음식들을 놓아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세심히 가르쳐주시였다.뜻깊은 오찬회장에서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지난 기간 총련녀맹조직과 재일조선녀성상공인들이 사회주의조국을 위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였다고 치하하시며 은정어린 감사를 주시였다.모두를 한없이 정겨운 시선으로 둘러보시던 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 이전에도 말하였지만 조국은 어머니와 같다고,사람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자기를 낳아 키워준 자애로운 품이라면 조국은 참된 삶과 행복을 꽃피워주는 요람이라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그이의 말씀을 들으며 재일조선녀성상공인들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억센 신념을 심어주신 민족의 자애로운 어버이,그이의 뜨거운 손길이 없었다면 영광의 절정에 오른 오늘을 어찌 생각할수 있겠는가.

하기에 그들은 자본주의이역땅에서도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자신들의 열정과 애국의 마음을 깡그리 바치였던것이다.

긍지로운 추억으로 설레이는 그들의 귀전에 어버이수령님의 우렁우렁한 음성이 울려왔다.

…재일조선녀성상공인들은 비록 이국땅에서 살더라도 사회주의조국의 어엿한 주인이라는 높은 자각을 가지고 조국을 더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적극 힘써야 합니다.

사회주의조국의 어엿한 주인!

참으로 쉽게 받아안을수 없는 크나큰 믿음이였다.동포녀성들은 수령님의 이 사랑의 말씀을 천근만근의 무게로 받아안으며 애국충정의 길을 영원히 걸어갈 불타는 맹세를 다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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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들에 대한 그 뜨거운 사랑과 은정은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있다.재일동포들을 귀중한 한식솔로 여겨주시며 시련의 언덕을 넘어온 총련이 새로운 전성기를 펼쳐나가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뜨거운 육친적손길이 있어 그 사랑의 력사는 영원할것이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