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7월 1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시대착오적인 적대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겨레의 운명을 개척해나가야 할 책임적인 시각이다.지금이야말로 자주통일의 새로운 전환적국면을 열어 민족의 세기적숙망을 실현해나가는가 아니면 분렬의 지속으로 우리 겨레가 언제까지나 비극적수난자로 남는가 하는 력사의 중대사를 놓고 과감한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이러한 력사적사명감으로부터 우리는 공화국정부성명을 통하여 현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의 새 전기를 열기 위한 현실적조치로서 무모한 적대와 대결상태를 끝장내고 화해와 단합의 길을 열어나갈것을 제안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분렬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북과 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것입니다.》

대결상태를 끝장내는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의 길을 열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가장 큰 장애물은 정치,군사적대결상태의 지속이다.북남사이의 대결상태는 외세에 의하여 우리 민족이 갈라져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형성되면서 생겨났다.그것은 분렬의 력사가 깊어지고 외세의 분렬리간책동이 날로 악랄해지면서 더욱 격화되여왔다.대결상태의 격화로 민족내부의 반목과 불신이 심화되고 그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가로막아왔다.

북남사이에는 대결하여야 할 근원적인 민족내부모순이 존재하지 않는다.한피줄을 이은 동족관계인 북과 남사이에는 대결의 내적요인이 존재할수 없다.북남사이의 대결의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지배야망이다.

《우리는 하나다》의 함성속에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열풍이 북남삼천리를 휩쓸었던 6.15통일시대의 현실은 북과 남의 우리 민족은 갈라져살수 없는 하나의 겨레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또한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외세의 간섭과 방해책동을 배격하며 해묵은 대결의 감정을 하나하나 해소해나가면 화해와 단합의 넓은 길이 열린다는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었다.

우리 민족은 외세의 민족분렬리간책동의 롱락물로 되는 수치를 절대로 용납할수 없다.외세와의 공조가 아닌 민족공조로 반목과 불신의 력사를 끝장내고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여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는것은 시대의 요구인 동시에 온 겨레의 의지이다.

우리는 공화국정부성명을 통하여 시대의 요구와 겨레의 지향에 맞게 북남관계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화해와 단합의 새로운 전기를 열기 위한 정당한 제안을 내놓았다.

새로운 관점,새로운 립장에서 북남관계개선의 길을 여는것이 중요하다.

지금 세계적으로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가진 민족과 나라들이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며 발전과 번영을 지향해나가고있는것이 시대적추세로 되고있다.그런데 한강토안에서 한 민족이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는 리유로 하여 서로 적대시하고 싸운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사상과 제도가 다르면 덮어놓고 적대시하던 랭전시대의 관념에서 대담하게 벗어나야 한다.

현실은 남조선당국이 참된 동족의식을 가지고 시대착오적인 적대관념에서 벗어나 동족대결정책을 련북화해정책으로 바꾸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는데 응당한 역할과 기여를 할것을 요구하고있다.

랭전시대의 경직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대결상태의 해소로 화해와 단합의 필수적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여기에서 특별히 선행되여야 하는것이 동족에 대한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산물인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의 중지이다.

지나온 북남관계력사는 북침합동군사연습은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해치는 북남관계파국의 근원이며 그것으로 초래될것은 전쟁밖에 없다는것을 한두번만 보여주지 않았다.지금도 조선반도에는 남조선당국이 외세와 함께 벌리는 각종 합동군사연습으로 하여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고있다.이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지난 세기 50년대의 전쟁과는 대비도 되지 않을것이며 우리 민족모두에게 엄청난 재난을 가져다주게 될것이다.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북남관계를 사멸시키는 악성종양이다.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온 겨레가 힘과 지혜를 합쳐야 할 때에 그것을 파괴하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하는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기본요구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외세에 의하여 강요된 북남대결상태를 자체의 힘으로 해소할수 있는 리정표가 있다.그것이 바로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이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평화번영을 위한 민족공동의 강령이다.선언들에는 지나온 민족분렬사에 대한 총화로부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갈데 대한 북과 남의 공통된 인식과 온 겨레의 총의가 반영되여있다.그런것으로 하여 6.15공동선언에 의해 열린 자주통일시대는 민족분렬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북남관계발전의 경이적인 사변들을 펼치였다.하지만 남조선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존중과 리행을 거부하는 《정권》들이 등장하면서 북남관계가 최악의 파국상태에 빠져들게 되였다.이것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리행하여야 북남관계개선의 길도 열리고 평화와 통일도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반증해주고있다.

새 세기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가리키는대로 한다면 북남사이의 대결상태의 해소와 관계개선은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우리 민족에게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기초하여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공동의 번영을 지향해나간 좋은 경험이 있다.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있다면 온 민족이 지지환영하고 현실을 통해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확증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

온 겨레가 북남대결상태의 해소를 바라고있다.

지금이야말로 남조선당국이 더이상 력사와 후대들앞에 치욕스러운 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