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7월 20일 로동신문
남조선당국은 회담결렬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관련한
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17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관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남측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사이의 실무회담이 남조선당국의 비렬한 파탄책동으로 말미암아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결렬되였다. 우리 보도를 통하여 사태의 진상이 드러나 바빠맞은 남조선당국은 이번 회담을 결렬시킨 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통일부와 회담관계자들,보수언론들과 전문가 지어 《탈북자》나부랭이들까지 내세워 자기들은 국제관례의 원칙을 강조했을뿐이라느니,세부적내용을 확인해보려고 한것이였다느니 하고 변명하는가 하면 마치도 비용문제때문에 회담이 파탄된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있다. 우리 대표단은 남측이 터무니없이 사실을 외곡하여 파렴치한 모략소동에 매달리고있는데 대해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이번 회담의 전과정을 다시금 구체적으로 정확히 밝힌다. 다 아는바와 같이 이번 회담은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응원단이 참가하는것과 관련한 실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것으로서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의 참가를 주동적으로 공식 천명한것도 우리 공화국정부이고 그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기한것도 우리측이다. 우리는 평화와 친선을 지향하는 올림픽정신과 민족의 화합과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겨레의 념원을 반영하여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큰 규모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이번 회담에서 그 규모와 구성,래왕경로와 운수수단,숙소리용과 응원문제를 비롯한 실무적문제들과 관련하여 국제관례에 기준하면서도 지난 시기 북남사이의 실례와 현정세 등을 충분히 고려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 특히 우리측은 응원단이 리용할 숙소는 남측에 별도로 요구하지 않고 원산항에 있는 《만경봉-92》호를 인천항에 정박시켜놓고 자체로 숙식하는것으로 할데 대해 제안하였다. 회담에 나온 남측성원들은 우리의 안이 많이 연구되고 성의를 보였다고 하면서 북의 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한 편의보장을 위해 최대로 노력하겠다고 하였으며 특히 저들이 부담시하는 공동입장,공동응원,유일팀구성같은 문제들을 우리측이 일체 언급하지 않은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우리의 립장에 적극 호응해나왔다. 남측대표들은 우리측 설명을 꼬박꼬박 적으면서 선수단과 응원단이 오면 환대해줄것이라는것,《만경봉-92》호의 제주해협통과와 인천항정박도 잘 보장하는 방향에서 당국과 협의해보겠다는것,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2003년 대구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의 전례가 있는것만큼 그에 따라 하면 북이 제기한 문제들을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해결할수 있을것이라고 확언하였다. 쌍방의 이러한 협조적인 자세로 하여 오전회의는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되였다. 그런데 문제는 오후부터 생겼다. 우리측은 오후회담을 2시에 시작하게 된것과 관련하여 시간을 맞추어 회담장에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남측이 서울지령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시간,두시간이 되여도 남측에서 대답이 없었다. 우리측이 거듭 독촉을 했지만 남측은 서울에서 지령이 없다고 하면서 시간을 계속 지체시켰다. 결국 2시간 15분이나 늦어서 오후회담이 시작되였는데 회담장에 나타난 남측대표들은 모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그 정상이 말이 아니였다. 남측대표들은 시간을 오래 지체시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자리에 앉자마자 무례무도하게 수석대표이하 전원이 일제히 덤볐다치면서 합창하듯 《국제관례》니,《대회규정》이니 하면서 우리의 제안을 덮어놓고 시비해나섰다. 