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7월 23일 로동신문

 

진정한 평화는 오직 자기의 힘에 의하여서만 담보된다

 

[정세론해설]

시간은 미국을 위해 흐르지 않는다

 

요즘 미국내에서 대조선정책변화를 요구하는 기운이 높아가고있다.전직 미행정부관리들까지 오바마의 《전략적인내》정책이 실패하였다고 평하면서 정부가 《북급변사태》에 미련을 품고 대화를 거부하며 위협공갈로 《북핵포기》를 강박하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북조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미국의 안보까지 위태롭게 함으로써 국익에 손해를 주고있다고 주장하고있다.한때 오바마행정부에서 대북제재문제를 주도했던 고위인물들이 오히려 정책변화를 들고나오고있는 사실은 우리를 무시하며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것이 미국이라는것을 그들스스로가 절감하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시대감각이 둔하면 랑패를 보기마련이다.미국이 바라는 우리의 《선핵포기》는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핵위협이 존재하는 한 언제 가도 실현될수 없는 망상이다.미국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힘들게 마련한 전쟁억제력마저 포기하였다가 종당에는 침략의 희생물이 된 나라들의 비극적사태앞에서,미국식 《힘의 론리》에 기초한 강권행위가 성행하는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핵억제력은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이며 필연적선택이다.

언제인가 유럽의 한 정치가는 오늘의 세계는 핵무기를 가진 귀족과 보병노릇을 하는 농노로 갈라진 세계라고 말할수 있다고 하였다.과장되였거나 틀린 말이 아니다.사실상 제2차 세계대전이후 지금까지의 세계질서는 핵무기를 보유한 렬강들에 의해 좌우지되여왔다.

1945년 7월 핵시험이 성공하자 미국집권자였던 트루맨은 《오늘부터 세계는 미국의 발밑에 놓이게 되였다.》라고 지껄이였다.세계에서 원자탄을 제일먼저 손에 거머쥐고 인류에게 처음으로 원자탄참화를 들씌운 미국은 시종일관 핵우세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핵전략을 추구하였다.핵무기만 있으면 무슨 일이나 마음먹은대로 할수 있고 정의는 오직 자기들에게만 있다는것이 미국집권자들의 론리였다.쏘련의 붕괴후 미국은 《유일초대국》으로 자처하면서 핵무기의 과녁을 발전도상나라들에로 돌렸다.핵독점과 핵위협을 만능의 《특효약》으로 삼고 미국주도의 《새로운 세계질서》수립에 나선것이다.

발전도상나라들을 손아귀에 틀어쥐기 위해 미국은 핵공갈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발전도상나라들,비핵국가들에 대한 위협과 압력,군사적개입의 중요한 방편으로 리용되고있는것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다.미국은 《새로운 핵보유국》의 출현을 막는다는 간판밑에 비핵국가들의 손발을 얽어매놓고 강권과 전횡을 일삼고있다.저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들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고 《위험국가》라는 딱지를 붙여 군사적으로 개입하며 폭력으로 제압하는 테로행위도 서슴지 않고있다.

조선반도의 핵문제가 그렇게 산생되였다.조선민족만큼 핵의 위협을 가장 직접적으로 장장 수십년간 받아온 민족은 없다.우리 민족은 히로시마,나가사끼에 대한 미국의 핵공격으로 하여 커다란 핵재난을 당하였다.미국이 조선전쟁시기 감행한 원자탄공갈은 말그대로 악몽이였다.그때의 악몽은 오늘 조선반도의 북과 남으로 갈라져 불행을 겪는 수많은 흩어진 가족들의 비극이 말해주고있다.

미제에 의해 남조선에 반입,배비된 1 000개가 넘는 핵무기들,우리 공화국을 목표로 수십년동안 매해 끊임없이 감행되고있는 별의별 명칭의 핵전쟁연습들…

