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8월 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결정책은 파산의 운명을 면할수 없다

 

지금까지 남조선당국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뢰프로세스》니,《드레즈덴선언》이니 뭐니 하면서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에 대해 입버릇처럼 외워댔다.그러나 정작 북남관계를 실제적으로 개선하는 문제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랭담하기 짝이 없었다.얼마전에도 남조선당국은 《진정성결여》니,《화전량면전술》이니 하며 우리의 특별제안과 정부성명을 외면하였다.북남관계가 날을 따라 정치군사적대결과 파국의 수렁에 깊숙이 빠져들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오늘의 엄중한 정세는 남조선당국자들의 구태의연한 대결의 관점과 립장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북남관계의 파국은 해소될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대결일변도적인 관점과 립장은 반민족적인 사고방식의 산물로서 북남관계개선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북과 남은 다같이 한피줄을 나눈 동족이다.외세에 의한 민족의 분렬로 북과 남에는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고있다.하지만 그것이 동족끼리 불신하고 대결해야 할 리유로는 되지 않는다.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하여 덮어놓고 적대시하면서 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의 파국을 피할수 없다.

현 북남관계의 비극적현실이 그것을 증명해주고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집권하자마자 저들이 《대북정책》으로 내든 《신뢰프로세스》가 《무엇을 할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할것이냐.》에 《초점을 두는 정책》이라느니,《국제적기준에 부합되는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드는것을 기본목적으로 하고있다느니 하며 이전 시기의 《북에 끌려다닌 남북관계》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떠들어댔다.그리고 이것이 《원칙》이고 《신뢰》의 기초라고 못박았다.

온 겨레에게 민족의 밝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자주통일에 대한 확신을 안겨준 6.15통일시대의 북남관계를 그 누구에게 끌려다닌 《비정상적》인것으로 외곡하면서 반통일적인 《신뢰프로세스》라는것을 들고나와 북남관계개선을 거부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사야말로 동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감과 극단적인 적대심의 발로로서 그들의 대결관념이 화석처럼 굳어져있다는것을 말해준다.

남조선당국이 시대착오적인 《5.24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에 장애를 조성하고있는것도 반통일적인 대결정책의 뚜렷한 산물이다.

남조선당국은 북남협력사업을 마치도 그 누구에게 《퍼주기》를 하는것으로 여기면서 동족에 대한 악랄한 제재조치의 한 고리로 《5.24조치》를 유지하고있다.말끝마다 《드레즈덴선언》의 리행을 운운하면서도 《5.24조치》의 철페를 주장하는 민심에 등을 돌리는 모순적인 행동을 하고있다.

우리에 대한 남조선보수당국의 악의에 찬 비방중상,끊임없는 도발소동은 북남관계를 헤여나올수 없는 파국에로 줄달음치게 하였다.남조선의 도처에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헐뜯는 특대형도발과 반공화국심리전,《인권》모략소동이 발광적으로 벌어지는 속에 대결에 미친 군부깡패들에게서는 《빨리 없어져야 할 나라》라는 극단적인 폭언까지 튀여나왔다.

남조선호전광들이 우리에 대한 군사적위협을 대결정책실현의 기본수단으로 삼고 미국과 야합하여 뻔질나게 벌려놓고있는 전쟁불장난소동들은 북남관계를 최악의 위기속에 몰아넣고 조선반도에 항시적인 전쟁위험을 조성하고있다.

북남관계의 현 파국적사태는 우연이 아니다.그것은 남조선당국자들의 골수에까지 꽉 들어차있는 동족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체질적인 적대관념이 초래한 필연적결과이다.한피줄을 나눈 동족을 《주적》으로,북남관계를 동족사이의 특수한 관계가 아닌 국가들간의 관계로,나라의 통일을 《체제통일》로 보고 대하는 그들의 대결일변도적인 관점과 립장,삐뚤어진 시각이 문제이다.

남조선집권세력이 이런 완고한 대결관념에 포로되여있는 한 북남관계의 전진은 기대하기 어렵다.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새로운 관점,새로운 립장에서 동족을 대하고 문제해결에 나서는것이 급선무이다.지금 북과 남사이의 정치군사적대결은 극한점에 이르고 조선반도정세는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에로 치닫고있다.북남대결의 지속과 악화가 전쟁까지 몰아오는 엄중한 사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현 북남관계의 파국적상황을 지켜보며 깨고소해하고있는것은 외세뿐이다.북과 남이 백해무익한 대결을 지속한다면 화해와 단합은 고사하고 민족의 운명이 외세에게 롱락당하게 될것이다.동족대결을 추구하는것은 력사와 후대들앞에 엄청난 죄를 짓는것으로 된다.

남조선당국은 낡은 대결시대의 자대,리념의 멍에에서 벗어나 북남관계의 현실을 랭철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북남관계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있는것은 남조선당국에 다름아닌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려는 용기,대결일변도적인 관점과 립장을 털어버리려는 의지가 없기때문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자기들의 움직임을 온 겨레가 지켜보고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사기자 심철영