남측은 저들이 오전에 한 말을 다 뒤집고 우리 제안을 조목조목 걸고들면서 선수단,응원단규모와 관련하여서는 너무 많다느니,북에만 허용하면 다른 나라들이 의견을 가진다느니 뭐니 하고 트집을 걸었는가 하면 국기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정서》와 《신변안전보장》을 구실로 내들며 공화국기와 통일기를 드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느니,《규격이 큰것은 안된다.》느니,《통일기를 들어야 할 의미를 설명해달라.》느니 뭐니 하고 도발적으로 나왔다. 나중에는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비용문제를 꺼내들고 《자부담원칙》이니 뭐니 하며 우리를 참을수 없이 중상모독하였다. 우리측은 높은 인내심을 가지고 오전에 하던 우리 제안에 대한 설명을 마저 하고 남측의 의견도 들어보자고 하면서 회담을 계속하려 하였으나 남측대표들은 막무가내로 입에 게거품을 물고 저들의 말만 말이라고 하면서 분별없이 놀아댔다. 우리측은 남측의 그릇된 태도를 강하게 추궁하고 우리의 안을 다시금 설명하면서 문제토의에 성실하게 림할것을 촉구하였다. 그러자 남측은 서울의 청와대가 들으라고 그러는지 누가 수석대표이고 누가 대표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마다 어성을 높여 더 기승을 부리면서 회담장을 말싸움판으로 만들어놓았다. 회담을 더는 할수 없게 되여 우리측은 남측의 회담파탄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거듭 엄중히 경고하였지만 남측대표들은 인사불성이 되여 더욱더 도발적으로 나왔다. 결국 오후회의는 문제토의에 들어도 못 가보고 30분도 안되여 중단되였으며 회담은 끝내 결렬되고말았다. 모든것을 보면 오전회의가 끝난 후 남측대표들이 청와대로부터 북의 제안에 끌려가지 말고 모두 뒤집어엎으라는 지령을 단단히 받은것이 분명하였다. 남측대표들이 청와대로부터 얼마나 되게 닥달질을 받았는지 우리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퇴장한 후에도 빈방에서 저들끼리 마이크에 대고 청와대가 들으라는 식으로 《국제관례》니,《책임》이니 하고 목청을 돋구어대는 해괴망측한 추태를 연출하였다. 그 몰골을 보고 우리 대표단 성원들은 실소를 금할수 없었다. 지금까지 북과 남사이에 수많은 회담들이 진행되여왔어도 이번처럼 남측이 오전에 한 말과 오후에 한 말이 다르고 청와대가 무지막지하게 내리먹여 체육실무회담을 시작도 변변히 못한채 결렬에로 몰아넣은적은 일찌기 없었다. 이번 실무회담을 통하여 남조선당국이 《신뢰》요 뭐요 하는것이 완전히 가짜이며 대화도 관계개선도 할 생각이 꼬물만치도 없다는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회담 전과정은 남조선당국이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이 참가하는것을 달가와하지 않으며 어떻게 하나 우리를 모독하고 자극하여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 하고있다는것을 보여주었다. 남측이 《국제관례》요 뭐요 하지만 국제관례와 규정위반의 장본인은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다. 국제관례와 대회규정 그 어디에 선수단과 응원단규모를 제한하는것이 있으며 더우기 국기도 마음대로 들지 못하게 하고 규격을 정한것이 있는가. 굳이 국제관례대로만 한다면 애초에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도 선수단의 참가의사나 통지하면 그만이지 북과 남이 따로 마주앉을 필요조차 없을것이다. 더우기 우리가 일체 입에 올리지도 않은 비용이요 뭐요 하는것을 꺼내들고 우리를 모독하면서 회담결렬의 책임까지 넘겨씌우려 하는것이야말로 돈밖에 모르고 모든것을 돈으로 계산하는 치졸한 장사군근성,숭고한 민족화합정신과 신성한 체육문화활동에까지 수판알을 튕기는 패륜아,민족반역아의 저렬성을 그대로 드러낸것이다.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에 좋은 분위기를 마련하고 특색있는 경기응원과 다채로운 활동으로 경기대회를 보다 흥성거리게 하여 대회의 성공적개최에 도움을 주면 주었지 나쁠것이 없다. 하기에 인천시를 비롯한 남녘겨레는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적극 환영하면서 하루빨리 오기를 한결같이 고대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대남정치공작대활동》이니,《남남갈등조성》이니 뭐니 하는것은 우리 응원단의 경기대회참가를 가로막기 위한 터무니없는 궤변에 불과하다. 제반 사실은 순수한 체육문화교류를 불순한 정치적목적에 악용하고 동족대결을 고취하고있는것은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라는것을 보여준다. 남조선당국은 이번 회담을 고의적으로 결렬에로 몰아간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으며 이제라도 동족에 대한 협애한 편견과 낡은 대결시대의 사고방식과 관념을 버리고 민심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대세의 흐름에 합류해나서야 한다. 앞으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는가 마는가 하는 문제는 이미 천명한바와 같이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나오는가 하는데 달려있다.
주체103(2014)년 7월 19일 평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