너무도 오랜 세월 미국의 핵위협에 시달리고있는 우리 인민이기에 핵이 없는 땅,평화에 대한 갈망은 그 어느 민족,그 어느 인민보다도 강렬하다.때문에 우리 공화국은 남조선에 미국핵무기가 반입된 때로부터 핵무기철거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시종일관 주장하며 그 해결을 위해 꾸준하고도 주동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지난 시기 우리 나라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가입하고 조미기본합의문을 체결한것도 다름아닌 미제의 핵위협을 제거하자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어떻게 행동하였는가.무지한 독선과 일방주의,강권과 량면주의에 체질화된 미국은 우리의 무장해제와 제도붕괴를 이루어보려고 광란적인 핵위협공갈책동에 더욱 무모하게 매달렸다.조선반도의 특수한 상황은 특수한 해결책을 요구하였다.핵에는 핵으로 대항하는것이였다.핵을 가짐으로써 우리는 자기의 생존권과 자주권을 지켜냈다.남조선이 핵무기로 꽉 들어차고 유독 우리 공화국만이 유일한 핵위협대상으로 되고있던 조선반도의 핵불균형상태는 끝장나게 되였다.공화국의 핵억제효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의 전쟁발발위험은 줄어들게 되였다.현실은 침략의 핵공격에 정의의 핵방패로 맞받아나아가는 우리의 핵위협제거노력이 얼마나 정당한것이며 바로 이것이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유일무이한 길임을 그대로 립증해주고있다.핵보검을 억세게 틀어쥐고 민족의 번영도,인민의 행복한 삶도 꽃피우려는것은 위대한 당을 따라 선군장정의 험난한 길을 헤치며 피로 새긴 천만군민의 철석의 신념이며 의지이다.

국제무대를 살펴보아도 그렇다.핵무기의 출현으로부터 시작된 핵없는 세계에 대한 인류의 념원은 세기를 이어오며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있다.오히려 대국들의 군비경쟁으로 지구를 열백번도 깰수 있는 핵무기들이 비축되였으며 핵보유국들이 늘어나고 핵전쟁의 위험성은 날로 커가고있다.

최근년간 미국이 핵군축을 한다고 요란스럽게 떠들고있지만 그것은 본질에 있어서 랭전시기 경쟁적으로 대량생산해놓았다가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어차피 페기시켜야 할 낡은 핵무기들을 《핵군축》이라는 간판밑에 걷어내는 페설물청소작업에 가까운것으로서 국제사회의 신뢰도는 별로 높지 않다.미국이 아무리 추가적인 핵군축을 단행한다고 해도 그 수는 1 000개에 달하게 된다.핵탄두수가 많은 프랑스의 경우 기껏하여 수백개라는것을 고려해볼 때 여전히 미국이 압도적인 핵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300개의 핵무기만으로도 30분내에 7 700만명을 즉사시키고 방사능으로 령토가 황페화되는 참사가 빚어진다고 경고하고있다.그런것만큼 핵무기의 완전한 철페를 떠나 핵전쟁방지와 핵무기없는 세계건설이 이루어질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리치이다.더우기 공공연히 핵선제공격을 《국가안보전략》의 기본으로 규정해놓고 핵무력현대화에 발광하는 미국의 무모한 핵제패야망,핵무기를 가지고 마음내키는대로 행동할수 있다는 시대착오적인 론리가 더이상 허용된다면 이것은 비핵국가들을 핵이 없다고 우롱하는것으로 될것이며 핵억제력보유에로 고의적으로 떠미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세계의 비핵화문제가 실현되기 전에는,미국이 스스로 핵군축의 길로 나오기 전에는 절대로 핵억제력을 한순간도 포기할수 없다고 주장하는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선군조선에는 우리 식의 계산법이 있다.구태여 오바마자신이 고안해내고 애써 실현하려는 《전략적인내》정책에 대해 언급한다면 정상적인 현실적안목과 사고를 가진 주인이 백악관에 들어설 때까지 높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자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며 배심이다.우리 인민에게 소중한 평화적환경은 그 누가 마련해주는것도,그 무엇을 팔고 살수 있는것도 아니다.진정한 평화는 그 누구도 범접 못하게 자기의 힘이 강할 때에만 지켜지고 오직 자기 힘에 의거하여서만 담보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인 우리의 핵타격수단들은 다종화되고 보다 위력해질것이다.우리는 그 주되는 과녁이 미국이라는것을 선포하였다.날강도적인 주장으로 우리의 핵억제력포기를 노린 야망실현에 매달릴수록,모략적인 《인권》소동으로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의 권위를 헐뜯고 체제비난의 도수를 높일수록,부당한 《도발》과 《위협설》을 내돌리며 조선반도에 험악한 전쟁국면을 인위적으로 몰아올수록 미국은 자가당착에 빠져들게 될것이며 내리막길에 들어선 자기 전도를 더욱 어둡고 비참하게 만들것이다.

오바마는 지금이라도 악랄한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얻은것은 무엇이고 잃은것은 무엇인가를 랭철하게 돌이켜보고 대세에 부합되는 정책적결단을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시간은 결코 미국을 위해 흐르지 않는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